2006.09.30
잠15:15-17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사는 인생에게 참안식과 행복의 원천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와 사회, 국가의 기본 단위인 동시에 안전과 평화의 기본축이 되는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가정은 삶의 기반이며 인생의 요람입니다. 인간은 가정에서 태어나서 성장하며 말을 배우고 일하고 활동하다가, 가정에서 눈을 감고 숨을 거두고 세상을 떠나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에덴의 한 가정 즉, 아담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아담이 죄로 인하여 잃어버린 가정을 다시 찾아 주시면서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19:9)라고 하셨습니다. 잃어버린 삭개오의 가정을 되찾아 주시는 축복의 선언이었던 것입니다.
이상적인 행복한 가정은 대신관계에 있어서 '신앙'이 있어야 하는데(잠15:16), 이는 신앙인격을 갖춘 가정을 의미합니다. 또 대인(對人)관계에 있어서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잠15:17). 이것은 인화(人和)협동적인 인격자의 가정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대물(對物)관계에 있어서는 '근면' 혹은 '정복력'이 있어야 합니다(잠16:19). 이는 문화적인 인격자의 가정을 의미합니다. 가정이 건전할 때 그 사회와 나라는 건전해집니다. 가정이 병들면 그 사회와 나라는 병들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이 신앙으로 즐거움이 충만해지면 그 사회는 복지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가정을 건설하는 생활은 어떠해야 할까요?
1. 신앙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하나님을 닮아가는 신앙생활과 서로를 존중하는 사랑의 친교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가정들은 신앙생활의 위대함을 모르기 때문에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호화주택에 호화가구와 호화로운 색생활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흔히들 생각합니다. 살림살이가 많아지면 집을 지키는 종의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 사람이 집을 위해서 있는지, 집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지 주객(主客)이 전도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결국 집을 우상처럼 떠받들다가 모든 시간, 정력, 건강과 취미도 모두 빼앗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대한 주택을 가지려는 욕망보다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은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생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시128:1-6). 성경은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낫다"(잠15:16)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을 경외해 보세요. 절대적으로 행복과 관련이 깊어지는 것입니다.
'경외'는 한자로 '공경하고 두렵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① 하나님을 크게 두려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출1:15-21, 왕상18:3), ② 하나님을 크게 기쁘시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히11:6). ③ 하나님의 뜻에 크게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삼상15:22-23). 하나님은 우리 가정의 시발점이요 원천입니다(창2:16-25).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절정입니다. 가정의 존재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은 하나님을 닮아가기 때문에, 거기에는 창조와 헌신과 질서와 광명의 힘이 뒤따라, 충족감과 행복감, 도덕적 감화력이 충만케 되는 것입니다. 앞서간 믿음의 사람들의 가정마다 공통점이 하나가 있는데, 곧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세상에서 살아갔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 요소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열쇠가 됩니다. 사랑이 없는 가정은 지옥입니다. 늘 불평불만입니다. 집에 들어가기를 싫어합니다. 형제끼리도 미운 사람이 있으면 서로 꺼리고 같이 있지 않으려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하고 모든 것을 온전하게 매는 띠가 됩니다(고전13장). 억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값없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과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이 가정에 충만해야 합니다.
2. 가정이 신앙의 도장이 되어야 합니다.
① 전 가족이 주일을 성수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선민의 표호입니다(출20:8-11).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신 이 날을 지키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해야 복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② 성경교육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강론하고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고 하였습니다(신6:7-9). 그 이유는 성경이 교육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기 때문입니다(딤후3:16-17).
③ 계속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릴 때 복을 받습니다. 온 가족이 하나님 앞에서 예배르 일과가 시작되도록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가는 곳마다 가정제단을 쌓았습니다.
④ 가정이 복음전파의 작은 교회로 선용될 때 복을 받습니다. 빌립보의 루디아 집(행16:14-15), 골로새에 살던 빌레몬의 집(몬1:2), 예루살렘에 살던 마가의 집(행12:12), 에베소에 있던 아굴라의 집(고전16:19), 라오디게아에 있던 눔바의 집(골4:15) 등 초대교회의 집회는 개인의 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에도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은 베드로의 석방을 위한 특별기도회 장소가 되었습니다(행218:30-31).
이상적인 가정의 가장 본질적이요 기본적인 바탕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기초를 두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시128:1). 결코 가정은 어떤 물질적 요소가 먼저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은 뿌리를 깊이 박은 나무와 같이 될 것입니다.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 행사가 다 형통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려고 애쓰지도 않고, 기도하고 성경을 알기 위해 애쓰지도 않으면서 '어디 가서 무엇을 먹나, 어떻게 하면 돈을 버나...' 그런 것만 생각한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말했던 여호수아를 생각해 봅시다(수24:15). 가정마다 예수 그리스도만을 모시고 말씀을 통해 은혜를 충만히 받아서 맡겨진 사명에 충성을 다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뜻에 순종하며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는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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