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4
창 2:1-3, 출 20:8-11
제 7일은 ‘큰 안식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언약)이며,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칠일에 쉬어 평안하신 날입니다(출31:15-17).
1. 일곱째 날의 기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엿새 창조를 마친 후,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창2:3).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는” 6일간의 반복적 시간 창조는 예외 없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하나님의 만족의 표현으로 끝맺고 있습니다(창1:4, 10, 12, 18, 21, 25).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키는 우리에게 만족의 기쁨을 주시기 위해, 사람보다 먼저 그것을 체험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으며, 그 지으시던 날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창1:31, 2:2). 이렇게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그것을 감사함으로 받으면, 즉 안식일을 감사함으로 지키면 영육 간에 모든 복을 받게 됩니다(딤전4:4, 창2:3).
2. 일곱째 날은 어떤 날입니까?
첫째, 하나님이 안식하신 날입니다(창2:2-3). ‘안식하다’는 히브리어 ‘솨바트’로 ‘그치다, 멈추다, 쉬다’는 뜻입니다. ‘큰 안식일’(출31:15), ‘특별한 안식일’(출35:2)은 히브리어 ‘솨바트 솨바톤’으로 직역하면 ‘안식의 안식일’, 즉 ‘철저히 안식하는, 푹 쉬는’(공동번역), ‘완전히 쉬는’(표준새번역)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는 결코 하나님 자신이 지치고 피곤하여 주무시는 정지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창조 사역의 결과를 보시고, “내가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하시며 만족하고 기뻐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일곱째 날은 실상은 즐겁고 기쁜 날입니다. 둘째, 축복의 날입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복되게 하셔서, 일곱째 날에 복을 주셨습니다(출20:11, 창2:3). 여기 ‘복(福)’은 히브리어 ‘바라크’로, ‘하나님께서 피조물에게 축복하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무릎을 꿇게 하다’는 뜻으로 그 결과 ‘하나님을 섬기고 겸손해지는 것’을 뜻합니다. 헬라어로는 ‘율로게오’인데, ‘감사하다, 찬양하다, 축복을 빌다, 번창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의 날이요(롬15:29),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날입니다(갈3:14). 셋째, 주의 날로 기억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켜야 합니다(출20:8). 여기 ‘기억하다’는 히브리어 ‘자카르’(기억하다, 생각하다, 마음에 품다)의 강조 절대형인 ‘자코르’가 사용되어, ‘안식일을 반드시 기억하라, 언제나 유념해 두라, 마음 깊은 곳에 되새기라’ 등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넷째,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날입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창2:3). ‘거룩’은 히브리어 ‘카다쉬’로써 ‘깨끗하게 하다, 분리되다’는 뜻으로, 일곱째 날을 지키는 거룩한 자와 지키지 않는 부정한 자로 구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7일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여호와의 날’이므로(출20:10), 사람의 유익이나 만족, 쾌락을 위해서 일해서는 안 되며, 오직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만 기쁘시게 해드리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승리의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430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해 주신 것을 기념하고, 그 날의 승리를 기억하는 감사의 날이 바로 일곱째 날입니다(신5:15, 출12:40-42). 구약의 안식일은 마지막 날인 제 7일로, 창조사역이 끝났기 때문에 지켜졌고, 신약의 주일은 예수님의 부활의 첫 날로, 구속 사역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지켜졌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은, 부활의 능력을 힘입어 주일마다 모여서 마음을 같이 하여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써야 합니다(행2:42-47, 4:32).
3. 일곱째 날은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사56:2에 그 해답이 나옵니다.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그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치 아니하여야 하나니 이같이 행하는 사람, 이같이 굳이 잡는 인생은 복이 있느니라” 여기서 ‘이같이 굳이 잡는 인생’은 ‘옳은 길을 끝내 지키는 사람’(공동번역), ‘철저히 지키는 사람’(표준새번역)으로 곧 일곱째 날을 놓치지 않고 마음의 손으로 굳이 잡아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제 7일을 굳게 잡는 것입니까? 첫째, 세상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출20:8-11). 둘째, 세속적인 오락을 금해야 합니다(사58:13-14). 셋째, 신령한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요5:5-18, 눅4:33-37, 마8:14-15, 요9:1-16, 눅13:10-17, 14:1-16). 넷째, 일곱째 날의 생명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10계명 중 1-4계명은 하나님께 관한 것으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바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일곱째 날의 예배를 위하여 엿새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힘써 행하는 것입니다(출20:8-11).
결론: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설정하신 첫 번째 목적은 하나님의 천지 창조 사역을 기념하기 위함이며, 두 번째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출애굽의 구원 운동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세 번째 신약의 경우에는 그리스도의 구속과 부활을 기념하기 위함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영적 축복과 건강, 물질 등 가정의 복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우리가 받은 영화로운 생활 강령이자, 변경할 수 없는 영원한 언약, 축복의 표징임을 깨닫고 이 날을 감사와 기쁨으로 지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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