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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4.12
본문
눅18:31-34, 19:28-40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33년 계시는 동안 마지막 일곱 번째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지가 진동하듯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였지만(막11:9-10), 예수님은 그들의 환영을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불과 며칠 후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는 외침으로 바뀔 것을 미리 보고 계셨기 때문입니다(눅23:21, 23).
1. 성경은 모든 예언이 성취되는 고난주간 일주일을 집중조명하고 있습니다
사복음서 총89장 중 4분의 1에 해당되는 25장이, 예수님의 3년 공생애 156주 중 고난주간 일주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전 생애 동안 있었던 270사건 중에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91건이 모두 수난과 관계돼 있으며, 그 가운데 64건이 고난주간에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금요일 하루에만 24건의 사건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십자가 사건이 얼마나 크고 중대하며, 인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얼마나 애쓰셨는지 그 사랑의 넓이와 깊이, 높이를 측량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오시는 길에,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기 위해 오셨다고 오신 목적을 밝히셨습니다(마20:28, 막10:45).
그러니,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의 마음은 지구를 걸머진 듯 무겁기가 한이 없었는데, 그 아픔을 어느 누가 알았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오늘 예수님이 입성할 때 우리의 죄를 다 정리해서 예수님께 맡기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믿음의 고백을 할 때 영원한 구원이 약속된다는 것을 믿고,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붙잡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것은 성경에 7번 기록되었는데, 첫 번째는 태어난 지 40일 만에 결례를 행하기 위해(눅2:22), 12살 때는 절기를 지키기 위해 부모를 따라 올라갔습니다(눅2:42). 그 후 공생애 첫 번째 유월절에 올라가서 성전을 깨끗이 하셨고(요2:13), 요5장에 유대인의 명절에, 요7-9장에 초막절에는 간음한 여인 사건과 소경을 고치신 기적, 요10:22에 성전을 고치는 수전절에, 마지막 일곱 번째는 인류의 모든 죄를 걸머지고 입성하신 종려주일입니다. 이때는 주후29년 니산월로, 1년 중 예루살렘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유월절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약 2km 떨어진 벳바게에서, 두 제자를 맞은편 마을로 보내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어 오게 하셨고, 그 중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마21:2-7). 나귀는 겸손과 평화의 상징으로, 이는 스가랴 선지자가 약 500년 전에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서 나귀 새끼를 타나니... 그가 전쟁을 끊고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라고 한 예언의 성취입니다(슥9:9-10).
2. 예수님의 고난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 가운데 미리 준비하신 일입니다
예수님의 수난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공생애 중에 세 번이나 제자들에게 예고하신 바 있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신앙고백한 후 처음으로, 자신이 장로, 대제사장,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제3일에 살아나실 것을 가르치셨습니다(마16:21-28, 막8:31-38, 눅9:22-27). 이후 높은 산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이튿날 산에서 내려오신 후 자신이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제3일에 살아나리라고 재차 말씀하셨고(마17:22-23, 막9:30-32, 눅9:43-45), 세 번째로 종려주일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올라오시는 길에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이 희롱하며 능욕하고 침 뱉으며, 채찍질하여 십자가에 못박아 죽일 것이니 제3일에 살아나리라”고 어느 때보다 자세하게 제자들에게 예고해주셨습니다(마20:17-19, 막10:32-34, 눅18:31-34).
성경에 예수께서 당하실 일 16가지가 기록되었는데, 중복되는 5가지를 제하면 11가지입니다. 첫째,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질 것을 말씀하셨고(마20:18),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마26:14-16). 둘째, 그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예수를 죽이기로 결의했습니다(마20:18, 막14:63-64). 국회의원 71명 중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 두 사람만 저희의 결의에 반대하였습니다(눅23:51, 요7:50-52). 셋째,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마20:19, 막15:1). 넷째, 예수님은 그들에게 넘기워 능욕을 받고(눅18:32, 마27:29), 다섯째 희롱을 당하고(눅18:32, 막15:20), 여섯째 침 뱉음을 당했으며(눅18:32, 마27:30), 일곱째 채찍질 당하고(눅18:33, 막15:15), 여덟째 수염이 뽑혔습니다(사50:6). 아홉째 끝에 생선뼈나 쇠붙이가 붙은 여러 가닥의 채찍에 맞아 예수님의 등이 밭고랑 같이 패였으며(시129:3, 마27:26), 열 번 째 그들이 예수님의 등을 밟고 지나갔습니다(사51:23). 마지막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으나 제3일에 살아나셨습니다(마20:19, 막15:24, 16:6). 예수님은 자기의 당할 일을 미리 아심에도,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 죽는 법이 없다고 하시면서(눅13:33),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담대하게 앞장서서 제자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막10:32).
그러나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깨닫지 못하게 숨겨져 그들은 알지도 못했습니다(눅9:44-45). 베드로가 이런 일이 주에게 절대 미쳐서는 안된다고 간하였을 때, 예수께서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라고 책망하셨습니다(마16:21-23). 성도 여러분, 과거,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 올 모든 인류의 죄를 단번에 해결하기 위해, 유월절 희생 제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면서, 묵은 누룩을 버리고 새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고전5:7, 히9:28).
결론 : 지금은 반시 동안 고요한 때입니다(계8:1). 바로 하나님이 주시는 회개의 기회입니다. 우리를 회개시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붙잡아 “호산나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이제 형통케 하소서”(시118:25) 라고 기도하며, 주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 같이 피차간에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는 역사가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막11:25, 골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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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유종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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