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2
잠 14:4
제22-49호
없으면 아무것도 없고, 있으면 모든 것이 있습니다
잠 14:4
오늘 본문은 믿는 성도에게 수고와 땀 흘림의 가치를 깨닫게 해 주는 말씀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가 깨끗합니다. 그러나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습니다. 여기서 소는 ‘근면’을, 구유는 ‘수고, 고통’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수고와 희생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뜻입니다.
투자가 있어야 소득이 있다는 말입니다. 믿음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남보다 더 좋은 믿음을 갖고자 한다면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함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1. 없으면 없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이 ‘없다’, ‘모자란다’고 아우성치는 소리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습니다. 시간이 없다 하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은 시간을 주셨고, 헌금할 돈이 없다는 사람에게도 물질과 재물 얻을 능력과 건강을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없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신령한 축복도 힘쓰는 자가 빼앗아 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마 11:12). ‘소’는 충성과 희생을 상징하는 말씀이기에, 이 말은 성실과 근면한 노력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게으르면 그 마음에 부패와 죄악이 발생하여 마침내 망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노력해야 할 것을 가르치시기 위해 짐승 중에 소를 들어서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신 25:4에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이 중단되지 않도록 더욱 근면하도록 채찍질하시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한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라는 말도 심지 않으면 없다, 즉 ‘없으면 없다’는 말입니다. 심어야만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없어서 없는 삶’을 살아왔다는 솔직한 고백 속에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겠습니다. 거라사 지방에서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기도 외에는 이런 유(類)가 나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기도가 없으니 능력도, 열매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신앙의 세계에서는 없으면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2.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믿음의 기회, 찬송과 기도와 돈을 버는 기회까지 다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성도는 하나님께 받은 것을 선하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가장 복된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부요를 ‘누리는 사람’이라 하였습니다(전 5:19, 6:2). 이 말은 오늘날 풍조처럼 흥청망청 소비하라는 뜻이 아니라 필요적절하게 사용하라는 말입니다. 이웃을 돕고, 하나님의 선한 일에 소용되게 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라는 말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기회, 시간, 날을 소홀히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사람에겐 시간도 기회도, 결국엔 몸도 다 날아갑니다. 젊음도 날아가서 어느덧 늙은 몸이 됩니다. 이처럼 안일주의는 나의 복을 빼앗아 가는 도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처럼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고 일하시지 않았습니까? 우리 기독교는 일하는 종교입니다.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살후 3:10)! 이것이 참된 기독교 정신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창고가 비었다는 저주의 말씀입니다. 깨끗하다는 말은 텅 비어 있는 상태를 말해 줍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노력(소)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외국 속담인 ‘태만은 가난의 어머니요 악마의 베개’라는 말이 이 상황에 적합한 말입니다. 인간의 생애는 움직임이고, 정지는 곧 죽음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소처럼 우리에게 주신 기회를 선용할 때 모든 것이 넘치는 축복이 주어집니다.
3. 있으면 모든 것이 있습니다.
씨가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수고하는 과정이 있어야 얻는 결과가 있습니다. 만사가 심은 원인이 있고 열매를 맺게 하는 과정이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수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람이 불어서 영글게 하고 비가 오게 해서 자라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수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수고가 있을 때 열매가 있듯이, 믿음으로 모든 것이 ‘있다’ 하고 받아들일 때 모든 것이 있습니다.
한국 속담에 ‘벼는 주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어야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떠한 명예나 지위, 물질, 믿음의 소유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고, 오랜 인내와 수고와 마음고생을 통해 얻어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부지런한 사람을 주목하십니다. 하나의 말씀이라도 놓칠세라 부지런히 말씀 받고 예배드리는 사람에게 축복을 주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 부지런할 때 그와 계약을 맺어 주셨습니다(느 9:7-8). 그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을 당신의 ‘친구’로 삼아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대하 20:7).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 ‘충성’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무엇인가를 얻기를 원한다면 근면하고 희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모든 것이 있습니다.
결론. 사람이 이 땅에 사는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주관하는 권세를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이를 믿고 나아갈 때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말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믿고, 받은 자는 이미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그러므로 없으면 아무것도 없고, 있으면 모든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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