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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하 삼층으로 지어진 방주와 구원역사

창세기 6장 16절에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상.중.하 삼층으로 지으라고 명령하신다. 특별히 삼층으로 지으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이며, 그 이면 속에 숨겨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해외 신학자들의 견해
인체나 성전, 소우주를 상징하며, 세밀한 돌보심을 보여주는 것

데렉 키드너는 방주의 삼층에 대해 '정돈되고 또 서로 구분되게 하심으로 어떻게 하나님께서 세밀히 돌보셨는가를 잘 나타내 주는 한 예'라고 말한다. 고든 웬함은 '방주는 한 층이 성막과 같은 높이인 3개의 층으로 되어 있었을 것이며, 각 층당 한 구획이 성막의 뜰과 같은 면적인 세 개의 구획으로 되어 있었을 것' 이라는 야콥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방주와 성막이 성경에 서술된 유일한 구조물인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인다.
진 쿠퍼는 그의 저서 '세계문화상징사전'에서 '방주 자체는 인체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져 소우주의 상징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영.혼.육인 인간의 모습을 방주와 연결 짓고 있다.

국내 신학자들의 견해
동물, 식량, 사람 순으로 신앙의 단계가 높아지는 상징적 과정

총신대 서철원 교수는 '동물들이 맨 아래층에, 식량은 중간에, 사람은 맨 위층에 살도록 하셨다'고 말한다. 곧 짐승들은 움직이고 수가 많아서 무거우므로 맨 아래층에 배치됐다는 것. 동물들은 그 동안 새끼를 낳아서 수가 매우 많아질 것이며, 또 동물들의 오물을 쉽게 처리해야 하므로 맨 밑에 위치되어야 합당하다고 설명한다. 새들은 그 소리들과 오물들 때문에 아래층에 대부분 배정했을 것으로 봐야 합당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식량은 동물들과 사람들과 새들이 먹어야 하므로 중간에 배치하여 배불리기에 편리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식량을 먹어갈수록 배는 점점 가벼워질 것이므로 맨 아래 저장하면 무게 중심을 잡기가 어려울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은 맨 위층에 자리 잡아 배를 운전하기에 편리하고 물들의 변화 상황에 대처하도록 했다고 한다.
백종안 목사는 3층으로 되어있다는 것은 물론 많은 것을 적재하기 위해였겠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중생(1층), 성화(2층), 영화(3층) 또는 믿음(1층), 소망(2층), 사랑(3층)으로 신앙의 계단이 높아지는 과정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추정한다.

성경이 말씀하는 메시지
인간의 영과 혼과 육신의 완전한 구원을 상징

삼층에 해당하는 말은 '셀리쉬'로 셋째, 세 번째, 제3 등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솰라쉬'는 말은 세 번, 세 겹, 삼 년, 사흘, 최상의 등을 뜻을 가진다. 이 단어는 동사로 '~을 세 번째 하다, 세 부분으로 나누다' 등의 뜻을 가진다. 중층에 해당하는 말은 '쉐니'로 두 번째, 둘째 등을 의미한다. 하층에 해당하는 말은 '타흐티'로 ~보다 낮은, 가장 낮은, 깊은 곳, 낮은 아래, 지하, 최하의 등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삼층을 인간의 구원 원리의 구조로 볼 때 1층은 육, 2층은 혼, 3층은 영이라고 볼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이 타락했다고 설명한다. 성경에서 이렇게 하나님의 영이 없는 존재로 타락한 존재를 '짐승'이라고 설명한다(시편49:12, 20). 그런데 요한계시록에서 짐승의 수를 사람의 수라고 말하면서 666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계13:18). 결국 이것은 여섯째 날 창조된 사람이 영과 혼과 육이 타락한 것을 보여준다 하겠다.
따라서 삼층은 타락의 과정과 동시에 혼과 영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리한 말씀을 통한 타락회복의 과정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살전5:23,히4:12).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노아 방주는 인간의 완전구원을 상징한다. 마지막 때에 있어서 특별히 노아 같은 인자의 역사를 통해서 인간을 구원한다는 말씀이다. 인간의 영과 혼과 육신이 완전히 구원을 이룬다는 결론은 바로 인간의 변화를 의미한다.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는 말씀이 이것을 암시한다. 이런 측면에서 완전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된다는 것을 이 노아방주를 통해서 계시해주고 있다.
참고로 구조적인 측면에서 1층은 첫째 하늘, 2층은 둘째 하늘, 3층은 셋째 하늘을 가리킨다. 성경은 하늘에 대해 복수 형태인 '하늘들' 또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왕상8:27, 대하2:6, 6:18, 시68:33, 102:25, 148:4, 사34:4, 렘4:23, 10:12, 51:15). 이와 함께 고린도후서 12장 2절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셋째 하늘에 이끌려갔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성경에서 하늘의 개념은 삼층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언약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1층은 구약시대인 율법을, 2층은 신약시대인 은혜를, 3층은 하나님의 약속 또는 말씀이 성취되는 시대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방주의 모습은 에스겔 42장 5-6절에 기록된 성전 뜰에 있는 삼층으로 된 건물을 연상하게 한다.

참고 문헌 :
•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침례신학대학출판부,1984)
• 토를라이프 보만의 <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 서울,분도출판사,1993)
• Hward Eves의 <
수학사> (고대및 중세편),이문영 역(서울,경문사,1991)
•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성서교재간행사,1981)
• 배재민의 <
새로운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총신대출판부,1982)
• 존킹의 <수와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열린책들,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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