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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6.10.28

본문

눅2:25-38


저녁이 되면 서쪽으로 해가 집니다. 해가 완전히 저물까 말까 할 때 나타나는 낙조.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 인생은 어쩌면 이 낙조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눅2:25-38에 나오는 두 사람은 아름다운 황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한 늙은 선지자 시므온을 만났습니다. 그는 의롭고 경건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위로를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기다리던 메시야를 만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0세가 넘은 여선지자 안나도 성전에서 기도하던 중에 예수님을 만나는 크나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인생의 황혼기에 누구보다 밝은 신앙을 가졌던 것은, 그들이 경건했기 때문입니다.

인자의 임함은 노아 때와 같다고 했습니다(마24:37). 벧후2:5 말씀을 볼 때, 홍수로 경건치 않은 자들을 멸망시킬 때 노아의 가정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셨다고 했습니다. 벤전4:7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우리의 믿음은 더욱 밝게 빛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경건의 의미를 새기면서, 서산 낙조 같은 인생에 밝은 신앙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1. 경건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

경건의 시작은 다름 아닌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경건하시기 때문에 동정녀 마리아 몸을 빌어서 말구유에 태어나셨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가난하고 자식 많은 늙은 목수의 집에 오셨겠습니까? 예수님은 사생활 30년, 공생애 3년 동안 세상에 수많은 환난과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정받지 못하고 이단 중의 이단으로 몰렸습니다.

경건하신 예수님께서 우리 같은 인간들을 하나라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자기를 희생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경건을 주셔서 우리를 경건하게 세워 주시고, 영원한 세계로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건의 비밀'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딤전3:16).

이제 "예수님이 나 때문에 이렇게 오셨으니 더욱 경건해야 되겠다."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말씀 받고 교회 생활 하게 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경건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믿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시므온의 신앙

첫째,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도덕적으로 순결하고 흠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의로운 사람은 누구 싫다 누구 좋다 구별하지 않고 모두 하나님의 인격으로 대합니다. 덕망이 있어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대인관계가 훌륭한 사람, 그래서 복음을 전할 대상이 있는 사람, 전도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둘째,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25절을 보면 "이 사람은 경건하여"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절대 순종하는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도덕적 면 뿐 아니라 신앙적인 면에서도 아주 순결했습니다. 경건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동행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셋째, 소망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늙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런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안았습니다. 태어난 지 8일밖에 되지 않는 핏덩이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알아보고 믿었습니다. 그는 메시야에 소망을 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넷째, 성령의 사람이었습니다.
성령 없는 노인은 절망이며, 성령 받지 못한 젊은이는 패망입니다. 노아 때와 마찬가지로 소돔, 고모라 성이 멸망할 때도 경건치 않은 자들을 심판하셨습니다(벧후2:6). 그리고 벧후3:7에는 경건치 못한 자를 심판하기 위해서 불을 간수해 두었다고 말씀합니다. 본문을 볼 때 시므온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성령이 눈이 되어 주시고 빛이 되어 인도해 주셨던 것입니다.

다섯째, 증거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할례를 받으러 성전에 오신 예수님과 그 부모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이 많은 사람들이 흥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패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예언했습니다(눅2:34).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처참한 죽음을 증거하면서, 마리아의 마음이 칼에 찔림을 당하듯 아플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예언대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서 있는 앞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요19:25).

시므온은 육신적으로는 늙어갔지만 영적으로는 날로 젊어지는 신앙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아지고 신앙의 연조가 더할수록 더욱 말씀 충만하고 은혜를 사모하는 가운데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안나의 신앙

본문에 등장하는 안나는 시집간 지 7년 만에 과부가 되어 84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최소한 15세 이후에 시집을 갔다면, 110세가 넘은 할머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눅2:36을 볼 때 그는 선지자라고 했습니다. 영의 사람이요 신앙의 정절이 있는 자였던 것입니다.

첫째, 교회 중심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을 볼 때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안나의 일생은 고독하고 괴로운 생활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생일이다, 명절이다 해서 잔치를 하지만, 이 과부는 홀로 성전에 남았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위로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나타난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하나님께서 안나에게 "오늘날까지 기다리던 만인간의 구세주를 안고 가는 저 여자다!"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집은 예배드리는 집입니다. 안나는 교회 나와서 예배드리고 기도드리고 제물 드리고 공부하는 것을 낙으로 여기고 즐겁게 살았던 것입니다.

둘째,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37절에 안나가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말씀합니다. 공적 예배도 말할 수 없이 중요하지만 혼자서 성경 보고 기도하는 개인 예배도 중요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힘의 근원입니다. 기도는 호흡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전5:17에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목숨을 걸고 기도해 보세요. 기도는 하나님과의 연결 통로입니다. 하나님과 통한다면 사람과 통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해결해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섬김의 사람이었습니다.
섬겼다는 것은 일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하는 자리, 섬기는 자리에 섰습니다. 안나는 분명히 늙었습니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모든 청춘의 힘을 다 빼앗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강한 젊음을 허락해 주셨던 것입니다. 자신의 나이를 잊어버리고 열심히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입을 모아 말세라고 하는 이 때에,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분명히 소망이 있습니다. 시므온과 안나처럼 다시 오시는 주님을 사모하고 기다리면서, 끝 날에 영육간 변화가 되어 살아서 주를 맞이하는 하나님의 귀한 백성, 인류 구속사의 열매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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