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0
엡6:1-2
서양 격언에 "요람을 움직이는 손이 세계를 움직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계 역사가 어머니들의 손에 좌우된다는 뜻입니다. 1910년 미국 동부 조그마한 동네에서 26년간이나 주일학교 선생으로 충성한 자비스라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주일에 어린이들에게 십계명 가운데 다섯 번째 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라라"(출20:12)는 말씀을 가르치면서 어머니께 감사를 표현할 방법을 숙제로 냈습니다. 다음 주일에 다른 학생들은 그냥 왔는데, 그녀의 딸 안나가 카네이션꽃을 가져와 어머니의 가슴에 그 꽃을 달아 드렸습니다. 자비스 여사가 세상을 떠나자 그녀를 그리워하는 제자들이 추모식을 가졌는데, 안나가 모인 사람들 중 어머니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렸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문이 미국 전역에 삽시간에 퍼져 나갔는데, 백화점 왕 존 워너메이커씨가 찾아와 크게 격려하고, 5월에는 수만 명 되는 직원들의 어머니들을 모셔 회사에서 잔치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각 교회는 물론 사회단체로 퍼져나가게 되자, 미국 정부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고, 1914년 미국 의회에서 어머니날을 제정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가 전해지는 곳마다 매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버이 주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부모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특별히 기독교는 부모 공경과 효를 강조하고 있는 종교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다시 한 번 헤아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효(孝)는 하나님의 지상명령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첫째 계명이고 효도야말로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법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신5:16, 27:16). 예수님께서도 골고다 언덕에서 양손 양발에 못이 박히고 창과 가시관에 찔림을 받아 돌아가시는 마당에도 십자가 밑에 계시던 육신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셨습니다(요19:25-2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를 가볍게 여기고 경솔하게 대한 적은 없습니까? 그렇다면 이 세상 떠나기 전에 반드시 회개해야 합니다. 잠23:25에서는 "네 부모를 즐겁게 하고 너를 낳은 어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골3:20을 볼 때,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시게 하려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도 바울은 딤전5:4에서 남편을 여윈 과부의 자식이 예의범절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것이라"고 교훈하였습니다.
옛 글에도 밥을 먹다가 부모님이 부르시면 입에 들어가 있는 음식을 뱉고 즉시 대답하라고 했습니다. 진수성찬을 대접하지 못할망정 부모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리라는 것입니다. 자녀로서 어린 마음에는 다 자기 세상 같고 스스로 자란 것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누가 여러분들을 그만큼 성장시켰습니까?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서 절대 순종해야 됩니다. 부모님께서 자식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도록 해 드려야 합니다. 부모님 마음에 못 박는 말을 하지 않고 오히려 부모님을 격려해 드릴 수 있는 자식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불효자가 받는 벌
구약성경을 볼 때, 부모한테 거역하고 불효하는 자들은 재판도 필요 없이 불잡아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출21:17,레10:9, 신27:16, 21:18, 21).
성경에 나타난 불효자들을 보면, 먼저 다윗의 아들인 압살롬을 떠올리게 됩니다. 압살롬은 천하에 미남이며 용장이었지만 왕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버지를 배신하고 백성들은 마음을 도적질하여 군사를 일으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 다윗은 맨발로 도망치다시피 하면서도, 신하들에게 "내 아들을 죽이지 말고 관용을 베풀어 제발 살려 달라"며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삼하18:5). 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아버지를 죽이려고 했던 그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내 아들 압살롬아 네가 살고 내가 대신 죽었더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하는 다윗(삼하18:33), 이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삼하 15장부터 18장까지 보게 되면 아무리 마음이 강퍅한 사람이라도 크게 뉘우치게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노아의 아들 함의 불효를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벗은 모습을 감추어주지는 못할망정 뜻을 깨닫지 못하고 이를 형제들에게 알림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한 결과, 큰 저주를 받아 그 후손들이 가장 낮은 밑바닥 생활을 하게 된 것은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또한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제사장의 아들들이었지만 불량자로서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작정하셨고(삼상2:12), 그 집안 전체에 노인이 없을 것이라는 무서운 저주의 예언이 주어졌습니다(삼상2:34). 예언대로 한 날 한 시에 아버지와 두 아들이 죽임을 당하고, 남편의 전사(戰死) 소식을 들은 엘리의 큰 며느리는 아들을 낳으면서 그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뜻은 '이가봇'이란 이름은 불효의 집안에 내린 하나님의 무서운 저주와 심판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세에 부모를 때리고 죽이고 거역하고 감사가 없는 세상이 온다고 경계했습니다(딤후3:2). 실제로 요즘 재산 때문에 자녀가 부모를 죽이는 등의 심각한 현실을 보게 됩니다. 불효자가 있는 집안은 되는 일이 없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잠30:17에서는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말씀했습니다. 부모님 말씀하시는데 눈을 크게 뜨고 말대답하고 온 집이 울리도록 문을 쾅 닫고 나가는 자식들은 없습니까? 서로 모시기 싫다고 늙으신 부모님을 눈치보게 한 것도 다 회개해야 합니다.
잠3:25에서는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아 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말씀하는데, 잠17:25을 보면,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자식들은 부모님 앞에서 항상 기쁘게 해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인같이 살아야 될 것입니다. 효자가 효자를 낳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일찍 부모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분들은 뒤늦은 후회로 마음이 아프겠지만, 효를 다하지 못했다면 눈물겹게 뉘우치고 회개하면서, 자녀들에게 효를 가르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효자가 받는 축복
잠1:8-9에 "네 부모의 훈계와 법을 지켜 순종하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에 금사슬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좋은 일, 큰 축복이 효도하는 사람의 집안에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식은 그 생명을 반으로 꺾으신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가정은 범사에 잘됩니다. 하나님께서 근심이 없는 재물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자는 장수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께서 고통 가운데 목숨만 부지해서 오래 살게 하시겠습니까? 시23편의 말씀처럼 부족함이 없게 하시고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사시 청청한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성경을 볼 때, 우리는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순종을 통해 효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하인이 메고 온 장작을 혼자서 멜 정도로 건장한 청년이었던 그는 아버지 아브라함의 명령대로 두 손이 묶이고, 장작 위에 올려져 칼로 내려침을 당하는 순간까지 대항하지 않고 끝까지 순종하였고, 온 땅이 흉년으로 결실하지 못할 때 이삭은 백 배나 수확을 하는 큰 축복ㄷ을 받았습니다(창26:12).
또한 모압 여자 룻은 이방 사람이지만 시어머니를 끝까지 모시는 가운데 시어머니의 신앙을 따라 하나님을 공경함으로, 만 인간의 생명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요셉도 부모님을 속이는 형제들과 달리, 부모님께 순종하고 하나님같이 섬긴 결과, 이방 애굽에서 30세에 국무총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효자가 벌을 받았다는 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효자는 그 사회에서 존경과 칭찬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친구의 사랑, 부부의 사랑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부모님의 사랑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주자(朱子)의 글에 "부모 사후에 후회 말고 부모 생전에 지성으로 공경하고 봉양하라(不孝父母, 死後悔)"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 사후에 구습을 좇아 허례허식하지 말고 생전에 효를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 돌아가신 다음에는 아무리 제사상이 부러지도록 음식을 차려도 드실 수 없지 않습니까? 세상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마지못해 하는 것은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잡수실 수 있을 때 많이 사다 드리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입원하시면 아무리 좋은 것을 사다 드려도 문병 온 사람들이나 나눠 먹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서 부모님을 공경하고 받드는 사람들에게 신구약에 약속된 모든 축복과 형통의 복이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믿으시고, 부모공경과 효도에 최선을 다하며 또한 자녀들에게 효를 가르치는 평강의 가정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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