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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11.05

본문

욥 42:16-17, 23:10, 약5:10-11

 

 

  욥의 고난과 그 인내는 사람이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하고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일찍이 야고보는 “인내하는 자가 복되다” 하면서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볼 때까지 인내한 욥과 같이 선지자들의 고난과 오래 참음을 본 삼을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였습니다(약5:10-11).

 

1. 욥의 고난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욥은 동방 우스 땅의 가장 큰 부자로, 순전하고 정직하여 악에서 떠난 자였습니다(욥1:1-3). 어느 날 욥은 갑자기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고, 스바 사람, 갈대아 사람의 기습 침략으로 수많은 종과 가축 떼가 하루아침에 몰살당하는 시련을 당하고, 또 대풍이 불어 그의 자녀 10남매까지 한꺼번에 잃게 되었습니다(욥1:13-19). 설상가상으로, 얼마 후 그의 몸에는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발하여 기와 조각으로 몸을 긁어야 했습니다(욥2:7-8). 그는 밤마다 온 몸이 뼛속까지 쑤셔, 밤새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면서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으며(욥7:4, 30:17), 숨이 막혀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침도 마음대로 삼키지 못하였습니다(욥7:15-19). 또한 살이 뼈에 붙어 가죽만 남을 정도로 말랐고(욥19:20), 구더기가 옷을 입은 것같이 온 몸에 덮여 있었으며(욥7:5), 피부가 햇볕에 새까맣게 타고 그 열기가 뼈에 전달돼, 마치 온 몸이 불가마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고통을 당했습니다(욥30:28-30). 욥의 친구들은 그를 조롱하였고(욥16:20), 어린아이들까지 그를 업신여겼으며(욥19:18),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에게 침을 뱉기까지 하였습니다(욥17:6, 30:10). 그래서 욥은 그의 얼굴이 붉어지기까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기를, 주께서 나를 꺾고 다시 꺾고 용사같이 내게 달려드시며, 군대가 일제히 와서 공격하듯이 나를 치시므로 내 소망이 나무뿌리 뽑히듯 뽑혔다고 자신의 괴로움을 토로하였습니다(욥16:14-20, 19:10-12). 

 

2. 욥의 인내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욥이 재산과 자녀를 모두 잃고 온 몸이 악창으로 고통당한 기간은 30년입니다. 개역성경에는 30년이란 말이 없지만, 욥42:16-17의 개역성경과 구약 히브리어 원문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경을 대조하여 보면, 욥이 고난당한 기간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개역성경에는 욥42:16이 “그 후에 욥이 일백 사십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 사대를 보았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그 후에’는 히브리어 ‘아하레 조트’로, ‘어떤 사건이 끝난 이후부터’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욥은 고난이 끝난 후 140년을 더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0인경에는 욥42:16을 “그리고 욥은 고난을 당한 후부터 170년을 더 살았고, 따라서 그는 모두 240년을 향수하고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후부터’는 헬라어로 ‘메타’로, 첫째, ‘어떤 사건이 끝난 이후로’, 둘째, ‘어떤 사건이 시작되어 마치기까지(~만에)’를 뜻합니다(막8:31, 9:31). 욥42:16의 ‘메타’는 문맥상 ‘~만에’라는 뜻이므로, “욥은 고난을 당한 지 170년 만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역성경과 70인경을 종합해 보면, 고난이 시작된 나이는 70세(=240-170), 고난이 끝난 나이는 100세(=240-140)이므로, 욥은 30년(=100-70)간 고난을 당하였으며, 그 후 140년을 더 살아 240세를 향수하고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30년 동안 이 모든 일에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않았습니다(욥1:20-22, 2:10).

 

3. 욥은 인내의 결과, 갑절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욥은 30년 고난을 통해 자기의 무지, 거만한 태도, 자기 입술의 부정함, 잘못된 생각 등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스스로 한하며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였습니다(욥42:3, 6, 잠28:26, 유1:20). 그러면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42:5)라는 위대한 믿음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는 자기가 부요한 중에서 하나님을 섬기던 때보다 말할 수 없는 환란에 처하였을 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더 실감 있게 체험하였다는 고백으로, 고난의 참된 뜻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고난의 태풍은 욥으로 하여금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게 하는 은총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시119:67). 욥이 이처럼 끝까지 신앙의 정조를 지킨 결과, 하나님께서 욥에게 그 전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셨습니다(욥42:10, 1:3, 42:12). 그의 수명도 갑절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고난 받기 시작한 나이가 70세이므로, 고난이 끝난 이후 70년의 두 배인 140년을 더 살게 하셨습니다. 욥42:16 “그 후에 욥이 140년을 살며”에서 ‘살며’는 히브리어 ‘하야’로, ‘생존, 왕성한 생명력’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욥은 140년간 죽지 못해 겨우 산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난 이전보다 더욱 활력과 기운이 넘치는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 : 우리도 괴로움이 찾아올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하나님, 이 고통을 통해 내 스스로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낮아져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들 수 있는 기회 주신 것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고 끝까지 인내하여, 최후에는 욥과 같이 고난 가운데 빛나는 의인이요, 열매가 되시기를 바랍니다(겔14:1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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