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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4.28

본문

행17:16-34, 고전15:50-58

 

 

  아담 이후 죄로 말미암아 인류는 산 소망이 없는 칠흑같은 밤을 만났습니다. 솔로몬 왕의 말대로 이 땅에는 새 것이 없으며, 이 세상의 형적은 모두 지나갑니다(전1:9, 고전7:31). 따라서 날이 갈수록 우리의 몸도 세월과 함께 흘러가 결국 죽음을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 말씀의 세계에 머물러 복음을 믿기만 하면, 세월을 이탈하여 영원한 ‘오늘’ 속에서 영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요6:63, 5:25).

 

1. 바울은 우상의 도시 아덴에서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베뢰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이 소동을 일으켜 죽이려 하는 바람에, 피하여 간 곳 아덴에서 복음을 전한 내용입니다. 아덴(오늘날 아테네)은 아가야 지방에 있던 헬라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당시로서는 최고의 학문과 철학, 예술로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던 바로 그 곳입니다. 또한 아덴인들은 종교심이 강하여, 나라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우상 300여 개 외에도 비공식적인 우상이 3만여 개에 달했습니다(행17:22-23). 이렇게 헬라 철학이 최고도로 발달한 아덴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마치 공산당 앞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과 같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바울이 날마다 그 곳 사람들과 ‘예수님과 부활’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본, 당시 헬라 철학에서 가장 큰 권력과 영향력을 가졌던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 사람들은 바울을 ‘말쟁이’(헬라어 ‘스펠몰로고스’) 곧 시장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마차에서 떨어지는 음식찌꺼기를 줍는 사람, 이방신에 대해 뚜렷한 자기 주관도 없이 입으로만 떠들어 대는 사람으로 취급하였습니다(행17:17-18). 그러나 본래 종교성이 많던 그들은 바울을 붙들어 아레오바고로 데려가서 “네가 말하는 이 새 교리가 무슨 뜻인지 알고 싶다”며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행17:19-21). 이에 바울은 ‘부활’을 증거하였는데, 그 내용은 먼저 하나님이 참신이심(행17:22-25)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행17:26-28), 그리고 구원받기 위해서는 회개하고 각각 예수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행17:29-31)는 것 등입니다.

 

2. 아덴의 철학자들은 주님의 부활을 희롱하였습니다.

  바울이 전한 ‘부활’에 대한 아덴 사람들의 반응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농담으로 여기며 기롱하는 자, 둘째, 부활에 대해 다시 듣겠다고 하는 자, 셋째, 부활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하면서 회개하는 자 등입니다(행17:32-34). ‘기롱(譏弄)하다’는 헬라어 ‘클류아조’로, ‘조롱하다, 비웃다, 냉소적 반응을 보이다’ 등의 의미로, 에비구레오와 스도이고 철학 사상에 철저히 물든 사람들이 사도 바울의 말씀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보인 태도입니다. 사실 부활의 종교는 동서남북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들을 수 없는 것으로, 오직 예수님 앞에 와야만 들을 수 있습니다. 에비구레오(에피쿠로스) 학파는 주전 270년경의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학설을 신봉하는 파로, “육체는 소멸한다” 하여 극도의 쾌락주의를 추구하는, 한 마디로 유물론 사상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들은 부활을 믿지 않기 때문에 “내일 죽을 터이니 마시자”(고전15:32)는 식의 삶을 살았습니다. 반면에, 스도이고(스토아) 학파는 금욕주의를 추구하며, 하나님 대신 자기 마음을 믿기 때문에 자존심이 강하고 냉철한 이성을 가진 자들입니다. 유물론과 반대로,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은 마음이 변화하여 생긴 것’이라는 유심론을 따릅니다. 당시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학파는 유물론과 유심론 사상 양대 조류를 대표해서 기독교 부활 신앙을 불신하고 기독교인들을 멸시하였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 철학에게 희롱당하는 일은 아담 타락 이후부터 6천 년간 있어 왔고, 또 앞으로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나를 보는 자가 다 비웃으며 입술을 삐쭉이고”라고 기록된 시22:7-8 말씀은 장차 십자가에 달린 예수께서 당할 희롱에 대한 예언이지만, 실은 2천 년이 지난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육체는 죽어도 다시 살 존재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죽은 자가 아니요 영원히 ‘산 자’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눅20:38-40, 요11:25-26).

 

3. 부활의 진리를 믿기 위해서는 ‘곧’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는 ‘부활’을 의심 없이 믿을 수 있습니다(롬10:17). 예수의 죽음을 구경하러 왔던 자들도 주님의 십자가상 일곱 말씀을 듣고 가슴을 치며 회개하였습니다(눅23:48). 그러나 복음은 ‘곧’이므로, 말씀을 듣되 미루지 말고 ‘오늘’, ‘지금’, ‘곧’ 들어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바로 오늘이 구원의 날이기 때문입니다(고후6:2). 로마 사람 벨릭스 총독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조금 듣고는 “시방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며 말씀 듣기를 뒤로 미루다가 끝내 부활을 믿지 못하고 죽었습니다(행24:25-27). 하나님께서는 “오직 ‘오늘’이라 부르는 동안 서로 권면하여 죄의 유혹을 이기라”(히3:13)며 ‘오늘’, ‘지금’의 신앙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마가복음은 ‘곧’이라는 단어가 헬라어 성경에는 44번, 개역성경에는 63번이나 기록돼 있어 ‘곧 복음’으로도 불립니다. 이는 긴박한 상황과 급박하게 이뤄지는 하나님의 말씀의 성격을 나타냅니다. 나보다 하나님이 더 바쁘신데도,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의 명령에 곧 순종하지 않고 ‘내일’ 또는 ‘다음’으로 미루고 연기하는 습관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서운 불통의 결과를 맛보곤 합니다. 재위 39년에 발병에 걸린 아사 왕은 기회로 주신 3년 내내 하나님은 뒷전에 두고 사람만 의지하다가 결국 낫지 못하고 죽었습니다(대하16:12-13).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복음은 언제나 ‘오늘’과 ‘지금’, 합해서 ‘곧’입니다. 그러므로 개인, 가정, 직장, 사업도 먼저 ‘곧 복음’을 듣고 시작할 때 만사형통의 복이 ‘곧’ 임하게 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 연대가 다함이 없고 시간을 초월하는 예수님은 영원토록 동일한 ‘오늘’이시기 때문에,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히12:1, 13:8).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도 주님의 부활을 믿어, 내일이 없고 언제나 ‘오늘’만 있다고 할 때, 죽음에 매이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고전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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