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3
마19:3-9
사람에게 있어서 ‘가정’은 가장 중요한 보금자리입니다. 가정은 보이는 가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성원을 가리키며, 가정에서의 교육은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이 가정의 기본 단위는 ‘부부’입니다. 예수께서 공생애 출발 후 먼저 가나 혼인잔칫집에 가신 것은 사람들에게 혼인의 귀중성을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요2장).
1. 하나님께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모든 물건은 셀 수 있지만, 유대 사회에서 여자는 수에 셀 가치도 없을 정도로 천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남편들이 이혼증서를 써서 부인을 내쫓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리새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예수께서는 “이혼 증서는 사람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생겨난 것이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19:3-8).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 창조 시, 맨 마지막에 사람을 지으셨는데, 여자보다 남자를 먼저 만드셨습니다(딤전2:13). 거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첫째, 남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먼저 수령하는 자입니다. 선악과 언약(창2:16-17)의 수령자는 여자(하와)가 아니라 남자(아담)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명령을 아내 사라가 아닌 아브라함에게 주셨습니다(창22:1-2). 둘째, 남자를 한 가정의 대표인 ‘가장(家長)’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악한 가정이나 선한 가정 모두, 남자를 앞세워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구약에 ‘다윗의 집’(19번), ‘아합의 집’(15번)이라는 표현은 있어도, 그의 아내 ‘밧세바의 집’, ‘이세벨의 집’이라고 기록된 곳은 없습니다. 셋째, 남자를 하나님 대신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청지기로 창조하셨습니다(창1:28). 반면에, 여자는 남자를 ‘돕는 배필’(창2:18), ‘남자의 짝’(말2:14)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돕는 배필’은 히브리어 ‘에제르 크네그도’로, ‘마주 대하여 바라보며 눈앞에서 돕는 자’라는 뜻으로, 여자는 남자의 눈에서 이탈하지 않고 남자만을 바라보며 그를 도와주는 존재로 창조된 존재라는 뜻입니다. 물론 여자가 주님을 위해서 평생 독신으로 지낼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하나님 앞에 죄가 됩니다. 또한 결혼한 여자도 교회만 잘 받드는 것은 옳지 않으며, 남편의 조언자가 되어 그가 가정을 잘 다스리게 도와주고, 자녀로 하여금 아버지에게 순종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남자의 기본 사명도 한 아내의 한 남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내를 근심시키지 말고 즐겁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잠5:18, 전9:9, 엡5:28, 골3:19, 벧전3:7).
2. 가정의 기본 단위는 부부입니다.
가정의 기본 단위는 ‘부모와 자식’이 아닌, 바로 ‘부부’입니다. 한국 풍속에 의하면, ‘여자가 시집을 가’기 때문에 여자가 부모를 떠나는 것이지만, 예수께서는 “사람(남자)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9:5). 여기 ‘사람’은 헬라어 ‘안드로포스’ 즉 ‘한 남자’라는 뜻이며, ‘합하다’는 헬라어 ‘콜레데세타이’인데 ‘신적수동태’로, “남자가 여자에게로 가서 합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아들 가진 부모는 성경의 원리대로 혼인 후에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아들 부부가 금슬 좋게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결혼 후 남자는 능동적으로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하고, 아내는 수동적으로 늘 남편을 기다리고 사모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 이유는, 여자가 먼저 범죄하고 타락했으므로, 하나님께서 그 행동을 제약하셨기 때문입니다(딤전2:13-15). 남편은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를 생각하고, 아내는 남편이 퇴근 후 집으로 직행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그런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둘이 한 몸을 이룰지니라”(마19:5)고 했으므로 분리된 여자와 남자는 불완전하며, 결혼하여 한 몸으로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만이 온전한 사람이 됩니다. 또한 참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남편이나 아내 각각 자기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야 합니다(갈2:20). 여자는 혼인 전에 자신이 좋아하던 것을 남편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하며, 남자 역시 아내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결혼으로 이미 한 몸이 된 부부는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이기 때문에 절대 나뉠 수 없습니다(마19:6). 그러므로 이혼은 천하에 불효요, 하나님 앞에 큰 죄악이며, 남자나 여자 모두 자기 몸을 쪼개 죽는 것과 같습니다. 이혼해버리면 후련할 것 같지만, 막상 하고 나면 자녀 문제, 재혼 문제 등 말도 못 할 괴로움이 옵니다. 성경은 이러한 가정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각자 자신의 배우자에 대해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셨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음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마19:9, 히13:4).
3.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통해 구속 경륜을 이루십니다.
성경은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6:10) 하였고, “그리스도도 아들로서 하나님의 집을 성실하게 돌보셨다”(히3:6. 표준새번역)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어느 개인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가족의 하나님입니다(렘31:1). 그러므로 가족을 돌아보지 않는 자는 믿음을 배반한 자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자며,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입니다(딤전5:8). 가족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 경륜을 모르는 자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입니다(딤후3:5, 딛1:16).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의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아, 대가 끊어지지 않고, 나가나 들어오나 복을 받는 출입의 축복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달아 하나님의 구속 경륜에 동참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시128:1-6, 121:8, 골2:2). “이제 청컨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의 은혜로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삼하7:29)라고 한 다윗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 각 가정마다 그 행사가 다 형통하며, 하나님이 그 위를 하늘의 날과 같게 하시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시1:1-6, 89:26-29).
결론 :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축복의 제도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이름이 바로 ‘부부’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구속받은 내 남편, 내 아내로 여겨, 부부가 서로를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한 존재’라고 믿을 때, 부부간 사랑이 돈독해지고, 그 결과 복된 부부, 복된 가정이 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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