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감사
2010.09.21
빌4:6-7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즉 기도에는 반드시 감사가 있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빌4:6, 엡5:20). 기도할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감사의 내용을 아뢰어야 합니다(골3:16). 그래서 기도를 ‘감사’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고전14:16).
1. 기도에 감사가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만이 감사를 받기에
합당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베풂을 받는 자가 베푼 이에게 마땅히 드려야 할 윤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들이 진심으로 감사할 분은 살아 계신 삼위일체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그분은 창조주로서 마땅히 피조물인 인간들에게 감사를 받으실 권리와 자격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고 찬양했습니다(시136:5-6). 시136편에는 ‘감사’가 무려 26번이나 기록돼 있습니다. 우리가 때로 속상하고 괴로워 감사 생활을 잊어버리게 될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시136편을 묵상함으로 감사를 회복하는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창조주의 권세 안에서 감사를 받으실 유일한 분입니다. 인격적으로도 감사 받기에 합당한 분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대속물로 주심으로, 그 보배로운 피로써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친자녀가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요3:16, 롬5:8, 벧전1:18-19, 고후5:21).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요13:1).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 주님의 구속의 은총을 깨닫게 되면 아무리 마음이 갈래갈래 찢기는 고통 가운데에서도 모든 생활과 기도에 감사가 빠질 수 없습니다.
2. 감사는 기도를 기도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감사는 기도의 처음이고 기도의 마지막입니다. 감사가 빠진 기도는 가짜입니다. 각자 ‘나’의 이 답답함, 억울함, 괴로움, 아픔을 우리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께 아뢰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때 벌써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골3:16에는 은혜를 감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난하주 참조). 그러므로 감사가 바로 기도의 근간 즉 뿌리요, 근본인 것입니다. 목적으로 기도를 시작하고 감사함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참되게 구할 때,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 놀라우신 하나님의 축복으로 응답해 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사는 기도의 요소이자, 기도 그 자체입니다. 이처럼 감사의 기도내용은 기도를 기도답게 만들어 주는 힘과 능력이 있어, 기도에 큰 유익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감사는 힘의 근원지인 허리에 비유됩니다. 마음이 심히 괴롭지만, 오히려 그 때에 그간 잊어버린 감사를 회복하면, 나약하고 병들었던 믿음이 서서히 일어나고, 집안이 편안한 복을 받게 됩니다. 성도는 불신자처럼 나에게 베푸신 은혜에만 고마워하는 차원 낮은 감사의 자리에서 떠나야 합니다. 애매히 고난을 당하고, 욕을 먹을 때에도, ‘혹시 나의 속사람이 병들지는 않았나?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실하고 거짓 없는 믿음생활을 하고 있는가? 좀더 성경을 가까이해야겠구나’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엡3:16). 그 이유는 내가 속한 국가, 민족, 교회, 가정, 직장 등 모든 곳에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영원하심이 깃들여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신령한 눈을 떠서, 나와 관계 맺게 해 주신 모든 운명과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영원하심을 보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대상16:34, 시136편). 우리 각자가, 우리가 처한 세계에서 하나님의 선함과 인자와 지혜의 창조물이요, 하나님의 섭리의 터임을 신앙으로 깨닫고 바라볼 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고 나중에 후회하고 미쳐 죽은 니체도 “자기 세계에 대한 감사와 확신이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자”라고 말했습니다.
3. 구속의 은총에 대해 감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믿는 성도만의 특권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평생 삶이 승리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감사 기도를 드릴 때, 세상의 모든 번뇌, 고통, 불안이 구속의 감사 감격 속에 다 녹아서 형체 자체가 없어지고, 하나님의 자녀요 영생을 상속받을 수 있는 택하신 족속으로서 그 나라를 기업으로 받게 됩니다(시106:5). 그래도 받은 은혜가 없습니까? 이는 이 세상의 어떤 불행도 감사로 능히 이길 수 있는 요건입니다. 또한 우리를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선택해 준 데 대해 얼마나 감사합니까? 사도 바울은 온갖 위험을 당하고 다른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고백하면서 사명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였습니다(고전15:10).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게 해 주는 변수 중에 ‘보람 있는 일’처럼 귀한 것은 없습니다. 부족한 것투성이인 우리를 하나님의 오른 장중에 붙잡아서 하나님의 영원한 청지기로 삼아 주신 그 속에,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영원하심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아서 일을 시키실 때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의가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자로 감사는 ‘느낄 감(感), 사례 사(謝)’로,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고마운 마음으로 사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물질로 표현하기도 합니다(레7:12). 구약시대에는 제사(예배)가 감사입니다(시116:17, 50:23, 69:30
-31, 욘2:9). 신약시대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구속(救贖)에 대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의 극치는 우리의 몸과 마음과 정성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것입니다(롬12:1).
결론 : 주께서 감사하는 자, 곧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십니다(사26:3). 그러므로 환란과 핍박, 곤고, 어떤 일을 당해도, 하나님의 모든 섭리를 믿고 의뢰하는 가운데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릴 때, 그 대가로 심령에 근심, 걱정, 괴로움이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만을 붙잡고 요동치 않는 믿음의 대로를 달리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시62:2, 6,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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