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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08.20

본문

시126:1-6, 신32:7

 


  ‘자유’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로, 국어사전에는 “남에게 구속되지 아니하고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 할 수 있는 상태”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지금부터 66년 전 1945년 8월 15일은 36년 동안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모진 박해를 받던 우리 민족이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독립한 자유해방의 날입니다.

 

1. 우리나라는 1910년 한일합병으로 나라 없는 백성이 되었습니다.

  조선 말기, 조정의 부정부패, 피 비린내 나는 당파 싸움으로 나라를 지키는 국방에 소홀하여 일본의 침략을 초래하고 급기야는 1905년 일제의 강요에 의해 을사조약체결, 1910년 8월 29일에는 한일합병(경술국치)이라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조선의 임금 순종왕은 총리대신 이완용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조서를 발표, 이에 이완용이 어전회의를 소집하여 한일합병안을 가결하고 데라우치의 관사로 찾아가 합병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 황제폐하는 한국정부에 관한 모든 통치권을 완전히 그리고 영구히 일본국 황제폐하에게 양여하고 또 전 한국을 일본제국에 병합함을 승낙함” 등의 내용이 담긴 조약문에 서명함과 동시에 한반도 2천만 동포는 하루아침에 부모 잃은 고아신세가 되었습니다. 분명 우리 땅을 밟고 있으나 주권을 잃었으니 남의 땅이요, 비참한 종의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땅을 잃고, 말과 글을 잃고, 심지어 성과 이름, 생각의 자유까지 빼앗기고 조상 대대로 이어온 수많은 문화재를 강탈당했습니다. 조선의 청년 약 160만명이 일본군의 총알받이 노릇을 했으며, 조선 처녀 약 20만명이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 노리갯감이 되었습니다. 전쟁에 사용할 식량이나 물자 확보를 위해 농산물과 놋그릇, 놋수저, 심지어 교회의 종까지 공출이란 명목으로 약탈해갔습니다. 또한 종교의 자유도 없었습니다. 신사참배와 동방요배를 강요하고, 교회 안에 ‘가미다나’라는 귀신패를 붙여놓고 예배드리기 전에 먼저 그것에 경배하게 하였습니다. 한국의 성자(聖者)라 할 수 있는 주기철 목사는 우상숭배 죄에 해당하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당시 일제에 찬성하는 대다수의 목사들에 의해 파면되었습니다. 주 목사님은 1938년부터 7년 간 수차례 옥고를 치르면서 뾰족한 못판 위를 걷는 고문, 고춧가루 탄 물을 콧구멍에 붓는 고문 등 갖가지 비인도적인 고문을 당하였고,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영하 25도를 밑도는 감옥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다가 해방되기 1년 4개월 전인 1944년 4월 21일 금요일 밤 9시 평양 형무소에서 향년 49세로 순교했습니다. 일제 치하 9년만인 1919년 3월 1일 맨주먹으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는데, 그때 나온 ‘울 밑에선 봉선화’라는 노래는 옥에 갇힌 애국지사들의 애창곡이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목청껏 외치고 울고 또 울어도 해방의 감격은 한이 없었습니다. 해방이 되자 북해도, 사할린, 남양군도 등지에서 강제노동을 했던 청년들이 돌아왔는데, 그때 민족의 감정을 잘 살린 노래가 ‘귀국선’입니다. 실로 우리 민족의 해방으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70년 만에 돌아왔을 때 고백한 오늘 본문 말씀대로 저마다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126:1),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시126:2)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참으로 8.15해방은 대한민국을 향해 베푸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요, 큰 대사(大事)였습니다(시126:3).

 

2. 광복절은 한국 민족사에 영원히 기억하고 기념할 해방기념일입니다.

  430년이나 애굽의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방되었을 때 하나님은 유월절을 제정하여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출12:14, 40-41). 이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과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영원히 잊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는데(신16:3, 24:18), 마찬가지로 우리도 일제하에서 36년 종살이했던 것과 8.15해방의 날을 평생에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해방의 기적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마치 출2:23-25 말씀과 같이 이 민족의 울부짖음을 듣고 우리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기셔서 은혜로 베풀어주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총독부 자료에 의하면 일본이 1945년 8월 17일 조선의 지도자 약 20만 명을 죽이려고 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그보다 이틀 앞선 8월 15일 해방된 것입니다. 이는 마치 페르시아의 총리 하만이 유대인을 몰살하고, 특히 모르드개는 50규빗 장대에 달아 죽이려 계획하였다가 도리어 자신이 그 장대에 달려 죽게 된 사건을 연상시킵니다(에7:9). 잔해와 포악은 자기 머리, 자기 정수리로 돌아오며 악한 자는 그 악을 인하여 넘어지리라는 말씀대로 이뤄진 것입니다(시7:16, 잠11:5). 성도 여러분, 과거 처절했던 민족의 수난기를 쉽게 잊어버린 민족은 또다시 그런 꼴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몸서리쳐지는 역사의 진실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인식하여 과오가 있었다면 다시 되풀이 하지 않도록 힘쓰고 성도들은 신앙생활을 잘해야 합니다. 미국의 철학자 산타아나는 “뼈아픈 과거를 기억할 줄 모르는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하게 된다. 슬기로운 사람은 경험 속에서 지혜를 배우고, 지혜로운 민족은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세계 2차 대전 때 독일의 히틀러에 의해 600만명이 학살당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망각은 다시 포로 상태가 되게 하지만 기억은 생명의 구원을 가져다준다”고 기록해 놓았습니다. 또한 억울하게 죽어간 600만명의 영혼을 위로하고 후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길가에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해방 이후 저마다 조국의 앞날에 희망을 걸었고, 해방 직후인 10월 16일 귀국한 이승만 박사는 당파를 초월하여 하나가 될 때 한국의 완전무결한 독립을 이룰 수 있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명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강대국의 흥정거리가 되어 1945년 12월 27일, 모스크바 삼상회의에서 38선을 기준으로 북은 소련, 남은 미국에 의한 5년간의 신탁통치가 결정되었습니다. 해방이후 6.25 동란에 이르기까지 5년 동안 우리나라는 좌, 우익간 이념투쟁 때문에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습니다. 남한 공산당 총수 박헌영이 1946년 위조지폐사건으로 북으로 도피 후, 남한에 지령을 내려 1946년 대구 10.1폭동, 1948년 제주도 4.3폭동, 여수 14연대 반란 등을 일으키며 남한의 공산화를 위한 계략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나라가 다시는 민족주권을 상실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2의 일제침략, 반란과 폭동, 6.25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녀들에게 하나님 믿는 신앙을 전수하고 우리 민족의 애국혼을 심어줘야 합니다.

 

결론 : 죄 값은 사망이요, 죄가 있으면 자유가 없습니다(롬6:6, 23, 욥4:7). 그러므로 이 민족이 사는 길은 죄에서 해방되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위해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66년 전 그 감격스럽던 광복(光復)을 영원히 기념하면서, 나라의 해방을 통한 육신의 자유 뿐 아니라 죄를 회개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참된 영혼의 자유를 잘 간직하여 대대로 전수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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