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8
벧전4:1-11, 시90:9-12, 살전2:19-20, 3:13
우리는 가을 나무에서 낙엽과 열매를 동시에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인생의 두 가지 면을 보여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잎은 한때만 무성할 뿐 찬바람에 떨어져 썩어지고 말지만, 열매는 주인이 소중히 여기고 많은 사람을 먹임으로 봉사하고, 그 속에 씨는 생명을 존속시킵니다. 열매 없는 낙엽 인생은 그 연수를 자랑하는 것이 수고와 슬픔뿐이며 결국 소망 없는 인생으로 끝이 나고 맙니다(시90:10). 그러므로 인생의 짧은 나날들을 낙엽처럼 끝내지 말고 무엇인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마7:17-21).
1. 선한 싸움으로 힘써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딤전6:12).
인생에서 40이 넘어 사추기(思秋期)가 되면, 낙엽 인생으로 떨어질 것이냐, 아니면 열매를 맺는 인생으로 끝낼 것이냐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봄, 여름 인생은 잎의 아름다움 때문에 열매를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낙엽이 질 때가 가까이 오면 열매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보아야 합니다. 가을이 오면 아름다움을 낙엽에서 찾을 수 없듯이 인생 40이 넘어가면 이 육체는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떨어져 가는 자기 생의 허무에 놀라게 됩니다. 그때 인생의 아름다움은 오직 열매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지혜를 얻어야겠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지혜는 육체의 남은 때를 아는 것입니다. 남은 때는 차츰 짧아지고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긴 날이 남아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고 있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것입니다.
인생의 출발점이 있고, 코스가 있고, 종착점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라고 했습니다(딤후4:6). 기약이 다 되었다고 생각할 때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눅16:9)고 교훈하셨습니다. 불의의 재물들이란 하나님이 세상에서 나에게 사용할 권한을 부여한 지위, 명예, 권세 등을 말합니다. 짧은 인생을 사는 동안 나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들을 동원하여 참 친구 되시는 예수님을 붙잡고 소유하는 것이 지혜라는 말입니다.
벧전4:7에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말씀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정신을 차린다는 것은 어떤 환경이나 어느 경우에도 하나님을 생각할 줄 아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원이나 육신이 약해서 제정신을 잃어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돈 때문에 정신을 잃습니다. 에서는 팥죽 한 그릇에 정신을 잃고 장자의 명분을 팔았습니다(창25:32-33). 가룟 유다는 돈 때문에 스승을 팔아넘겼습니다(마27:3). 또 인간은 정욕 때문에 정신을 잃습니다. 삼손은 들릴라를 사랑하다가 나실인으로서 크게 탈선하여 그의 말년은 너무도 비참했습니다(삿16:17-21). 다윗은 잠깐 범한 죄악으로 눈물로 회개했습니다(삼하12:1-14). 반면에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 속에서도 정신을 차렸습니다(창39:7-12). 다니엘은 사자굴 속에서도 정신을 차렸습니다(단6:27). 스데반 집사는 유대인의 돌에 맞아 죽어가는 순간에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보좌 우편에 서신 예수를 보고, 자기 영혼을 부탁하면서 원수들의 죄를 사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행7:54-60). 정신 차린 사람은 근신합니다. 근신한다는 말은 조심한다는 뜻입니다. 섰다고 여겨질 때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고전10:12, 롬11:20, 15:1, 벧후3:17, 고후1:24).
2. 사랑 가운데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엡3:17).
모든 인간관계는 사랑으로 완전케 해야 합니다. 열심히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했습니다(벧전4:8-9). 하나님과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완전케 하는 것이 ‘기도’라면 인간관계를 수평적으로 완전케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뜨거운 것입니다. 냉랭한 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며, 이것저것 다 따져 조건과 타산이 맞아서 사랑하는 것 또한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뜨거운 사랑은 종말적 사랑이요, 허물을 보지 않는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어줍니다. 예수께서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것은 그 뜨거운 사랑으로 인해 저들의 모든 죄를 태워 없애고, 그 크신 대가를 지불하고 죄인들을 의인으로 맞아 주신 것을 말합니다. 사랑하면 상대방의 허다한 죄와 어두운 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어두운 가운데 눈이 멀어 갈 곳을 알지 못하는 자와 같습니다(요일2:10-11). 예수님의 가장 귀한 사랑은 죄인을 영접해 주신 것입니다. 죄인을 사랑하려면 내가 죄인이 되어야 하고, 환자를 사랑하려면 환자의 병을 가진 입장에서 함께 아파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가짜 사랑, 가짜 기도입니다. 갈6:2에서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 아픔의 짐을 함께 지고 그의 회복을 도우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질병을 담당하셨습니다(사53:4, 마8:17). 또 세리와 창기들을 의롭게 보고 사랑하셨습니다. 불쌍히 여기는 동정이 아니고 그들을 의인처럼 대하고 사랑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롬3:22-24, 4:25, 8:1-2).
지금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이 우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 간과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간과(看過)’란 ‘대충 보아 넘김, 깊이 유의하지 않고 예사로 내버려둠’이란 뜻입니다. 시32:1-2에서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땅의 ‘가정’은 허물이 없는 곳이며, 하늘의 ‘천국’은 허물이 가리워진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율법’은 인간의 허물을 드러내며, ‘지옥’은 허물의 가리움을 받지 못한 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이가 나쁜 것은 서로 허물을 가리워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가리워 주셨기에 우리도 형제의 허물을 가리워 줘야 합니다(벧전4:8, 고전13:7, 약5:20). 종말이 가까우면 받은 사랑을 사랑으로 갚을 기회가 조금밖에 없습니다. 사랑은 늘 뜨거워야 하며 피곤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과거가 없고 오직 사랑할 현재와 미래만 영원히 존재할 뿐입니다.
결론 :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위탁받은 시간과 재능과 물질 등의 모든 은사를 인하여 언젠가는 결산하고 심판을 받아야 할 청지기들입니다(벧전4:10-11). 주인의 뜻을 따라 봉사하고 충성스럽게 일하는 것이 청지기의 본분이므로, 우리는 낭비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주의 것입니다(대상29:14, 학2:8). 이제 나의 젊음을 의지할 수 없고, 지식을 의지해도 인간의 한계를 절감할 뿐이며, 돈을 의지하고 살았으나 공허할 뿐입니다(딤전6:10, 17, 잠23:5, 마13:22, 시39:5-6, 고전7:31, 약4:14, 시89:47, 90:4). 그러므로 육체의 남은 때를, 믿음의 돛을 높이 달고 하나님께서 바람을 주시는대로 그 능력을 의지하여 영원하고 견고한 성 하늘에 투자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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