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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3.29

본문

행9:1-9, 빌3:7-9

 

 

   사람의 인격이나 생활방식, 그리고 그 사람의 운명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곧 가치관은 인생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자 인생의 목표인 것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인간의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서 무엇이 좋고 옳고 해야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관점’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의 가치관이 예수 만나기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사도 바울의 삶은 예수를 아는 지식을

최고로 여기는 가치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바울은 창17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할례언약대로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고, 초대 왕 사울을 배출한 베냐민 지파 왕족 출신이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5천명밖에 안되는 바리새인 중의 하나이며, 날 때부터 당시 최강대국 로마의 시민권자였습니다. 또 가말리엘 교법사 밑에서 엄한 교육을 받은 저명한 학자로, 율법에 흠이 없을 정도로 하나님을 섬겼으며, 열심으로는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했습니다(고전15:9, 빌3:5-9). 초대교회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 죽일 때도 가편 투표를 하며 앞장섰으며, 그렇게 처참히 죽여 놓고도 그의 죽음을 마땅히 여겼습니다(행8:1, 26:10). 예수 믿기 이전 바울의 삶의 가치관은 이러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였다고 고백했습니다(딤전1:13).

   그런데 행9장에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들여도 좋다는 대제사장의 공문을 받아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으로 가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저를 둘러 시력을 잃고 땅에 엎드러져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의 지시를 받은 아나니아가 그가 머문 곳을 찾아가 그에게 안수하니,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시력을 회복하고 일어나서 세례를 받았습니다(행9:1-18).

   이 사건을 계기로 바울의 가치관은 180도로 바뀌게 됩니다. 예수를 이단자로만 여겼던 그가 구약성경 전체가 예수를 통해 꿰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는, 과거에 자신이 가장 귀하고 가치 있게 여겼던 것들을 배설물처럼 버렸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으로, 세상적으로 화려한 자신의 배경이 오히려 예수 믿는 신앙에 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빌3:5-8).

   눅19장에 여리고 도성의 세무서장 삭개오도 예수님으로 인해 가치관이 바뀐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는 로마를 등에 업고 백성들에게 토색(討索)하는 사람으로, 예수님이 그의 집에 유하겠다고 하셨을 때 사람들은 죄인의 집에 들어간다며 수군거렸습니다. 돈이나 물건을 억지로 빼앗는 토색은 권력자들이 흔히 행하는 일로(느5:15, 사10:2), 하나님은 토색을 가증히 여기셨습니다(사33:15). 그러나 삭개오는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이전에 돈 밖에 모르던 자신의 가치관이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서서 주께 말하기를, 재산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주고, 그간 토색한 것은 4배로 갚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에 그는 아브라함의 자손에 포함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눅19:1-10).

 

2.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삶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초대교회 성도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에도 가치관이 바뀌지 못한 대표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소유를 팔아 헌금하기로 작정하였는데, 돈에 욕심이 생겨 그 중 얼마만 갖다 바치고 그것을 끝까지 속이려다 한 날에 부부가 죽어 장사되고 말았습니다(행5:1-11).

   성도 여러분,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우리는 혹 아직까지 믿기 이전과 마음이 똑같지는 않습니까? 은혜 받을 때는 헌금 작정을 해놓고 정작 돈이 생기면 아까운 마음에 차일피일 하다가 다 써버린 일이 없습니까? 시15:4에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이행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곧 돈이 우상입니다. 돈이라면 살인, 배신, 불륜도 서슴지 않고, 돈으로 관직을 매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람의 눈을 피해 몰래 죄를 지었다 해도, 하나님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 숨길 수가 없다고 히4:12-13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 부부가 타락한 이유도 결국 탐심, 욕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탐심은 우상숭배라”(골3:5),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사람들이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찌르게 된다고 말씀했습니다(딤전6:10). 재물은 정함이 없습니다. 즉 영원하지 못하고, 아무리 쌓아놔도 독수리처럼 날아가 버리는 허무한 것이요, 죽은 후에 가져갈 수 없는 것입니다(잠27:24, 23:5, 시49:17). 불신자나 신자나 인간은 모두 물질에 대한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돈은 결코 인간에게 삶의 목적이나 가치관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근심 없는 재물로 부족함이 없는 복을 누리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시34:9-10, 잠10:22).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를 점령한 후 아이 성을 공격했는데, 36명이 죽고 후퇴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유다 지파에 아간이 하나님이 손대기를 금하신 ‘바친 물건’ 중에서 외투 한 벌과 은 200세겔과 50세겔 금덩이를 훔쳤기 때문입니다. 수6:18에서 한 사람만 ‘바친 물건’을 취해도 온 이스라엘 진영이 진멸의 대상이 된다고 미리 경고하신대로, 전투에서 패하였고, 아간은 자신뿐 아니라 그의 가족, 재물 등 그에 속한 모든 것이 아골골짜기에서 불사름 당했습니다(수7:1-26).

   권력, 명예, 좋은 가문, 일류대학 졸업장, 인기 연예인.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탐내는 것들이라면 다 우상입니다. 이렇게 과학이 첨단으로 발달했는데도 무당이나 점쟁이가 없어지지 않고 도리어 횡행하는 희한한 세상입니다. 모세 율법에 무당은 살려두지 말라 하였고, 사람의 수공물에 불과한 우상을 의지하는 자는 그와 같이 된다고 말씀했습니다(출22:18, 시115:4-8, 135:15-18).

 

결론 : 성도 여러분, 썩어 없어질 이 세상의 것에 소망 두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시146:5에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생에게 주시고자 하는 궁극적인 복은 영생의 복입니다(고전15:54-57, 요일2:25).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도 사도 바울 같이 예수의 부활만을 소망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함으로, 이전에 좋아하던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나를 위해 예비 된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맡겨진 직무를 끝까지 감당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딤후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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