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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4.12

본문

요18:3-12

 

   아담의 타락으로 인류에게 죄가 들어온 이래, 하나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는 그 날 그 하루를 손꼽아 기다리셨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예수님 홀로셨지만, 영적으로는 아담 이후 모든 인간들의 죄를 걸머지고 속죄 제물로 십자가에 달리셔서, 6시간 동안 7번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창1장에서 하나님이 6일 동안 창조하시고 7번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신 것과 신비한 일치를 보입니다.

 

  1. 예수님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세 시간 동안 세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십자가상에 계셨던 6시간은, 기름을 짜듯 예수님의 일생을 압축하신 시간이요, 구속사 완성의 시간이며, 사망과 사단을 심판하는 시간입니다(계20:13-14).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죽은 영혼들이 약속을 받는 순간입니다(히11:39, 계6:9-12). 십자가상 일곱 말씀은, 마태, 마가가 한번(마27:46, 막15:34), 누가가 세 번(눅23:34, 43, 46), 요한이 세 번(요19:26-27, 28, 30) 기록했습니다. 첫 번째 ‘예수께서 가라사대’, 두 번째 ‘이르시되’, 세 번째 ‘말씀하시되’, 네 번째 ‘소리지르시되’, 다섯 번째 ‘가라사대’, 여섯 번째 ‘가라사대’, 일곱 번째 ‘가라사대’ 말씀을 하신 후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셨습니다.

   첫 번째 말씀은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입니다(눅23:34). 7언(言) 중에 유독 첫 말씀의 ‘가라사대’는 헬라어 원형 ‘레고’의 미완료과거형인 ‘엘레겐’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한번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계속 말씀하고 계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주님은 마18:21-35에서 형제의 죄를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하라는 평소의 가르침대로, 로마 군인이 침을 뱉고 뺨을 때리고 채찍으로 칠 때마다(사50:6), 유대인들이 조롱하는 말을 할 때마다 ‘저희를 사해 달라’는 기도를 반복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전혀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하늘보다 높이 계신 분이기 때문에(벧전2:22, 히7:26),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었으며(마9:6, 막2:10, 눅5:24), 그분의 흠 없고 점 없는 보배로운 피는 인간들의 죄를 사해줄 능력이 있었습니다(히9:28, 벧전1:19).

   성도 여러분, 마18:35에 우리가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치 않으면 하나님도 우리를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며,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롬13:8-10). 나를 망하게 한 원수를 사람의 의지로는 결코 용서할 수 없으나,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주께서 나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골3:13).

   두 번째 말씀은 “이르시되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입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예수의 좌우편 강도 모두가 예수를 욕했습니다(마27:44, 막15:32). 그런데 예수의 첫 번째 말씀에 그가 메시아임을 깨달은 우편 강도는, 예수를 비방하는 좌편 강도에게, “우리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저분이야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이냐”(눅23:41 공동번역)며 꾸짖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구원해 달라는 우편 강도에게 영원한 오늘, 곧 낙원에서의 영생을 주셨습니다(요일2:25).
   세 번째 말씀은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요19:26-27)입니다. 어머니 마리아에게 ‘여자여’라고 한 것은 이제 어머니의 아들이 아니라 자신이 창조주 하나님임을 나타내신 것이며, 제자에게 자기 어머니를 맡긴 것은 죽어가면서도 어머니를 극진히 생각하는 만고의 효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예수님은 세 시간 침묵 후,

오후 3시경 운명 직전에 네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세 말씀을 하시고, 12시부터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오후 3시까지 계속되다가, 오후 3시 즈음 예수께서 네 말씀을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마27:45, 막15:33, 눅23:44).

   예수께서 침묵하신 세 시간 동안, 예수님의 몸은 시129:3 예언대로 등에 밭고랑 같이 길게 패인 채찍 자국과 매 맞은 곳마다 살점들이 떨어져 나가 피가 엉겨 흐르고, 다량의 피가 빠져나가 오한이 났으며, 깊이 파인 몇 군데는 시38:5 예언대로 썩어서 구더기가 생겨 악취가 났습니다. 또 사51:23 예언대로 몸이 땅에 붙을 지경까지 허리를 밟고 지나다녀 생긴 통증은 열이 후끈거릴 정도로 쑤셨습니다. 시38:3 예언대로 살에 성한 곳이 없고, 뼈에 평안함이 없었으며, 예수님 스스로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시22:6)라고 할 정도로 온 몸이 우둘투둘한 상처로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않고 인류의 죄를 위해 완전한 제물이 되셨습니다(사53:7). 사단은 예수께서 고통 중에 쏟아내는 피를 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더니 별 수 없구나”라면서 승리를 자축했겠지만, 하나님과 예수님은 그 세 시간동안 사단과 억조창생 모르게 핏속에 말씀을 넣어 사단의 머리를 박살내시려는 비밀회담을 하셨습니다(고전2:6-8).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사하는 것이며(레17:11),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닌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죄를 사한 효력은 세세무궁토록 영원합니다(벧전1:18-19, 히9:12).

   두 분의 밀담이 끝나고 드디어 오후 3시 즈음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27:46, 막15:34) 네 번째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는 고통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는 소리가 아니라, 자신의 피로 죄사함 받은 인류를 하나님의 생명의 고리에 연결시켜 사단의 궤계를 산산조각 내는 결정적인 말씀입니다. 다섯 번째는 “내가 목마르다”(요19:28), 여섯 번째는 “다 이루었다”(요19:30)하시고, 마지막 일곱 번째는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하신 후 운명하셨습니다. 십자가상에서의 예수님의 승리는 하나님이 간절히 기다렸던 순간으로,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불목했던 인류가 이제 예수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오실 자의 표상이었던 첫째 아담은 혼자 살기도 버거운 산 영이었지만, 마지막 아담 예수는 인류를 살려주는 영이 되셨습니다(고전15:45, 롬5:14).

 

결론 : 예수님의 온 몸 곳곳에서 흐르는 피가 십자가 나무를 적시고 땅을 적시던 그 날 그 하루는, 예수님이 속죄 제물로 자신을 바쳐 인류를 구원하고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4천년전 창3:15 예언이 성취되어 승리의 개가를 부르는 순간이었습니다. 말씀 한마디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셨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남은 생애 오직 우리의 영광의 소망, 복스러운 소망이신 예수님만을 자기 도움으로 삼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딛2:13, 골1:27, 시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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