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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약 66권 가운데 세계만방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가장 통쾌하고 분명하게 드러낸 곳이 어디인가 할 때, 바로 애굽에 내린 10대 재앙입니다. 놀랍게도 성경은 열 재앙을 정확한 순서에 따라 그 날짜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데, 시간 간격이 없이 연속적으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1. 하나님은 구속사의 완벽한 시간 섭리 가운데 열 가지 재앙을 계획하셨습니다

10대 재앙을 구분하면, 첫째 하수가 피가 되는 재앙(출7:14-25), 둘째 개구리 재앙(출8:1-15), 셋째 티끌이 이가 되는 재앙(출8:16-19), 넷째 파리 재앙(출8:20-32), 다섯째 생축의 악질 재앙(출9:1-7), 여섯째 사람과 짐승에게 생긴 독종 재앙(출9:8-12), 일곱째 우박과 불덩이가 애굽인과 짐승, 밭의 채소에 내린 재앙(출9:13-35), 여덟째 메뚜기 재앙(출10:1-20), 아홉째 애굽 천지에 3일간 빛이 없는 암흑 재앙(출10:21-29), 열 번째 처음 난 장자와 생축의 첫 새끼의 죽음(출11, 12장) 등입니다. 이 재앙은 결코 우연히 된 일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이 치밀하게 작정하고 계획하신 뜻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10’이란 숫자는 땅의 수 4와 하늘의 수 3을 합한 7수와 성부, 성자, 성령의 3수가 합쳐진 만수(滿數)입니다. 이는 부족함이 없이 꽉 찼다는 의미로, 10대 재앙이 하나님의 완벽한 뜻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처음 부르셨을 때부터, 바로 왕의 장자가 죽을 때까지 그의 마음이 강퍅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출4:21-23). 또 아홉 번째 재앙이 끝난 직후에,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바로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보낼지라”라고 말씀했습니다(출11:1).

성경에 바로 왕의 마음이 스스로 강퍅해졌다는 기록이 10번(출7:13, 14, 22, 8:15, 19, 32, 9:7, 34, 35, 14:5),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로 그를 강퍅케 하셨다는 기록이 10번(4:21, 7:3, 9:12, 10:1, 20, 27, 11:10, 14:4, 8, 17), 도합 20번 기록돼 있습니다. 여섯 번째 독종 재앙이 끝나고 우박을 내리시기 전, 하나님은 바로 왕에게 그가 강퍅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고, 하나님의 이름을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했습니다(출9:16). 이처럼 하나님은 바로의 강퍅한 마음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장자 중의 장자로 삼아 제사장 나라로 세우시려는 계획을 실행해 나가셨습니다(출4:20). 신학자 중에, 첫 번째 하수가 피가 된 재앙을 나일 강이 7-10월에 범람할 때 붉게 보이는 자연현상으로 해석하여, 열 가지 재앙이 내린 기간을 9개월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애굽의 모든 물, 심지어 나무 그릇, 돌 그릇에 담긴 물까지 피가 되었으며, 그 기간은 7일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출7:19-20, 25). 성경을 자세히 보면, 모든 재앙의 시작과 진행과 마침은 자연현상과 아무 관계 없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 권세와 능력으로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하수를 지팡이로 치니 물이 피로 변했고, 아론이 애굽 물 위에 지팡이 든 팔을 펴니 개구리가 올라왔으며, 지팡이로 땅을 치매 티끌이 이가 되었습니다(출 7:20, 8:6, 17). 


2. 열 가지 재앙은 봄이 시작되는 ‘춘분’부터 20일간 지속되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의 대상은 바로 왕을 비롯한 애굽 사람들, 애굽 땅, 애굽의 생축, 애굽의 신들입니다. 출8:3-4에서 바로에게 “개구리가 네 궁, 네 침실, 네 신하의 집에와 네 백성에게 오르리라”라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출12:12, 민33:4에는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셨다고 말씀했습니다. 당시 바로 왕과 그의 신하들이 머물던 거처는 이스라엘 백성의 거주지 고센 땅 근처의 ‘소안’이었습니다(시78:43). ‘소안’은 ‘낮은 땅’이라는 뜻으로, 헬라어로 ‘타니스’이며, 애굽 북부 나일 강 하류 삼각주에 있는 주요 행정도시입니다. 그래서 시78:12, 43에는 하나님이 우상숭배의 중심지인 ‘소안’에서 기사를 나타내어 심판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훗날 이곳은 애굽 21대 왕조부터 23대 왕조까지 수도로 번성하였습니다(사19:11, 13, 30:4, 겔30:14). 하나님께서는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므로, “바로와 애굽과 애굽 신들을 의지하는 자들을 다 멸망케 하리라”(사31:3, 렘46:25)라고 말씀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은 애굽인들 뿐 아니라, 400년 가까이 안식일과 하나님의 절기를 잊어버리고 살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10대 재앙은 중간 공백 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서 열 번째 장자 재앙까지, 주전 1447년 12월 25일(토요일)부터, 주전 1446년 1월 15일(수요일)까지 20일 만에 마쳤습니다. 첫 번째 피 재앙은 ‘7일’(출7:25), 아홉 번째 흑암 재앙은 ‘3일’ (출10:22)동안 지속되었다는 기록과 다음날을 뜻하는 ‘아침에’ (출7:15, 8:20, 9:13), ‘내일’이라는 표현(출8:10, 23, 29, 9:5, 18, 10:4) 등을 통해 재앙이 내린 기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애굽 후 만나가 처음 내린 날짜와 요일이 분명하므로 그날로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재앙이 내린 요일까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10대 재앙이 내린 계절은 언제입니까? 출9:31-32에 일곱 번째 우박 재앙에서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라는 표현을 통해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새해 첫 달로 삼으라고 한 이달은 ‘아빕월’ 즉 새싹이 나는 이삭의 달입니다. 히브리어 ‘아비브’는 부드럽다는 뜻에서 유래되어 이삭을 뜻합니다. 그런데 곡물 가운데 보리가 가장 먼저 익으므로(출9:31, 레2:14), 아빕월은 ‘보리 이삭의 달’이며, 태양력으로 3, 4월에 해당됩니다. 달력의 원리를 수학적으로 계산하지 못하던 출애굽 당시, 한 해의 첫 달을 결정하는 기준은 바로 24절기 중 하나인 ‘춘분’이었습니다. 춘분은 사계가 시작되는 봄이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습니다. 성경에 ‘춘분’이란 기록은 없지만, 춘분 측정의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보리 이삭’이 나왔는지의 여부입니다. 우박 재앙 때 과일이 흔치 않은 봄철임에도 “밭에 열매”를 쳤다고 한 것은(시105:35), 거의 사계절 내내 열리는 뽕나무 열매를 가리킵니다(시78:47). ‘돌무화과 나무’라고도 하고, 헬라어로는 ‘시카모어’인데, 물이 없어도 잘 자라며 내구성이 강해 애굽에서 관을 만들 때 사용했습니다(출50:26).


결론 : 애굽에 내린 10대 재앙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으로 치신 심판이었으며, 수개월이 아닌 단 20일 만에 끝났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람의 생각을 보태지 않고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서, 그 속에 담긴 신비로운 구속 경륜을 깨닫는 역사가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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