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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7.17

본문

렘2:11-13, 14:1-11

제14-28호


서 론 :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극심한 가뭄을 내리시고, 그 가뭄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외면하시는 하나님, 심지어‘하룻밤 유숙하는 행인처럼’ 무능해 보이는 하나님에 대한 예레미야 선지자의 간절한 청원이 담겨있는 내용입니다. 왜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에 대하여 ‘하룻밤 유숙하는 행인처럼, 무능한 군대’와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을까요? 여기에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거리, 인간의 죄악과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놨습니다.

예레미야 당시 이스라엘에 임한 기근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백성이 성문에 앉아 곤비하여 애통해하고, 귀인들은 사환들을 보내어 물을 길으라 했지만 물을 얻지 못하고 빈 그릇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사짓는 것은 고사하고 들의 암사슴이나 들 나귀도 새끼를 낳았으나 풀이 없으므로 내어버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가뭄의 고통이 온 이스라엘에게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 선지자의 눈에 하나님은 너무나 무기력할 정도로 가만히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레미야 선지자는 “왜 하룻밤 유숙하는 행인처럼, 구원치 못하는 용사처럼 가만히 계십니까?”라고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선지자의 탄원에 하나님께서는 뭐라 답변하셨습니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내가 가만히 있는 것은 너희 죄 때문이다. 그러니 너도 더 이상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 너희가 금식할지라도 듣지 아니하고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그들을 멸할 것이다”라고 답변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눈물로 기도했지만, 이스라엘의 죄악과 거짓 선지자들의 그릇됨이 하나님의 진노를 자아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칼과 기근과 염병의 세 가지 재앙이 예비된 것입니다. 다윗 왕도 인구조사로 인해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 세 가지 재앙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때 제시한 세 가지가 바로 ‘3년 기근과 3개월간 적군의 칼에 쫓기는 것, 그리고 3일간의 온역재앙’이었습니다(대상21:12). 다윗 왕은 그 중에서 3일간의 온역재앙을 택한 결과 7만 명이 염병에 걸려 죽는 끔찍한 심판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예레미야시대 때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인해 이 세 가지 재앙을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평화’를 예언하고 있지만 이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도 아니며,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도 아닙니다. 거짓 계시와 허탄한 것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속이며 도적질한 무리들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 앞에 다시 나아와 ‘화목’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회개’ 뿐입니다.


2. 인간의 불평과 하나님의 한탄을 깨달을 때 화목이 가능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불화! 인간의 고통과 불평, 그리고 하나님의 한탄의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왜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시며 하룻밤 유숙하는 나그네처럼 계시는 것일까요?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이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이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웠나니”(사59:1). 이 말씀은 불의와 부조리의 책임, 불행과 혼돈의 책임이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에 대해 ‘하룻밤 유숙하는 나그네’ 같다는 인간들의 불평에 대해 당신의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었느냐 흑암한 땅이 되었었느냐?”(렘2:31-34) 말씀하시며 한번도 당신의 백성들을 광야처럼 외롭게 내버려둔 적이 없으며, 고아처럼 흑암의 땅에 버려둔 적이 없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자유를 선포하고 오래 사귄 하나님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한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서는 인간의 불평과 하나님의 한탄을 묘사하며 인간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급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태도, 필요에 의한 종교, 나의 요구와 사정을 중심으로 한 신앙!” 이것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신앙의 핵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 편에 완전히 서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부르짖는 이기적인 신앙!

하나님은 하룻밤 유숙하며 지나는 나그네, 사랑방 손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그 곁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른 신앙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만을 신뢰할 때 하나님과 나의 올바른 관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기적인 나의 주장과 짧은 생각들을 버려야 합니다. 빌2:21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나는 아버지의 명령이 영생인줄 아노라”(요12:50) 하시며 자기를 비우고 하나님의 뜻을 중심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한 삶이 바로 오늘 각자 나의 삶이 되어야합니다.


결 론 :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주인이시며 역사의 주인되시는 분이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마치 ‘하룻밤 유숙하는 나그네처럼, 무기력한 군인’처럼 계시는 것은 바로 우리의 죄악과 거짓 때문입니다. 다급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이기적인 신앙을 회개하고, 전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진정 우리 삶의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시고, 범사에 형통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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