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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모든 사람들은 일요일과 거룩한 날에 미사에 참석해야 했다. 실제로는 사제와 수도사, 수녀들만이 자주 성체를 받았지만 부활절에는 모든 사람이 먼저 고해를 드리고 성체를 받아야했다. 미사는 언제나 라틴어로 드렸다. 그러나 어떤 곳에서는 먼저 라틴어로 읽고 나서 그 지역의 언어로 읽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설교와 몇몇 기도는 언제나 일상어로 드렸다. 모든 교회에는 라틴어로 노래부르는 성가대가 있었다. 예를 들어 대성당에서는 성가대가 미사의 대부분을 노래하였다. 사람들은 다만 교회에 가는 것만으로 미사를'도왔고',실제로 미사에 참여할 여지는 거의 없었다.

프란체스코 회는 이러한 상황을 미미하나마 개선해 보고자 하였다. 즉 성직자나 성가대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면 회중이 간단한 리듬이 들어간 후렴으로'주를 찬양하라'라고 화답하는 식이었다. 교구 사제는 매주 일요일마다 설교를 해야 했지만 수도사들이 관할하는 곳을 제외하면 설교는 대단히 빈약하였다. 그래서 교회는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한 다른 방법을 발견하였다. 즉 모든 교회는 눈으로 읽는 도서관이었다. 성서의 장면들을 벽에 새기고 스테인 글라스에 그렸던 것이다. 십자가형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말하고, 제단은 성만찬을, 세례반은 세례를 말하고, 성인들의 상은 회중 가운데 연약한 형제 자매들이 그들을 닮아 가도록 고무하기 위한 것이었다.

회중은 예배중에 일어섰고, 무릎을 꿇어야 하는 순서에서는 벨을 울렸다.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다 예배에 참석했으므로 예배 시간이 그다지 조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예배중에 사업 이야기를 한다든지 잡담을 하기도 하였다. 예배시간이 일주일 중 이웃과 만날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교회에 들어서면 참으로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구 교회는 언제나 개방되어 있었으므로 일주일 내내 여러 모임에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즉 교회는 시장, 학교, 교회 법정, 사업장, 축제, 또는 사교를 위한 장소로 이용되었다.


▶ 수도원의 밤 예배


많은 축제에는 평신도나 수녀, 혹은 수도사가 참석하는 철야 기도나 행렬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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