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와 같은 인생
2011.12.26
찰나와 같은 인생
시90:9-10
생명의 말씀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연말’이라는 시간은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보다도 허무감이나 아쉬움을 갖게 해줍니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금년 한 해, 어려운 때에 시작됐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달은 달에게 말하고 들리는 소리는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온 땅에 충만합니다. 인간은 이렇게 시간의 지배를 받고 있는 존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모세는 인생의 덧없는 시간에 대해, 인간이 얼마나 왜소한 존재인가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 인생의 삶은 찰나와 같이 짧다는 것을 깨우쳐줍니다. ‘찰나’는 ‘극히 짧은 시간’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의 최소단위를 뜻합니다. 1찰나는 75분의 1초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본문 9절에서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라는 말씀을 볼 때, 하나님의 시간에 비하면 우리 인간의 일생은 순식간입니다. 이 땅에서 천 년 만 년 산다해도 하나님의 생명과 비교해볼 때 눈 한번 깜빡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본문 10절에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살아온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4절에서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경점’이란 말은 하룻 밤의 시간을 5등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으로 볼 때 천년이 마치 밤의 한 경점 같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수명은 그 경점의 1/10도 되지 못합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을 살면서도 하나님을 향해 불평하고 원망하며 삽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지 못합니다. 이를 깨닫고 모세는 인간의 무지함을 다음과 같이 고백했던 것입니다 :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9).
<기도제목>
찰나와 같은 인생, 지금까지 여러분은 무엇을 붙잡기 위해 살아왔습니까? 무엇을 붙잡기에 우리 인생은 턱없이 부족하고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을 인식할 때 하나님께서 내 손을 붙잡아 주십니다. 찰나와 같은 인생이지만 주의 안에 거함으로 영원한 시간을 살아가는 성도가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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