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1
렘2:9-13, 17:13-14
제 15-39호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믿었을 때 가나안 7족속을 정복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차지한 반면에, 생수의 근원 되는 하나님을 저버렸을 때 개인뿐 아니라 이스라엘 모든 집과 가족이 멸망하게 될 것을 오늘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스라엘은 생수의 근원 되는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판 죄를 범한 것입니다. 여기서 스스로 웅덩이를 팠다는 말은 자신을 믿고, 사람이나 물질을 의지하는 인본주의적인 신앙을 말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은 생수의 근원이십니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인간은 물에서 태어나 물의 덕을 보며 살다가 죽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몸은 피의 90%, 뇌의 80%, 살의 5%가 물로 되어 있으며, 이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비타민 등과 같은 영양소를 운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물을 공급받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인류의 문명 또한 물이 충분한 곳에서부터 시작했음을 알 수 있기에, 물은 인간 생활에 필수적인 조건일 뿐만 아니라 생명의 대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물을 필요로 하듯, 인간은 영원한 종교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형식이든지 신을 예배하고 신에게 복을 빌고 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표면적인 물뿐 아니라 영원한 종교를 가리키는 ‘생명의 물’을 어디에서 구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되심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바로 생수의 근원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터진 웅덩이와 같이 어리석은 스스로의 웅덩이를 파려고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의 역사를 볼 때도,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들을 백성이 무시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우물 속에 가두기까지 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행위들은 생수의 근원 되는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요 신을 신 아닌 것으로 바꾸는 반역의 행위였던 것입니다. 시 36:7-9 말씀을 볼 때,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며 주께서 저희를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라고 함으로써 다시 한 번 생수의 근원 되신 주께 나아올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생수의 근원이고 원천이라는 말씀은 곧 스스로 계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말한 니체는 죽고 없어도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출 3:14에서 계시해 주신 ‘스스로 계신 하나님’은 자존자요 영원자요, 본질적이고 절대적이며 필수적인 존재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터진 웅덩이와 같이 유한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솟아나서 영원토록 인류에게 생명의 원천이 되시는 ‘생수의 근원’이신 것입니다.
이 세상 피조물 가운데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연히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이 스스로 계십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도 제한을 받거나 어떤 한계를 느끼지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 운행하시는 주인이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발견하고 만나는 방법은 그분의 말씀과 계시에 의해서 가능합니다. 하나님 스스로 나타나셔서 우리에게 계시해 주실 때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합니다(시 14:1). 악인은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치 아니하신다” 하며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라고 합니다(시 10:4). 마치 스스로 터진 웅덩이를 파는 어리석은 자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삶, 날마다의 삶 속에서 생수의 축복을 받는 자는 마음이 청결하여 하나님을 보는 자입니다(마 5:8).
3.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십니다.
사람은 분초라도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우리 모든 인류에게 생명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생물체들이 물을 통해서 그 생명을 보존할 수 있듯이, 사람은 하나님을 통해서만 그 영적 생명이 보존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옥한 땅이라도 물이 없으면 삽시간에 불모지가 되고 맙니다. 포도나무가 가지에 붙어 있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고기라도 물을 떠나서는 순간적으로 변질되고 맙니다. 사도 요한은 사데 교회를 가리켜 책망하기를,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자로다”(계 3:1)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는 물을 떠난 고기를 가리키는 말씀이요, 생명의 근원 되는 하나님을 떠난 인류의 현주소를 질책하는 말씀이 아니 겠습니까?
하나님은 생수의 근원이시기에 풍족합니다. 만 인간이 떠서 먹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수가 성 여인이 원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시는 분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입니다.
결 론 : 수가 성 여인과 같이 매일 물을 긷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까? 그 우물 곁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으면 영원한 생수의 근원을 얻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오늘 말씀을 통해 스스로의 웅덩이를 파려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고,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공급받아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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