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등록일
2016.05.29
2014년 사순절 기간에 원로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제 마음을 찔렀어요.
“자신의 부모가 죽어가고 있다면 모임, 오락, 음주, 부부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그때 ‘아…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자제해야겠구나.’결심했죠. 기도 응답을 받아야겠다는 목적은 아니었지만 사순절이 지나고 난 다음에 생각해보니 그때 제가 받고자 했던 것들이 다 이루어져 있었고, 그 해에 장년부 요셉선교회 부회장 직분을 받았어요. 말씀을 들은 것에서만 끝나지 않고 행함으로까지 이어지게 해주시고 직분을 맡기시기 전에 많이 준비시켜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회장 직분을 맡은 뒤에도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았는데 기도하면 그 모임이 연기되든지 취소되든지 해서 토요일 장년부 예배, 주일예배 모두 성수(聖守)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어요. 아버지 일을 위해서 기도하면 미리 예비해주시고 응답해주시더군요.
남편은 결혼하고 2010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어요.
저의 부족한 부분을 남편을 통해서 많이 말씀해주신다는 것을 느껴요. 저도 물론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지만 오히려 기도에 대해서는 남편이 더 믿음이 있고 체험이 있는 것 같아요. 2015년부터 남편이 남선교회에서 교통봉사를 하는 것을 보면 참 감사하죠. 처음에는 사회생활을 하는 남편은 사순절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심한 대로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니까 그 환경까지도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지금도 원로목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생하게 마음에 울려
이번 사순절에도 결심했습니다.
이전에는 잘 모르고 했지만 올해는 제대로 결심해서 우리 가정에 지금도 이미 다 주셨지만, 앞으로 주실 것들을 위해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 신앙의 가정으로 모습을 갖춰나가는 2016년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 신앙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저희 가정을 통해 믿지 않는 친척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기도합니다. 저희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하는 신앙생활은 의미가 없잖아요. 나를 절제하고 인내하면서 말씀에 가까워지는 사순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_윤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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