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3
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 작품명 <키 티싸> (성막과 시내산을 표현)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다.
히브리어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손 자수로 수놓은 정원경 작가와 그녀의 작품들을 말이다. 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도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아끼는 분들이란 확신에서 말이다. 우리의 만남은 결국 하나님의 인도였다. 그녀를 처음 만나고 전시회장을 나오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녀에게로 이끄셨다! (God leads us to her!)” 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평강 성도들에게 전한다.
첫 번째 만남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녀에게로 이끄셨다! (God leads us to her!)”
이 이야기는 마침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의 페르난도 목사와 그 사모이신 자넷 목사님 부부가 인사동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셔서, 우연히 이 일행에 기자가 동참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번잡한 인사동 거리를 걷다 기자는 우연히 이곳이 갤러리로 유명한 곳이니 전시회 한 곳을 들려야겠다는 생각에 경인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시 경인미술관에 5개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왠지 한 길로 쭉 나아가서 바로 정원경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는 곳으로 걸어갔다. 전시회장 입구에 ‘<그 사랑의 기(旗)> 토라 속에 담긴 히브리어를 한 땀 한 땀 손으로 자수를 놓다.’ 라고 적혀 있었다. 히브리어란 말에 눈에 힘이 들어갔는데 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전시회장 입구에 12보석이 빛나는 대제사장의 흉패가 걸려 있었다.
▲ 작품명<소프팀> (대제사장의 흉패와 견대)
“어머! 이거 봐! 대제사장의 흉패야!”
당시 기자의 놀람은 엄청난 전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여기 대체 뭐지? 바로 그 자리에 정원경 작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일행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기 시작했는데 그 설명 또한 너무 구속사적이었다. 이 ‘구속사적’이라는 것은 구속사 말씀이 수놓인 것 같은 설명을 우리에게 했다는 뜻이다. 놀라움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가 소개한 다음 작품들은 이스라엘 12지파의 깃발, 시내산에 임재한 하나님의 성막과 구름기둥, 성막의 휘장, 대제사장의 에봇을 한복으로 승화한 작품, 그리고 가장 숨이 막혔던 것은 8폭 앙장으로 수놓은 시편 119편이었다.
당시에는 너무 놀라서 작가에게 목사님 부부를 소개하고 이 작품의 내용을 영어로 전달하는 것에 정신이 없었다. 마음속으로 ‘우리 알아요! 이 작품의 뜻을 알아요!’ 라고 밖에 외칠 뿐 작가에게 당시 우리가 느낀 감정을 자세히 설명 할 수가 없었다. 페르난도 목사는 꼭 작가에게 「구속사 시리즈」 책을 전해 주라고 당부했다.
출처 : 참평안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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