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거슬려 와도
2018.01.08
마 14:22-33
제 18-1호
바람이 거슬려 와도
마 14:22-33
2018년 새해가 밝아 왔습니다. 험한 세파와 역경이 우리들 앞에 놓여 있는 현실임을 감안할 때, 그 어느 때보다도 예수를 믿는 믿음이 절실히 요구되는 한 해라 생각됩니다.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 여건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의 꿈과 이상만은 하늘에서 떠나서는 안 됩니다. 성경 읽기와 기도 생활에 전념하면서 각자 자신의 앞가림을 잘 하여 받은바 은혜를 쏟아 버리지 않고 승리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우리 평강제일호는 항해를 해야 합니다. 순경과 역경이 우리 앞에 올 것입니다. 그러나 유라굴로 같은 광풍을 만난다 해도 사도 바울의 믿음만 있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바울은 광풍 속에 떠는 276명 가운데 유일하게 선 한 사람이었습니다.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하시는 말씀을 붙들고 배에서 이탈하지 않음으로써 마침내 항구에 안착하는 기쁨을 그는 맛볼 수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는 이 음성을 만나게 됩니다. 자비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는 이 음성은 어떤 음성입니까?
1. 주께서 항해를 명령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갈릴리 바다로 제자들에게 항해를 명령하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제자들이 임의로 배를 몰고 나간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보낸 사람에게 책임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주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항해를 명령하셨습니다(22절). 주께서 가라 하신 길인데도 풍랑이 있다는 사실이 모순처럼 보일는지 모르나, 여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내포되어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예수의 능력을 체험한 군중들은 예수님을 이 땅의 임금으로 삼고자 했습니다(요 6:15). 그런 기세가 점차 드높아져서 혹이라도 제자들이 그런 세상 물결에 휩쓸려 뜻을 저버릴까 염려하신 주님은, 충동적인 세상 허영으로부터 제자들을 분리하시고자 지금 손수 무리에게서 제자들을 떼어 놓고 계신 것입니다. 그 결과로 제자들이 만난 것이 풍랑이었습니다. 죽을 고난에 빠진 것입니다. 이것이 주의 뜻입니다. 세상 물질에 휩싸여 손상당하는 영혼의 결국을 주님은 자연의 풍랑을 통해 미리 체험케 하심으로써 제자들의 마음을 다듬어 주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신 길에도 때로는 풍랑이 일기도 하지만, 염려하지 마십시오, 믿고 가기만 하면 됩니다. 주께서 명령하셨기에 반드시 주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가기만 하면, 평강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2.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지금 기도하고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자들을 무리에게서 떼어 내신 후 풍랑이 이는 물결을 바라보시면서 주님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심을 본문은 말씀합니다(23절). 세상의 소용돌이에서 제자들만 격리하신 것이 아니라, 주님은 당신 자신도 그 자리를 떠나 조용한 지성소, 은밀한 기도처, 하나님과의 만남의 처소를 찾으신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소망이 넘치는 장면입니까? 주님은 결코 우리를 위험의 현장에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끝까지 동행하시고, 책임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겁을 낼 까닭이 없고 두려움에 떨 이유가 없음을 보여 주시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믿고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변함없으신 주님은 우리와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 주시는 분이시기에 의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분의 기도는 지금도 우리에게 그 효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성경은 분명하게 가르쳐 주시기 때문입니다(롬 8:31-34).
3. 주께서 지금 나를 향해 물 위를 걸어오고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산에서 기도하신 주님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위경에 빠진 제자들을 구하시기 위해 밤중에 높은 산에서 내려오시어 지금 물 위를 달려오고 계십니다. 그것도 4경 곧 한밤중의 시간에 말입니다. 제자들은 두려움과 고난에 지쳐 낙심하고 있지만, 주님은 전혀 동요나 압박, 불안이 없는 평안의 발걸음으로 지금 물 위를 딛고 계신 것입니다. 참으로 대조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입으로는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하시며 제자들을 안위하고 계십니다. 주께서 배에 올라타시는 순간, 바람과 파도는 잠잠해졌습니다(마 14:32). 큰 문이 되시고, 선한 목자가 되시며, 하나님 자신이신 동시에 모든 환란 중에 위로하시는 그분께서 나 같은 존재를 위해 발걸음을 빨리하여 물 위를 걸어오시는 장면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마침내 주님은 제자들과 만났습니다. 바람과 풍랑이 이는 바다 위에 제자 베드로와 함께 서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주께서 밟고 서신 자연계에 제자도 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만을 믿고 따르면 우리도 신앙 생명의 세계에 주와 함께 설 수 있다는 평화로운 사랑과 승리의 랑데뷰 장면이 아니겠습니까?
결 론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으로 멋진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붙잡아야 올 한 해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역경과 환난의 풍랑이 불어올지라도 걱정하지 마시고 담대하시길 바랍니다. 주와 함께 하는 항해이기에 주께서 반드시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바람과 파도를 평정해 주실 것입니다. 반드시 소원의 항구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시 107:28-30).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의 행사를 다 선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시 11:14-21).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우리의 소원을 힘을 다해 아뢰고, 뜻을 받들고 말씀 앞에 순종하기만 하면,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는 승리의 한 해를 허락받고야 말 것입니다(빌 4:6-9). 모두가 승리의 항해사가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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