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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1.24

본문

행 7:51-60, 딤후 4:6-8

제 18-3호
숨지기 전에 늘 감사와 찬송 하면서
행 7:51-60, 딤후 4:6-8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기에 우리의 심령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시며, 지금도 우리의 심장 폐부에 감동과 울림을 주시면서 말씀의 뜻을 받들 수 있는 자리에 세워 주십니다.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성도들에게 이어지는 말씀으로 인해, 오늘도 하나님은 당신의 구속의 섭리를 점진적으로 전개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달은 달에게 말하는 세계가 하나님 말씀의 세계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단절되지 아니하고 오늘까지 지속적으로 그 맥을 이어 오고 있음을 보여 주시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 받은 우리 성도들도, 말씀의 울림을 통한 이음의 역사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 드려야 합니다.


1. 스데반의 순교 정신의 기초는 십자가 상에서의 예수님의 일곱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초대교회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의 순교 장면이 장엄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사도행전 7장 1절에서부터 전개되고 있는, 스데반의 구약을 꿰뚫는 영적 깨달음과 통찰력은 그가 최초의 순교자가 되고도 남음이 있는 충분한 근거를 보여 줍니다. 지금 스데반은, 그를 책잡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수많은 유대인들을 상대로 의롭게 하나님의 뜻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해 그 뜻을 무너뜨리려는 자들을 상대로 하여 열변을 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데반의 증거의 결론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해 그 뜻을 짓밟았던 조상들이나,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 받지 못한 그 후손 유대인들이 성령을 거스르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된 존재들이란 것이었습니다. 이에 마음에 찔림을 받은 유대인들은 귀를 막고 이를 갈며 달려들어 스데반을 돌로 치기에 이릅니다. 순교 직전에 스데반은 하늘을 우러러봄으로써 그 하늘이 열리는 놀라운 신앙적인 체험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던 주님께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시는 장면을 목도하게 됩니다.
놀라운 신앙적인 체험을 맛본 스데반의 입에서 마지막으로 터져 나온 고백은, 놀랍게도 십자가 상에서 주님이 온 세상을 향하여 내뱉으셨던 마지막 고백과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스데반은 자신의 영혼을 예수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의탁하신 것입니다(눅 23:46). 두 번째, 스데반이 무릎을 꿇고 주 예수께 부탁한 말은 자신을 돌로 친 자들에 대한 용서의 기도였습니다. 눅 23:34에서 ‘저들이 알지 못해 저지른 잘못이오니 그 죄를 사하여 달라’시던 예수님의 기도와 같은 기도를 올린 것입니다. 이것은 스데반의 순교가 즉흥적으로 단순하게 이루어진 사건이 아니라, 그 순교 정신의 기초가 철두철미하게 예수님의 말씀과 교훈에 근거한 것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정신이 살아서 스데반의 심령 속에서 주의 심정 그대로 역사했던 것입니다.


2. 이런 스데반의 정신은 바울 사도의 신앙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의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의 죽음을 목청 높여 선동했던 인물이 바울 되기 전의 사울이었습니다(행 7:58). 그런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의 빛 앞에 포로가 된 이후 그의 신앙생활 평생을 따라다니며 마음 아프게 했던 장면이 바로 스데반의 순교의 현장에서의 그의 만행이었음을 성경은 증거해 주십니다(행 21:39-22:29, 26:9-15). 바울은 평생 이 현장에서의 자신의 만행을 회개하고 뉘우치면서, 스데반의 정신에서 벗어남이 없는 사역의 길을 달릴 것을 스스로에게 채찍질해 왔다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평생 스데반 집사의 순교 장면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숨지는 순간까지 아름답게 바울의 심금을 울렸던 스데반의 위대한 믿음의 모습, 돌에 맞아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도 하늘을 우러를 수 있는 위대한 신앙의 힘의 근거가 그에게는 궁금하기 짝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이 길을 힘을 다해 따라간 것입니다. 스데반에게서 배운 신앙의 정신과 발자취를 따라, 교회를 섬기고 말씀의 역사를 나타낸 것입니다(고후 11:23-28, 행 20:24).


결 론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 정신의 승계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의인 아벨의 피에서부터 출발한 위대한 피의 교훈은 예수님의 십자가 상에서 절정을 이루고, 오늘도 우리의 마음 밭에 그 깊은 영적인 교감을 일깨워 줌으로써 우리의 믿음의 행진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이 피의 권고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절규가 우리의 심령을 달구고, 우리의 믿음의 초석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스데반의 백합화 같은 순교의 믿음의 향기를 맡고,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끝까지 원수를 사랑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충성했습니다. 우리 모두도, 본문에서 보는 신앙의 계보와 같이 예수님에게서 스데반에게로, 스데반에게서 바울로, 바울에게서 우리 각자에게로 이어져 오는 이 줄을 받아, 모두 다 예수님의 품에 안기는 역사만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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