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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본문

고전 15:21-24

제 18-13호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는 예수님 
고전 15:21-24


우리 주님의 부활은 전 인류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놓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 부활의 의미와 감격을 제대로 깨닫기 위해서는 고난의 한 주간의 여정, 즉 주님의 고난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아야 합니다.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롬 8:17, 벧전 4:13) 하기에, 먼저 예수님의 고난의 여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단 정죄와 가룟 유다의 배신의 아픔 


여러분은 혹시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신의 아픔을 겪어 본 적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사랑하는 제자로부터 먼저 배신의 못 박힘을 당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유다의 배신을 알면서도 끝까지 사랑해 주시고, 회계의 직분을 맡기시고, 수많은 기사이적과 생명의 말씀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셨습니다. 바로 유다의 회개와 돌이킴을 위해서가 아닙니까? 그런데도 유다는 끝까지 물질에 눈이 어두워, 제자가 스승을, 피조물이 창조주를 죽음에 내어 주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나와 함께 떡 그릇에 손을 넣는 자가 나를 팔 자다” 하시는 주님의 경고와 회개의 기회를 받고도 무시하며 떡 그릇에 손을 넣음으로 죄의 길에서 돌이키지 못하고, 검과 몽치 등 병기(마 26:47, 요 18:3)로 무장한 많은 무리들을 이끌고 와서 사랑의 표시인 입맞춤을 살인의 표시로 변질시켜 스승을 원수에게 넘겨준 가룟 유다! 창조주이신 주님이 당하는 이 배신의 아픔은 어떠했겠습니까? 그 결과로 예수님은 당시의 교권주의자, 즉 대제사장과 장로, 서기관들 앞에 심문을 받고 거짓 증거를 통해 이단으로 정죄되어 빌라도에게 넘겨졌습니다. 이처럼 예수의 이단 정죄에 앞장섰던 인물들은 ‘대제사장과 온 공회’(막 14:55)로서, 이스라엘 백성을 주 앞으로 인도해야 할 그들이 오히려 주님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주 앞으로 가는 길을 막아 서 있었던 것입니다.


2. 구원의 빙거와 완성이 된 십자가 


  1) 우리의 질고를 대신 지신 예수님의 고난 

당시 교권주의자들에 의해 빌라도에게 넘겨진 주님은 그때부터 피조물의 손으로 심한 고난과 핍박을 받아야 했습니다. 빌라도의 사형언도가 있자마자 옷을 벗겨 죄수의 옷인 홍포를 입히고, 가시관을 씌우고,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고, 채찍으로 침을 당하시는 주님!(마 27:27-31) 꺼칠한 사각의 큰 못이 주님의 성체(聖體) 거죽을 뚫고 살을 뚫고 들어갑니다. 우리의 마음의 죄를 위해 창으로 찔림을 당하고, 머리로 지은 죄를 위해 가시관을 쓰시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그 입술을 맞음으로 우리 입술의 죄를 사해 주신 것 아닙니까? 그가 찔림은 바로 나의 죄와 허물을 인함이었지만, 사람들은 ‘저가 죄가 많아서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이 볼품없고 연약하여 십자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몇 번이나 넘어지신 예수님의 모습과 그 아픔은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한 것입니다. 


  2) 구원의 완성을 이룬 십자가 

예수님은 금요일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려 오후 3시에 운명하시기까지, 오전에 세 말씀, 오후에 네 말씀을 하셨습니다. 먼저는 아버지께 죄 용서를 구하셨고, 우편 강도에게 ‘낙원의 약속’을 허락하셨습니다(눅 23장). 세 번째는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를 “여자여”(요 19:26)라고 부르셨습니다. 어떻게 아들이 자기 친어머니를 “여자여!”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윤리 도덕으로 볼 때는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보다 먼저 있던 분이요, 모든 창조물 보다 먼저 계신 창조주이십니다. 육신으로는 아들이지만, 뜻으로 볼 때 예수님은 창조주로서 아브라함도 창조하셨고, 육신의 어머니도 예수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여자여!”라는 부르심은,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의 죄를 도말하고 구원을 성취하려는 예수님의 공적 입장을 계시해 주고 있습니다. 



3. 노아 때 죽은 영혼들을 전도하신 예수님


이제 예수님께서 피조물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캄캄한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매를 맞고, 십자가에 달려도 생명의 구주, 하나님이심에는 틀림이 없으며, 마리아의 뱃속에 있어도, 핏덩어리 아기일 때도 분명 구세주이십니다. 인류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다 완성하신 후에는, 노아 때 죽은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영으로 전도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벧전 3:18-20). 따라서 주님의 죽으심으로 새 생명을 얻은 성도들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합니다.


결 론 : 예수님의 부활의 감격을 체험한 성도의 삶은 어떠한 삶일까요? 그것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고 한 아리마대 요셉같이 ‘당돌한’ 신앙입니다(막 15:43). 그러한 신앙은 부활 신앙의 체험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믿음과 기도, 하나님의 일을 받드는 것, 모든 사업에도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야겠습니다. 주님 부활 시 많은 죽은 성도들이 살아나 사람들에게 보이는(마 27:52-53) 산 기적이 일어났다면, 이제 우리는 그 부활 신앙을 기초로 하여, 영원히 죽지 않고 쇠하지 않는 변화의 세계를 향해 보무(步武)도 당당하게, 십자가 깃발을 높이 들고 천성을 향해 달려가는 성도들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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