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3
요 20:1-10
제 18-32호
특별한 제자가 되자 (1)
요 20:1-10
요한복음 전체를 볼 때 ‘제자’라는 말이 20번 나오는데 그 중에 ‘사랑하는 제자’란 말이 다섯 번, ‘다른 제자’란 말이 일곱 번 나옵니다. 이처럼 ‘제자’라는 명칭이 많이 사용되지만, 특별히 ‘사랑하는 제자’, ‘다른 제자’란 호칭을 받게 된 제자는 ‘요한’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다른 11제자와는 달리 주님으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는 특별한 제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요한이 이처럼 특별한 제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그의 가정환경과 신앙의 변화 과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요한의 가정환경과 어머니의 신앙
요한은 세베대의 아들이며 야고보의 형제로서,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 출신이었습니다(마 4:21-22). 그의 아버지는 배를 소유하고 사람들을 부릴 정도로 부자였으며, 어머니 살로메(마 27:56, 막 15:40)는 신실한 믿음을 소유한 자로, 요한이 주의 마음을 헤아리고 말씀을 깨달으므로 남다른 은총을 받게 된 이면에는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의 신앙과 기도의 공로가 컸습니다.
요한의 어머니인 살로메는 예수님의 수난을 끝까지 지켜봤던 여인들 중 하나였으며, 부활하신 날 아침 일찍이 무덤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막 16:1). 또한 예수님한테, 자기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을 하나님의 나라에서 주의 좌편과 우편에 앉게 명하여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마 20:20-23). 이는 단순한 인간적인 욕심의 발로가 아니라, 무엇인가 기도하면서, 말씀을 듣는 가운데 깨달음을 받아 하나님 앞에 앞날에 이루어질 성취, 목적의 달성을 위해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구약 전체를 보아도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처럼 담대하게 자신이 깨달은 바의 성취를 위해서, 또는 자신이 달성하기 원하는 목적을 분명하고도 담대하게 요청한 성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신앙과 기도의 능력이 요한을 특별한 제자로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2. 요한은 11제자와 구별되는 ‘다른 제자’였습니다.
요한은 나머지 11제자와 같이 주님의 제자였지만, 그들과는 다른 특별한 제자로서,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고 예수님으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았던 제자였습니다.
여기서 ‘다르다’는 말은 ‘이질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동질적이면서 우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주님의 제자라는 점에서는 동질이지만, 열두 제자 중 가장 우두머리로서 다르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베드로가 주님의 가장 수제자로서 우두머리인 것 같지만, 성경을 자세히 볼 때 요한이 베드로보다 더 우위에 있는 특별한 제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구약에서 야곱의 열두 아들 중 표면적으로는 첫째 아들인 르우벤이 장자가 되어야 하지만, 11번째 아들인 요셉이 실질적인 장자였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요 14:16의 ‘다른 보혜사’란 말도 이와 같아, ‘성령’이라는 면에서는 동질(same)이지만 딴(the other) 성령과는 그 역할이 다르다(different)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은 장래 일을 말해 주고, 대언자와 중보자 역할을 해 주며, 우리와 늘 함께해 주는 성령으로, 역할적인 측면에서는 딴 성령과 다릅니다.
반면에 고후 11:4에 나오는 “다른 영, 다른 예수, 다른 복음”은 이질적으로 다른(different) 것으로서 주님의 제자 같지만 전혀 딴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도 헤아릴 줄 모르고 하나님의 관심 밖에 있는 자들로서, 자기들 스스로 믿는 줄 알고 열심히 하는 줄로 착각하지만 결국에는 “나는 너 모른다” 하시는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마 4:21, 막 1:19).
3. 요한은 ‘보아너게’라는 별명을 받았습니다.
요한은 제자인 점에서는 나머지 11제자와 같았지만, 다른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성정(性情)적으로 ① 노하기를 잘 하고, ② 배타적이고, ③ 관용이 부족하고, ④ 후회를 잘 하고, ⑤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눅 9:51,56에 보면, 자기의 일행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불을 내려서 동네를 다 태워 버리자고 할 정도로 과격한 성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 나아와 은혜를 받은 후로는, ‘보아너게’(우뢰의 아들, 막 3:17)라는 별명처럼 순간으로 회개하고 어느 제자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주님을 믿었던 제자였습니다.
또한 말씀을 깨닫는 데 있어서도 다른 제자와는 달리, 번갯불같이 순간으로 깨달으므로, 예수님께서는 이 요한을 통해 세계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을 하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한은 예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본래의 성격이 변하여 ‘사랑하는 제자’, ‘다른 제자’라는 은혜와 사랑의 이름을 받게 되었으며, 예수님의 가슴속에 있는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을 헤아렸고 예수님의 마음을 늘 알아차리는 축복된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결 론 : 이처럼 요한은 은혜 받기 전에는 과격하고 관용이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은혜 받은 후로는 철저하게 회개하고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는 제자가 됨으로써 늘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님의 위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에는 그 모친을 맡아 자기 어머니처럼 섬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들도 이러한 요한의 신앙을 본받아 주님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제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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