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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본문

마 12:22-32,43-45, 눅 11:14-26

제 19-12호
빈집에는 귀신이 반가워하고

마 12:22-32,43-45, 눅 11:14-26


  성경의 일관된 사상은 사람은 ‘하나님의 집, 성령의 전’이라고 말씀합니다(고전 3:16, 6:19). 그렇기에 본문의 ‘빈집’은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던 귀신은 빈집을 보고 아주 반가워하며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 여덟 귀신이 거하므로, 참으로 군대 귀신처럼(눅 8:30) 걷잡을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도가 충만하지 않고, 말씀이 충만하지 않고, 지혜가 충만하지 아니하면 모두 ‘빈집’입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으로 지금 내 마음 안에 예수님이 계시는지, 귀신이 거하고 있는지 자신을 시험하고 깊이 생각하시는 가운데(고후 13:5), 예수님을 끝까지 참주인으로 모시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빈집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악한 세대의 영적 상태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더러운 귀신 들린 불행한 자가 있는데, 말 못 하는 벙어리, 눈까지 멀어 버린 소경입니다. 예수께서 그 귀신을 쫓아내어 말을 하고 보게 되자, 사람들이 너무 놀라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고 하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예수님을 시기한 바리새인들은 바알세불을 힘입은 것이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더러운 귀신 들려 미친 자라고 몰아붙였습니다(막 3:30). 바알세불은 ‘바알세붑’에서 유래된 말로(왕하 1:2) 일명 ‘파리의 신’, ‘오물(똥) 신’이라 불리며, ‘귀신의 주, 귀신의 왕’을 뜻합니다. 오신다고 했던 메시야 장본인이 지금 유대 땅에 오셨는데도 사단의 왕이라고 하고, 귀신 들려 미쳤다고 하면서 자기 땅에 오신 주인을 영접하지 않고 사단에게 점령당한 이 세대의 나중 형편이 얼마나 참담할 것인가를 탄식하신 말씀입니다. 이 비유에서 중대한 교훈은, 이 귀신 나간 사람이 그 후에 만난 참상을 통해 당시 유대인들의 영적 상태를 깨우치려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비유 끝에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 12:4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비유의 배경을 보면 더욱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는 유대인들과 예수님 사이에 충돌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화근은 안식일에 병 고치는 문제였습니다. 저들은 분기가 가득하여 이때부터 예수님을 어떻게 죽여 없앨까 구체적으로 의논했습니다. 이 후부터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실 때까지 공생애 내내 복음을 전하실 때마다 종교 지도자의 세력에 의해 언제 납치될지, 언제 체포될지 늘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셨습니다. 또한 요 7:1에서는 명절이 되었음에도 유대인들이 죽이려 하여 갈릴리 변두리에서만 다니시고 유대로 올라가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가족들까지 매수하고, 가족들은 그들에게 유혹당해 말씀을 전하시는 예수님을 붙잡으러 왔었고, 예수님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막 3:20-21, 마 8:20).


2. 주인이 거하지 않는 빈집은 언제나 위험합니다. 


  수많은 기사, 이적을 보여 줘도 회개가 없고, 점점 믿음의 퇴보만 거듭하는 악한 세대를 향해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으려 하지 않고 삐뚤어졌을까? 내가 언제까지나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마 17:17. 공동번역)하고 한탄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아니할 때, 그들에게 화를 선포하시고 책망하시면서 특별히 음란과 교만의 큰 죄악으로 유황불로 심판 받은 소돔성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기적을 보았다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1:20-24). 그러면서,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고 그들의 나중 형편이 얼마나 참혹할 것인가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할 것인데, 그 이유는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되 회개하지 않기 때문이며, 또한 솔로몬의 지혜를 보기 위해 남방에서 올라왔던 스바 여왕이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할 것인데, 그 이유는 솔로몬보다 더 크고 지혜로운 이가 여기 있으되 그 지혜를 옳다 하는 자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2:41-42). 예수님이 말씀하신 소제되고 수리된 빈집은 당시 바리새인, 서기관, 사두개인들의 신앙적 외식과 형식을 고발하는 말씀입니다(마 12:44, 눅 11:25). 그들은 겉으로는 경건하게 율법을 다 외우고 지키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말씀의 주인은 이미 떠난 지 오래되어, 텅텅 비었고 온갖 짐승과 벌레, 거미줄이 가득하고,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고, 더러운 똥내 나는 곳이 되었고(마 23:27), 금방이라도 허물어질듯이 비참한 참상을 당했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경건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들은 포로에서 귀환한 후,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우상을 철거하고 하나님을 모셨습니다. 이방인들을 내쫓고 이제 깨끗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율법으로 수리를 했습니다. 율법을 듣고 섞인 무리를 이스라엘 가운데서 몰수히 분리케 하였습니다(느 13:3, 스 10:1-3). 그러나 교만과 위선과 외식적인 율법주의, 인본주의 신앙으로 다시 그 영적 참상이 더 악화되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빈집’은 아무리 깨끗해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머잖아 거미줄, 먼지, 벌레들이 그 집을 황폐하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도 예수님의 교훈에 일시적으로 감격하고, 육신의 질병이나 문제 해결을 받은 후 중심에 예수님을 날마다 영접하지 아니하면 결국 타락하게 됨을 경고합니다. 말씀을 듣고 받은 자가,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시지 못하면 전보다 칠 배나 더 악하여집니다. 이런 사람은 영원히 마귀의 종 노릇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벧후 2:19). 지금도 사단은 광명한 천사로(고후 11:14) 가장하여 믿음의 길에서 떠나게 하고(딤전 4:1), 죄에 빠지도록 유혹하려고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벧전 5:8). 그러므로 기도에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시면서 ‘빈틈없는 기도’ ‘깨어 있는 기도’를 당부하셨습니다(눅 21:36, 골 4:2).


결 론 : 우리는 오직 예수님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의 마음에 새 주인은 오직 예수뿐입니다(고전 10:20-21, 빌 2:5). 임자 없는 집에서는 이상한 귀신의 소리가 나기 마련입니다. ‘영혼’이란 집에는 반드시 힘세고,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주인이 들어와야 합니다. 예수님을 충만케 모셔야 합니다(엡 3:17-19). 더러운 귀신이 용납될 시간과 장소가 없어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골 3:17). 그리하여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신으로 끝마치는 자가 아니라(갈 3:3, 벧후 2:20-21), 여러분들의 나중 형편이 처음 형편보다 더 진보하고,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지고, 더 충만해지시기 바랍니다. 귀신이 반가워하고, 귀신이 점령할 ‘빈집’이 아니라, 성령 충만한 ‘하나님의 집, 성령의 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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