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
눅 19:28-44
제 19-15호
호산나 지금 구원하소서(예수 예루살렘 입성)
눅 19:28-44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실 때 이스라엘 백성이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하며 환영했습니다(요 12:13). 예수께서는 온유와 겸손의 왕으로, 또한 속죄주로서 완성을 이루신 만왕의 왕, 승리의 왕으로 입성하셨습니다.
1. 온유와 겸손의 왕으로의 입성
예수께서 두 제자에게 벳바게와 베다니에 가까이 왔을 때에 아직 아무 사람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를 풀어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풀어 올 때에 주인이 뭐라고 말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씀대로 나귀 새끼를 끌고 왔습니다. 이것은 ‘내가 그리스도요 이스라엘의 왕이다. 내가 오실 메시야다’라는 사실을 공개하신 것입니다. 공생애 가운데 자신의 메시야 되심을 감추시고 숨기셨던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서는 직접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이심을 아담 죄지은 이후로 처음으로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말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대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입성하실 때 겸손하게 나귀를 타신 것입니다(슥 9:9). 그때 백성들은 앞뒤로 뛰어다니면서 겉옷을 그 길에 펴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여 주옵소서’라고 외쳤습니다. ‘호산나’라는 말은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을 가진 아람어입니다. 시 118:25에서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케 하소서”라고 예언된 말씀이 응하고 그 말씀이 이루어진 날입니다. 눅 19:38에는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였고, 요 12:13에서는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으로 환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경비하는 호위병도 하나 없습니다. 전쟁에 나가 싸울 때 타는 군마도 아니라 어린 나귀를 타신 주님은 아주 겸손하기 짝이 없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은 오늘 이스라엘의 왕으로 입성하셨습니다(요 12:19). 요세푸스의 기록에는 당시 예루살렘성 안에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270만 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그 예루살렘 성이 소동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마 21:10).
2. 속죄를 완성하신 승리의 입성
그러나 예수님은 그 환영 소리에 마음이 상하시고 있었습니다. 닷새 후에는 돌변해서 ‘저놈 죽이라 우리를 미혹한 놈’이라고, ‘십자가에 못 박자’고 할 것을 다 아십니다. 물고기 두 마리, 보리떡 다섯 개를 가지고 함께 먹었던 사람들입니다. 가난한 자, 불쌍한 자에게 복음을 전해 주고, 병자를 병 고쳐 주고, 문둥병, 소경, 절뚝발이, 앉은뱅이, 12년 동안 고치지 못한 혈루증 환자, 다 사랑하고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죽이라고 소리 지르는 것이 예수님의 눈앞에 보입니다. 예수님은 그것까지 아시고 입성하신 것입니다(요 2:24-25). 입성 전에 주님은 제자들을 불러 놓고 ‘내 마음이 민망하여 괴로워 죽게 되었다’고 세 번이나 수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셨지만 제자들은 깨닫지도 못했습니다(눅 18:34). 고독하게 갈릴리 3년 공생애를 예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하시면서 마감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로서 제사장, 왕, 선지자 세 가지 직분을 가지고 오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명을 다 완성하시면서 승리의 입성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이 길은 가시밭 길, 십자가의 길입니다. 예수님이 혼자 가시는 길이 아니라 인류의 죄를 걸머지고 지금 가시는 중에 있습니다. 한 사람만 업어도 무거운데 온 인류, 모든 죄를 다 걸머지고 가십니다. 십자가는 바로 하나님이 아담 죄지은 이후로 기다리시던 시간입니다. 우리의 죄를 해결하시기 위해 예수님은 예루살렘성에 안 가실 수가 없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하나님의 사랑을 만백성에게 확증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롬 5:8). 그래서 예수께서는 죽기까지 순종하셨고 이 땅에서 삶 자체가 아멘이셨습니다(계 3:14, 고후 1:20, 요 12:50). 일찍이 이사야는 주를 보고 예언할 때, ‘700년 후에 메시야가 올 텐데 가짜라고, 이단이라고 해 가지고 앞가슴에 10대, 뒤 잔등 29대, 합이 39대씩 채찍에 맞을 때, 얼마나 살이 파졌는지 예수님의 잔등과 앞가슴에 밭고랑이 생겼다’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사 50:6, 시 129:3).
결 론 : 만왕의 왕이 되시고 승리의 왕이 되시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고난 받기 시작하시는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피골이 상접해서 비 맞은 상직막같이 축 늘어진 주님을 누구 하나 대접했습니까? 그러나 나귀 새끼의 주인은 헌물로 봉사했습니다. 우리도 ‘주가 쓰시겠다’ 하면 내주겠습니까? 우리가 가진 모든 것, 우리의 몸까지도 다 주님의 것입니다. 냉수 한 그릇을 줘도 결단코 상을 잊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마지막 최후 순간에 주께 드린 그 집이 자손만대, 복 받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이 얼마나 기분이 좋으셨는지 나귀 주인을 위해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1:4). 고난과 수난의 십자가 길에서 주님을 기쁘시게 한 나귀 새끼의 주인처럼,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외치는 진정한 찬미가 우리 입술에서 떠나지 않고 영원한 평강의 왕으로 오시는 주님을 영접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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