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6
요 6:35-58, 고전 11:23-34
제 21-11호
세례와 성찬의 신비와 축복
요 6:35-58, 고전 11:23-34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성례가 있다면 세례와 성찬입니다. 세례는 죄를 씻어 깨끗하게 하는 예식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구원의 표지(標識)이며, 성찬은 주님의 살과 피를 받아 먹음으로써 영적인 연합과 교제를 이루는 표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사역의 시작과 끝을 세례에서 시작하여 성찬으로 마쳤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예식은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하는 신앙공동체의 유일한 표지가 됩니다.
1. 세례는 구원의 확증이며 신앙고백의 표지입니다.
신약에서 ‘세례’를 뜻하는 헬라어 ‘밥티조’는 ‘물에 잠긴다’는 뜻이 있는데, 이 말은 영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을 말합니다. 물에 잠기거나(침례), 혹은 물을 뿌리는(세례) 의식을 통해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의 새 생명 가운에 행하게 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세례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과거의 모든 죄악을 수장(水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허락받아 사는 구원의 표지가 됩니다. 이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구원을 얻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게 됩니다(막 16:16).
세례는 물론 신약에서 세례 요한이 회개케 하는 세례를 베푸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구약에서부터 이미 신약의 세례를 예표하는 사건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노아 때의 홍수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노아 시대의 홍수는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사람과 멸망한 사람들로 나눠지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이에 대해 베드로는 벧전 3:20-21에서 심판의 도구였던 물을 “이제는 구원의 표 곧 세례”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모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사건을 가리켜 사도 바울은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고전 10:1-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두 가지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과거와의 단절과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입니다. 홍수 이전의 죄악이 관영했던 모습을 물로 씻었고, 애굽의 죄악 된 삶을 홍해를 건너면서 물로 깨끗이 씻어 내고,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갔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례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세례의 조건은 먼저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을 성물로 주시는 것입니다(행 2:38-41). 세례의 결과로 성도들은 이제 새로운 신앙공동체에 소속이 되며,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모신 거룩한 가족을 이루게 됩니다.
2. 성찬은 생명을 얻는 식탁입니다.
요 6:53-55 말씀을 볼 때, 예수께서는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찬은 주님의 살이 되는 떡을 먹고, 주님의 피의 상징인 포도주를 마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약속을 받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최대의 축복은 예수님께 성찬을 받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성찬은 주님께서 친히 잡히시던 밤에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유월절 식탁을 준비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주님께서는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축사하시며 당신의 살과 피를 대신하는 양식으로 주셨습니다(마 26:26-28).
세상의 생명을 위하여 자신의 살과 피를 주신다는 것은 그의 속죄와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미 구약의 출애굽 때 유월절 양을 먹는 규례를 통해 예표되었습니다.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고기를 먹은 사람들은 죽임을 당하지 않고 생명을 얻었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만 인간의 죄를 위해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셔서 당신의 살과 피를 아낌없이 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먹는 자들은 영원한 생명의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찬의 신비요 축복입니다.
그러면 성찬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첫째, 성찬을 통하여 예수와 한 몸이 되는 영적인 연합이 이루어집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겠다” 하신 요 6:56 말씀을 볼 때, 성찬은 그리스도와 연합되게 해 줍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나아가 성도 간의 연합을 이루어 줍니다. 식탁에서 주의 성찬을 먹고 마실 때 깊은 교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둘째로, 성찬은 주님의 뜻대로 살려는 예식입니다. 성찬을 받은 후에는 내 마음대로 살면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를 인하여 살리라”(요 6:57) 하신 말씀과 같이,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사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에 참여한 자들은 이제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사시는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오직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기 위해 사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으로 당신의 양식을 삼으셨습니다(요 4:32-44). 성찬에 참여한 성도들도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가 되어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 드리는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결 론 : 세례와 성찬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성례입니다. 이 거룩한 예식을 통해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하는 신앙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세례를 통해 죄 씻음과 구원의 약속을 받고,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와 지속적인 교제를 함으로써 날마다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부족한 우리에게 이 거룩한 예식을 허락해 주셔서 주와 연합하고 교제함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 오실 때까지 거룩한 예식에 참여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고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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