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5
시 116:12, 고후 6:1-2
제 21-27호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받아야 하느냐?
시 116:12, 고후 6:1-2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하며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생활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했습니다. 이 말은 은혜의 귀중함과 가치를 깨달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엡 3:7-9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을 따라 복음을 위한 일꾼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지 않습니까?
감사하는 개인과 가정은 절대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 진리를 깨달은 사도 바울은 늘 하나님 앞에 감사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했다는 것을 믿었기에,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감사할 줄 알았습니다. 이처럼 범사에 감사하는 태도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진정한 태도요, 최상의 은혜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는 자세입니다.
1. 나의 생활 속에서 작은 감사의 조건을 찾아 감사하는 생활을 합시다.
사람은 자기 마음에 들고 큰 것을 받을 때는 기분이 좋고 감사하지만, 시시한 것을 보면 마음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최상의 은혜는, 나의 생활 속에서 아주 조그마한 감사의 조건을 찾아서 감사드리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 구원 받고 은혜를 받은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를 측량할 수 없다”(엡 3:8)고 고백했습니다. 그러한 은혜를 받고 보니 모든 것에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살전 5:18에 “범사에 감사하라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했던 것입니다.
‘범사’는 작은 일이고 큰 일이고, 좋은 일이고 나쁜 일이고, 슬픈 일이나 기쁜 일 모든 것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나아가, 자신의 몸에 안질(眼疾)의 고통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약함’에 대해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감옥에 갇혀서도 “내가 주 안에 갇혀 있다”고 할 정도로, 그의 모든 생활은 하나님의 은혜와, 그 은혜로 말미암은 감사로 가득 차 있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도 바울은 감사의 원리를 알고 살아간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최고, 최상의 은혜를 아주 작은 일상의 삶 속에서 찾아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 것입니다.
사람은 많이 가질수록 불평불만 하게 마련입니다. 많은 것에만 눈길을 돌릴 뿐, 작은 것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소유하고 싶고, 더욱 많이 누리며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게 타락한 사람들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늘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세계를 다 가져도 만족함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깃들어 있지 않으면 참만족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사도 바울같이, 큰 것에 욕심 품지 말고 일상적으로 주어지는 은혜와 축복을 하나님 앞에 정성을 다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2. 작은 것에 감사할 때 큰 것에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눅 16:10 말씀을 보면, “작은 것에 충성하지 못하는 자는 큰 것에도 충성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모세 때나 열왕의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유산이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자기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줄을 몰랐기 때문에, 이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애굽과 바벨론 등 이방을 사모했습니다.
지상 만민 중에서 고르고 골라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삼아 주신 것처럼 큰 은혜와 축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신 26:18-19), 이스라엘은 이를 가장 작은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애굽의 문화와 제도, 심지어는 사신(邪神) 우상까지도 수입하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암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한다고 했습니다(사 8:6). 빠르게 흐르는 애굽의 나일강만 쳐다보며 애굽 사회를 동경하고, 애굽의 문물과 유행을 답습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유대인의 정신 속에, 그들의 의식 속에 애굽적인 것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영이 타락하면 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죽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작은 은혜들을 무시하고, ‘작은 죽음’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작은 죽음’이란 게으르고 허송세월하는 것, 과식하는 것과 일락(逸樂)을 좇는 것, 불평하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몇백 년 묵은 큰 나무가 쓰러질 때 한순간에 갑자기 쓰러지는 게 아닙니다.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을 맞고, 작은 벌레들이 파먹고, 여름과 겨울이 오는 과정들이 모여서 결국 쓰러지게 됩니다.
거목(巨木)이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에 의해 쓰러지듯, 큰 제국의 멸망과 쇠퇴도 보이지 않는 백성의 작은 죽음들이 쌓인 결과입니다. 그래서 영국의 사학자 토인비는 “한 나라의 패망의 원인은 인간성의 쇠퇴에 있다”고 주장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이생의 염려와 재리(財利)와 일락의 기운에 막혀 결실치 못하고 도중에 썩고 마는 것입니다(눅 8:14).
결 론 : 사람은 순수성을 잃어버릴 때 망하게 됩니다.
큰 것에만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우리의 일상생활의 작은 것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그 작은 은혜 앞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각자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분량대로 감사하며, 최고의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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