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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본문

고전 4:1-2, 롬 15:1-2

제 22-23호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고전 4:1-2, 롬 15:1-2


 ‘지도자’란 가르쳐서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남한테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습득하고, 연습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지도자가 되었다고 해서 자신을 계속 갈고 닦지 않으면 녹슬게 됩니다. 자신을 연마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주시는 말씀을 받아 깨닫고 배워서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의 자리에 서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칼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쓰지 않는 칼은 녹이 슬어 결국 쓸모없게 되지만, 열심히 사용한 칼은 닳아서 형태가 찌그러집니다. 닳아지는 것, 바로 자기희생과 고통, 괴로움을 뜻합니다. 영적인 지도자란 이처럼 자기를 희생하여 남의 약점을 담당하는 닳은 칼과 같은 것입니다.


1. 영적인 지도자는 자기 위치를 지키는 자입니다. 

 범죄한 아담의 문제는 자기의 처소를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직분을 맡은 영적인 지도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로서 자기의 처소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평신도 지도자는 어떠한 존재이며, 어떠한 자리를 지켜야 합니까?

 첫째는, 믿음과 신앙생활에서 앞서가야 합니다. 남들보다 앞서지 않고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 15:10 말씀을 볼 때 ‘내가 다른 사도보다 많은 수고를 했지만 내가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가 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앞서가는 지도자의 규칙이며 자세가 아니겠습니까?--매사에 믿음으로 하는 삶의 자세, 내가 했지만 나는 빠지고 하나님을 그 중심에 모셔 들이는 믿음! 그러므로 영적인 지도자는 다른 사람보다 신앙생활에 앞서는 자입니다. 헌금 생활이나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드리는 것에 있어서도 뒤에 처지면 안 됩니다. 

 둘째는, 겸손과 사랑과 진실한 신앙의 덕을 세워야 합니다. 지도자이기 때문에 더욱 겸손해지고, 내 몸과 같이 연약하고 약한 자를 많이 사랑해 주는 자가 참된 지도자입니다. 또한, 지도자는 진실해야 됩니다. 진실의 결과는 ‘친절’로 나타납니다. 그러한 자는 모든 면에서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모든 면에서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먼저 말씀으로 수양(修養)하고 갈고 닦아야만 되는 것입니다. 


2. 영적인 지도자는 성도와 교회의 약점을 담당하는 자입니다. 

 오늘 본문 롬 15:1 말씀을 보면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게 지도자의 자격입니다. 지도자는 날마다 주의 은혜로 강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생활에 승리를 가져오는 자입니다. 그런데 승리는 나 혼자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교회에서 같이 승리해야 합니다. ‘너 따로, 나 따로’가 아니라 약한 자나 강한 자가 합심해서 이루는 승리입니다. 그래야만 같이 칭찬을 받고, 같이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들의 약함을 대신 짊어져야 합니다. 

 사도 행전 4장에 보면 ‘바나바’가 나옵니다. 그는 초대교회 일곱 집사 가운데도 포함되지 못한 평신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좇아가서 일해 준 사람입니다. 나중에는 교회에서 핍박받던 바울과 교회의 중간에 서서 바울을 이끌어 준 사람이 바로 바나바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의 핍박을 피해 다소에 피해 있던 바울을 찾아가 안디옥 교회를 일군 사람입니다(행 11:25-26). 만약 바나바가 바울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몇 년 동안 더 숨어 지내야 했을지 모릅니다. 그러한 바울을 끌어내어 교회로 인도하고 일할 수 있도록 붙잡아 준 사람입니다.

 이처럼 바나바와 같이 남의 어려움, 약점을 담당하는 자가 영적인 지도자입니다.


3. 영적인 지도자는 덕을 세워야 합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은 일을 많이 하는 자들입니다. 혹자는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을 가리켜 ‘교회에서 일 많이 하는 사람은 욕을 많이 먹게 돼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을 많이 하면서도 욕을 먹는 사람은 결코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왜 주의 일을 많이 하면서도 욕을 먹습니까? 성경에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성경은 말하기를 ‘덕을 세우지 못했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교회 안에서 ‘덕을 세운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는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고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일하면서 욕을 먹는 까닭은 이웃을 기쁘게 하지 않고 자기 만족을 채우며 이웃을 이용해 먹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위해서 일하고 자기 기쁨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절대 덕을 세우지 못합니다. 나를 통해서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지도자가 참된 지도자입니다.

 고전 10:24 말씀을 볼 때,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영적인 지도자의 자세입니다. 상대방의 기쁨을 착취하고 그 기쁨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결코 선한 일이 될 수 없습니다. 내가 전도하고, 내가 봉사했을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 공을 돌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덕을 세우는 참지도자입니다.


결 론 : 교회의 직분자들은 끝까지 참으며 자기 목소리를 낮추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참된 지도자는 상대방에게 기쁨을 돌려주는 자입니다. 성도의 약점을 도와주고 어려움에 처한 성도를 찾아가 위로해 주며 기도해 주는 사람, 그래서 낙심하여 좌절해 있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세워 주는 자가 영적인 지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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