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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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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32:16-23, 막 9:14-29

제 22-24호
금식기도의 위력과 하나님 능력의 역사

대하 32:16-23, 막 9:14-29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억조창생 인류의 죄를 걸머지고 “땀방울이 핏방울같이” 변할 정도로 힘쓰고 애써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눅 22:44). 기도의 힘이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오는 능력의 원천이었다면, 오늘날 믿는 성도의 삶이란 어떤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자기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며 금식함으로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경에서 믿음의 선진들이 보여 주고 있는 금식기도의 모범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금식기도의 위력과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금식기도는 능치 못함이 없는 능력의 비결입니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일반 기도를 ‘완행열차’라 한다면, 금식기도는 ‘급행열차’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금식기도는 응답이 빠르고 능치 못함이 없는 능력의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금식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 영적인 진보를 초음속과 같이 허락해 주시고, 기도할 때 우리에게 가까이해 주십니다(신 4:7). 이 ‘금식’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기독교의 3대 종교 규범(구제, 기도, 금식)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구약 때는 자신의 마음과 육체를 괴롭히기 위해서 금식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렇게 금식하는 가운데 부르짖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귀담아듣고 즉각 응답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민 29:7). 그러므로 금식은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한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존귀한 사람을 만나려면 몸가짐을 단정히 하듯, 금식기도도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하나님 앞에 나가 바로 서는 의식입니다. 요엘 선지자는 이를 ‘거룩한 금식일’(욜 2:15)이라 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금식은 세상의 죄악이나 욕심이 섞이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하며 거룩한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을 볼 때 이스라엘 백성이 어떠한 때에 금식을 하였을까요? 먼저는 죽음을 슬퍼할 때(삼상 31:13, 왕하 1:12), 다음에는 죄를 자복할 때(사 35:13, 느 1:4-7, 단 9:3, 욘 3:3-7), 끝으로 개인이나 가정, 국가에 재난이 닥쳤을 때(욘 3:5, 에 4:12-17) 금식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앗수르 왕 산헤립이 185,000의 대군을 거느리고 이스라엘을 침략해 왔을 때, 히스기야왕은 이사야 선지자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밤새도록 금식하며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 군사를 다 죽이셨고, 자국으로 돌아간 산헤립왕도 두 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에스더 당시, 하만의 계교로 모든 유대인이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으나, 모르드개의 권고를 받은 에스더가 유대인들과 더불어 ‘밤낮 삼 일을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기도한 결과로 위기에서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에 4:16). 이것이 오늘날 유대인들에게 ‘부림절’의 유래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금식기도는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들도 가능케 하는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한 제자들을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類)가 나갈 수 없다”고 책망하심으로써 기도의 중요성과 능력을 깨우쳐 주셨던 것입니다(막 9:29).


2. 이스라엘의 4대 금식일과 그 유래

 성경을 볼 때 이스라엘 백성은 일 년에 네 차례씩 금식을 해야 했습니다. 즉 4월과 5월, 7월과 10월에 금식을 했는데, 그렇게 된 유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슥 7:5, 8:19). 

 1) 4월의 금식(4월 9일): 4월 9일은 시드기야왕 11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포위되었다가 멸망 당해, 그의 아들들이 왕 앞에서 죽임을 당하고, 왕 자신도 두 눈이 뽑히고 쇠사슬에 결박당하여 바벨론으로 끌려간 날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불타고 모든 기명을 탈취당한 날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슬픈 날이 4월 9일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러한 비극을 당치 않기 위해서 해마다 이스라엘 백성은 4월 9일이면 금식하며 그날을 회상했던 것입니다. 

 2) 5월의 금식(5월 7일): 5월 7일은 바벨론 왕의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사르고, 모든 귀인의 집을 불사르고,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을 뿐 아니라, 모든 백성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간 날입니다(왕하 25:8-12). 그야말로 이스라엘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고통의 달이요 눈물의 날이며, 비애와 슬픔의 날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해야 된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3) 7월의 금식: 왕하 25:22-25 말씀을 보면, 바벨론 왕이 유다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을 관할하는 책임자로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리야’를 세웠습니다. 이 그달리야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양식을 주었던 사람입니다(렘 40:5-6, 렘 41:1-7).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을 도와준 것에 대해 반발하여 1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가 그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4) 10월의 금식(10월 10일): 10월 10일은 예루살렘성이 시드기야왕 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포위된 날입니다. 2년 넘는 포위로 말미암아 서로 상대방의 자녀를 잡아서 먹을 정도로, 극심한 기근과 고통의 서막이 바로 10월 10일에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열조의 죗값으로 인하여 겪게 된 민족의 비운을 슬퍼하며 해마다 이날이 되면 금식하며 다시는 그러한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결 론 : 오늘날은 물질의 부요로 말미암아 기도와 금식이 무시당하는 영적 불구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다윗과 같이 무릎이 약해지고 몸이 수척해질 정도로 금식할 때(시 109:24) 영혼의 만족을 얻습니다. 하늘 보좌를 움직여 빠른 응답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금식기도의 능력과 은혜를 체험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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