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 선 십자가
2023.02.24
요 19:18
제23-9호
중앙에 선 십자가
요 19:18
서 론: 예수님은 골고다 언덕의 세 십자가 중 ‘가운데’ 곧 중앙의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죄’를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구원 사역은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살아나신” 말씀 성취의 역사입니다’(고전 15:3). 그러므로 성경은 이처럼 중요한 예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해 이미 십자가를 지시고, 그것도 ‘가운데’ 달려서 돌아가실 것을 예표해 놓으셨으므로, 사순절을 맞아 그 영적 의미를 묵상하며 깨닫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1. 죄인을 찾아 ‘동산 나무 사이에’ 오신 예수님
예수님의 구원 역사의 시작은 곧 인류의 죄악된 자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생명 나무로 나아가지 않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었으므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생명 나무는 영원한 말씀을 가리킵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불순종(뱀)과 그 결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저주의 나무입니다. 광야에서도 이스라엘이 불순종할 때 하나님은 ‘불뱀’을 보내어 심판하시고,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 높이 들게 하시어 그것을 쳐다보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신 것처럼(민 21:9), 예수님도 나무에 달려 죽으심으로(요 3:14) 죄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인류의 첫 타락의 자리는 이처럼 잘못된 나무(선악 나무)로 나아가고 동산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무에 달려 돌아가시되, 나무들 ‘중앙에’ 서서 그들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습니다(요 19:18). 죄악된 자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따르기 때문에 공포와 절망의 상태에 빠져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타락하는 순간, 그들의 슬픔과 아픔과 괴로움의 자리에 아들 예수를 보내기로 처음부터 작정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죄인들 곁에서, 바깥에서 빙빙 돌며 접근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죄악과 고통의 ‘가운데’를 뚫고 들어오셨습니다. 그 강도들이 절망 가운데 처해 있을 때, 무조건 아가페 사랑으로 뚫고 들어오셔서 “걱정하지 말아라. 살길이 있다” 말씀하시며 믿음과 사랑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좌우 강도 가운데 세워진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2. 죄인들의 심판과 공포 ‘가운데’ 찾아오신 예수님
예수님의 구원 역사는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뿐 아니라, 죄로 인해 무서운 심판과 공포 가운데 떨고 있는 죄인들의 현장 ‘가운데’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죄인 된 우리의 삶의 현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운데 십자가’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첫째,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을 용서하신 십자가의 역사를 깨달아야 합니다. 요 8:3-4에 보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치라”(요 8:7)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죄인 된 여인이 사람들 ‘가운데’ 세움을 입은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이 처한 ‘가운데’ 곧 죄의 ‘중앙’으로 달려오셔서, 창조의 손가락으로 무언가 말씀을 쓰심으로 그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속죄의 모습은 마치 세 십자가의 중앙에 서서 좌우편 강도의 죄를 감당하신 주님의 역사를 미리 보여 주신 것과 같습니다.
둘째,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고 공포에 떨고 있는 제자들의 ‘가운데’ 찾아오신 주님을 발견하게 됩니다(요 20:19).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성도들은 이처럼 공포와 두려움에 떠는 존재들입니다. 사업의 실패와 질병의 고통으로 공포에 떠는 인류의 실상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역시 이들 ‘가운데’ 서서 “평강이 있을지어다”라는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8일 늦게 나타난 도마가 함께 있을 때도 역시 동일하게 말씀하셨습니다(요 20:26). 이처럼 예수님은 근심과 염려가 가득 찬 삶의 현장 ‘가운데’ 찾아오셔서 그 ‘중앙에’ 십자가를 세워 구원해 주시는 분입니다.
3. 촛대 ‘사이에’ 거하시는 예수님
계 1:13에서 예수님은 ‘촛대 사이에’ 계시는 분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촛대’란 ‘교회’(계 1:20)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교회 ‘가운데’ 계시는 분입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자, 믿는 자들을 위한 의의 보장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를 ‘중앙에’ 모신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 중에’라는 말은 ‘가운데’ 있겠다는 뜻입니다. 곧, 우리의 예배와 기도의 중앙에 계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가운데’ 계신 교회는 온 양 떼 가운데 주님의 십자가 피로 양들을 돌보는 감독자가 있는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가운데’ 달리신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에, 십자가 피의 말씀이 있는 교회 ‘중앙에’ 역사하십니다. 오늘날도 그 ‘중앙에’ 오시는 예수님을 저버리지 말고 영접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결 론 : 골고다 언덕의 세 십자가 ‘가운데’ 달리신 주님은 온 인류에게 소망과 구원의 상징입니다. ‘중앙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지금도 죄인 가운데 서서 ‘평안할지어다’ 외치시며, 소망과 기쁨과 평안이 없는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교회의 ‘중앙이’ 되시면, 어디를 가든지 두려움과 쫓기는 것이 없이 오직 기쁨과 즐거움이 머무는 교회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의 ‘중앙에’ 주님의 십자가를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1979. 4. 4. 수요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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