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마 21:1-17
[제24-12호]
만왕의 왕, 승리의 입성
마 21:1-17
서 론: 오늘은 만왕의 왕 되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에 승리의 입성을 하신 날로, 종려주일이기도 하며, 고난주간의 시작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만왕의 왕으로 승리의 입성을 하셨지만, 불과 며칠이 안 돼 백성들의 소리가 빌라도를 이겨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십자가는 사랑과 화목의 십자가요, 분리된 하나님과 나 사이를 연결해 주는 십자가입니다. 이번 종려주일을 맞아, 이처럼 사랑과 화목과 승리의 십자가를 지고 입성하시는 주님을 각자 나의 생활과 심령 속에 모셔 들이는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1. 만왕의 왕을 백성들은 ‘호산나’ 찬송으로 환영했습니다.
‘호산나’란 말은 ‘주여 이제 구원하소서’, ‘간절히 간구합니다’ 등의 뜻이 있는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실 때 환호하는 백성들의 이 호산나 찬송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예루살렘이 소동할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호산나’ 찬양의 소리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먼저는 주님께서 평화의 왕이심을 선포하는 엄숙한 순간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3년간의 공생애를 마무리하는 엄숙한 시간이며, 끝으로는 십자가의 구속 사업을 위해서 예루살렘에 마지막 입성하시는 엄숙한 순간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분은 희생의 밀알로서,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통해 많은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악하고 음란한 세대,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서 빛이 없는 도성, 사랑이 없는 백성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 오늘을 첫날로 입성하신 것입니다. 그분은 저주와 죽음과 심판만이 남아 있는 백성에게 생명과 부활의 영을 주시려고 어린 나귀에 실려 가고 계십니다. 그 주님의 모습을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이 내 생활 속에 꼭 입성하셔야 합니다.
과거 2천 년 전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던 주님은 지금 성령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 문을 열고 입성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믿음으로 마음 문만 열면 됩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빨리 나가 문을 열어서 주님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심령의 문이 먼저 열릴 때, 우리도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는 소리를 외칠 수가 있습니다. 주님은 2천 년 전에 예루살렘 도성에 입성하셔서 영원히 죽고 만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러분에게 입성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으시고, 마음 문을 열어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11번 동안 나타나신 후, 감람산에서 500명이 보는 데서 올라가셨습니다. 그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때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마 28:20)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가난과 절망과 질병의 문을 활짝 여시고, 평화와 부요와 건강의 소식을 가지고 입성하시고자 합니다. 이 말씀을 믿고, 우리의 마음 문을 열고 2천 년 전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모셔야만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비밀로, 그 속에 모든 부요지혜지식, 모든 보화가 들어 있습니다(골 2:2-3). 그러므로 누구든지 의심치 말고 오늘 입성하시는 주님을 모시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3.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방향을 교회로 돌립시다.
2천 년 전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방향을 오늘 우리 각자의 교회로 돌려야만 하겠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주님은 먼저 성전을 청결케 하시는 일을 하셨다면, 오늘 우리 각자의 교회에 오신 주님은 교회에 대해서, 각자 나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주님은 1) 세상 부패를 탓하기 전에 성전의 부패를 책망했습니다. 병든 신앙,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를 먼저 책망하신 것입니다. 2) 또한, 오늘 교회에 입성하신 예수님은 정치인이나 랍비를 책망하기 전에 종교 지도자들을 책망했으며, 3) 이방인에게 노하시기 전에 바리새인들에게 분노하셨습니다(마 23장).
그러므로 이러한 예수님을 모셔 들임에 있어, 우리는 먼저 나귀 새끼를 드린 주인과 같은 헌신, 봉사, 바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왕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자 참된 성별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또한, 겉옷을 벗어 길에 깔아야 합니다. 이것은 희생의 제물을 뜻합니다. 소경 바디매오가 예수의 부르심을 듣고 얼마나 기뻤던지, 겉옷까지 벗어 앞에 달려가서 보게 되었던 것처럼(막 10:46-50), 우리도 달려가야 합니다.
끝으로, 백성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가지를 길에 깔았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오늘 우리교회에 입성하신 예수님 앞에 무엇을 깔아 드리겠습니까?
결 론: 오늘 우리는 만왕의 왕 되신 예수님의 승리의 입성의 기쁨과 감격을 채 나누기도 전에, 십자가를 향해 달려가시는 예수님의 비장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종려주일부터 시작되는 주의 발자취를 믿음으로 한 주 동안 따라가는 가운데, 주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체험을 통해, ‘이제부터 내가 사는 것이 내가 아니라 주 안에서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산다’고 하는 산 부활의 고백이 넘쳐 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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