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인생의 지혜
2019.12.03
벧전 4:1-11, 시 90:9-12
제 19-47호
낙엽 인생의 지혜
벧전 4:1-11, 시 90:9-12
2019년 한 해도 어느덧 저물어 한 달을 남겨 두고, 그렇게 청청하던 푸른 잎이 누렇게 옷을 갈아입습니다.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은 떨어져 썩어 한 줌의 흙이 되어 버리고, 열매는 가을바람 속에서도 가지에 바짝 붙어 있다가 주인의 손에 의해 소중하게 거두어집니다. 인생 40이 넘어 사추기(思秋期)가 되면, 낙엽 인생으로 떨어질 것이냐, 아니면 열매 맺는 인생으로 끝낼 것이냐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낙엽에서 찾을 수 없듯이, 인생의 아름다움도 오직 열매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에는 이방인들이 즐기던 방탕과 정욕과 술 취함과 진탕 마시고 흥청망청 떠드는 것과 우상숭배에 빠져 살았지만(벧전 4:3),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더 이상 허탈한 인생으로 끝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가을바람에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우리 각자 “육체의 남은 때(벧전 4:2)”를 깊이 생각하시는 가운데 ‘낙엽 인생의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1. 인생의 가장 큰 지혜는 육체의 남은 때를 아는 것입니다.
남은 때는 차츰 짧아지고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긴 날이 남아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고 있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육체의 남은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달아 알고’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눅 16:9)”고 교훈하십니다. 여기 재물이 불의하다고 칭한 것은, 천상천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 사람들은 재물이 하나님 것인 줄 모르고 자기 뜻대로 쓰는 자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을 임시로 맡은 것이므로 세상을 떠날 때는 그것들을 다 내놓고 가야 합니다. 주인의 뜻을 따라서 봉사하고 충성스럽게 일하는 것이 청지기의 본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낭비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주의 것입니다(대상 29:14, 학 2:8, 시 24:1). 하나님께서 심지 않은 것은 뽑힐 것입니다(마 15:13). 뿌리까지 뽑혀 열매 없는 가을나무가 되기 전에(유 1:12), 청지기 자리에서 쫓겨나기 전에, 우리에게 있는 불의한 재물을 가지고 참친구 되시는 예수님을 붙잡고, 예수님을 소유하고, 예수님을 사귀는 일에 써야 합니다. 그리하면 영원한 처소로 영접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였습니다(눅 16:9下). 그러므로 예수님을 위해서 물질을 바치고, 재물이 있을 때 그 재물로 예수님을 사귀는 자가 가장 지혜 있고 복 있는 자입니다. 인생은 출발점이 있고, 코스가 있고, 종착점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라고 했습니다(딤후 4:6). 우리도 사도 바울같이 끝이 있음을 느끼고, 이러한 기약 앞에 한 번쯤 서 보신 일이 있습니까? 기약이 다 되었다고 생각할 때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 때문에 제 정신을 잃습니다. 에서는 팥죽 한 그릇에 정신을 잃고 장자의 명분을 팝니다. 가룟 유다는 돈 때문에 스승을 팔아 넘겼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욕 때문에 제 정신을 잃습니다. 삼손은 들릴라를 사랑하다가 나실인으로서 크게 탈선하여 그의 말년은 너무도 비참했습니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범한 죄악으로 눈물겹고 뼈아픈 심판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유혹 속에서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다니엘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사자 굴에 넣는다는 강요와 목숨의 위협 속에서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정신을 차려 믿음을 지켰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는 죽는 순간까지도 정신을 차리고 믿음의 주님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2. 육체의 남은 때를 뜨거운 사랑으로 허물을 덮어 주며 살아야 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숨을 쉬고, 하나님의 사랑을 먹고 마시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 자체입니다(요일 4:7-8).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시되 극진히 사랑하시고(요 3:16), 끝까지 사랑하시고(요 13:1),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이시므로 그 사랑을 마침내 확증하셨습니다(롬 5:8). 그것은 계산도 조건도 없는 먼저 사랑이요(요일 4:10,19), 절대적인 본래 사랑이요(요 11:5), 자기를 희생하사 죄인을 의인 만들어 주신 대속의 사랑입니다(사 53:6). 사도 바울은 이 사랑을 도저히 형언할 길이 없어, “지식에 넘치는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엡 3:18).
종말의 징조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사랑이 식어져서(마 24:12) 아주 차갑고, 무정해진다는 것입니다(딤후 3:3). 사랑은 뜨거운 것이요, 뜨거운 사랑은 허물을 보지 않고 모두 덮어 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창기들의 죄를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으로 모두 태워 버리고, 덮어 버리고, 의롭게 보고, 의인처럼 대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도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모든 허물을 덮어 ‘간과’해 주셨기 때문입니다(롬 3:25). 만약 우리에게 이 사랑이 없다면, 어두움에 눈이 멀어 갈 곳을 알지 못하는 상태의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요일 2:7-11).
결 론 : 육체의 남은 때를 영원하고 견고한 성, 하늘에 투자합시다.
우리의 시간도, 생명도, 재산도, 자녀도, 직장도, 사업도 모두 위탁받은 것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전세 기한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결산할 때가 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토니 캠폴로 박사가 9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만일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대부분 “만일 인생을 다시 살게 된다면, 이 후에도 계속될 의롭고 선한 일들을 더 많이 하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인생 황혼을 만난 그들의 결론은 모두 영원한 것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한 것입니다. 사람에게 기대거나 의지하지 마십시오. 그 결과는 큰 실망뿐입니다(사 2:22). 사람의 사랑은 대가를 요구하고 불의와 불법과 정욕과 이기주의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믿으면 믿을수록 절망하게 될 뿐입니다. 이를 깨닫지 못하는 자는 마치 웃을 때에도 마음에 슬픔이 있고 즐거움의 끝에도 근심이 있는 사람(잠 14:13)처럼 살아갑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이제 믿음의 돛을 높이 달고 하나님 은혜의 바람을 따라 천성을 향하여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남은 이 한 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히 먹고 마시면서 주인이 기뻐하시는 선하고 의로운 열매를 가득히 맺으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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