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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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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22:4-6, 마 18:1-14

제 21-18호
평강제일교회의 어린이는 날마다 천국 잔치

잠 22:4-6, 마 18:1-14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어린이들의 귀중성과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은 방정환 선생에 의해 일제 강점기 중 1923년 5월 1일에 처음 지정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보다 앞선 100여 년 전인 1856년 6월에 연합교회 레오나르 목사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2천여 년 전에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존중하고 귀중성을 깨닫게 해 주신 선구자입니다. 본문 마 18:3에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조상을 숭배하고 어른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 사람들의 사고와 정반대로, 어린아이들을 존중하고 어린아이들의 올바른 교육과 지도에 전력을 기울여 온 기독교의 가치를 알려 주는 위대한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처럼 어린아이들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린아이들과 같이 순진하고 순수한 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순진’이란 말은 “마음이 꾸밈이 없이 순박하고 참되다”는 뜻입니다. 때가 묻지 않고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순진한 자가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강력한 경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른들의 교만을 염두에 두시고, 어린아이들의 겸손, 때 묻지 않고 순수한 신앙을 본받아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마 18:4에서는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고 하였습니다. 잠 16:18 말씀과 같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높아질 생각을 하지 말고, 어린아이같이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라는 말입니다.

 이어서 마 18:5에서는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라”고 하셨습니다. 반대로 마 18:6에서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고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이 낫다”고 하셨습니다. 이 모든 내용이 어린아이의 귀중성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천국은 어린아이들만 가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가는 곳이 천국이기에, 영적으로 하면 갓난아이,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을 가진 자들이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린아이같이 때 묻지 않고 순진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2. 어린아이처럼 온전한 헌신과 순진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야 합니다. 천국에 가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습니다.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이, 어린아이처럼 순박하고 순진하고 꾸밈없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바로 그러한 사람이 예수님이 말씀하고 있는 '어린아이‘입니다. 그러한 자가 ’천국의 주인‘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을 때 그 기적의 숨은 비밀은 자신의 도시락 오병이어 전부를 바친 어린아이의 순수한 믿음에 있습니다. 어른 같으면 여러 가지 계산 때문에 바치기 힘듭니다. 아니, 오히려 감추고 자신만의 배를 채우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계산 없이 순진하게 내놓은 그 어린아이의 작은 정성이 엄청난 기사 이적을 가져왔습니다. 거기에 참석한 모든 어른을 다 대접했습니다. 그 어린아이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순간을 보시기 바랍니다(요 6:9-13). 

 구약성경을 볼 때,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있었는데 그가 문둥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백방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낫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에서 잡혀 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 들고 있던 몸종이 있었는데, 성경은 그를 ‘작은 계집아이’(왕하 5:2)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계집아이는 나아만의 아내에게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왕하 5:3)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에 나아만의 아내는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그리하여 나아만이 아람 왕에게 이 말을 전하여 결국 이스라엘에 가서 엘리사 선지자를 통해 문둥병을 치료받는 놀라운 은혜와 이적을 체험하게 됐습니다. 조그만 계집아이 하나가 일국의 군대장관을 살리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방에 증거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예루살렘성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와 겉옷을 벗어들고 나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며 환영했습니다. 마 21:15-17에 보면, 이때 예수를 환영하던 무리 가운데는 ‘젖먹이들’까지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제사장이나 종교 지도자들은 아무도 예수를 환영하지 않았지만, 젖먹이를 비롯한 어린아이들을 입을 벌려 예수를 환영하고 찬양했습니다.


결 론 :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를 불러 가운데 세우시고 천국 시민의 자격을 말씀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천국은 어린아이들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말의 의미는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순진한 믿음을 가지고 헌신하는 사람들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말씀을 듣는 우리는 어른들이지만 주시는 말씀을 통해 성령으로 거듭나는 가운데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으로 거듭나는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또한, 순진하고, 정직하고, 꾸밈없는 믿음으로 어린아이들을 양육하여 천국의 주인이 되는 우리의 자녀들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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