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에즈라 회당( Ben Ezra Sinagogue)은 알무 알라카 교회의 부속건물로써 AD 4세기 경에 지어져  미카엘 교회(성 미카엘교회) 또는 가브리엘 천사 교회로 불렸다. 이집트의 이슬람 왕조인 이븐 툴룬(Ibn Tulun)이 회교 사원의 건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기독교도들에게 고액의 세금을 부과하자 몇 개의 예배당을 매각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로 유대인들이 매입하여 회당으로 개조하여 사용하였다. 그러나 알하킴 (AD 996 ~ 1021) 때에 다시 파괴 되었다.

12세기경 예루살렘의 랍비 아브라함 벤 에즈라가 방문한 이후에 재건하였기 때문에 이 이름이 유래되었고, 당시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까닭에 아라베스크 문양을 하고 있다. 이후 이 회당은 현대의 아랍,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심화되던 동안 유대인 공동체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아랍에 의해  다시 탈환된 이 지역에 콥틱 교회에서는 새로이 예배당을 지었다. 대리석 세공과 금박을 입힌 종유석 벽감은 그 때에 만들어졌지만 우아한 모들과 꽃 장식은 19세기 경에 복구를 하면서 장식한 것이다.

 회당에는 AD 1890년에 발견된 퀘니자문서 (Geniza Document) 가 있다. 이 문서에는 12세기 당시 유태인들의 생활 상이 기록되어 있어서 중세 이집트 유대인들의 문화를 살펴보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기원전 학자 에스라가 발견한 모세의 토라 (기원전 475 ~ 6세기 경) 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회당 안에 있는 대리석 건조물은 AD 12세기 때의 것으로 모세의 기도 장소를 상징하고 있으며, 건물 뒤쪽으로 '메크바'로 불리는 900년 정도 된 샘이 솟고 있다.

 이 회당은 모세가 살았던 장소이고, 출애굽 때에 이집트 델타 동남부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의 출발장소로써 알려져 있다. 예레미야는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파괴된 후에 이곳에서 설교를 하였으며(렘 43-47), 또한 그의 무덤이 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