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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3.20
본문
겔2:1-5
다윗왕의 시종 행적은 선지자 사무엘, 나단, 갓에 의해 기록되었고, 이후 모든 열왕의 사적도 선지자의 책과 역대지략에 기록되었습니다(대상29:29, 대하9:29). 오늘 본문의 에스겔을 비롯한 하나님의 선지자들의 사명은, 하나님과 마음이 일치된 상태에서 성령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고 기록하는 일이었습니다.
1. 하나님은 국가의 암흑기에 선지자를 보내 능력의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에스겔의 뜻은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시다, 하나님께서 강하시다’입니다. 그 이름의 뜻대로, 백성들의 강한 배척에도 꿋꿋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언하였습니다. 25세(주전597년)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5년째인 주전593년, 30세의 나이에 바벨론 그발 강가에서 제사장 겸 선지자로 소명을 받았습니다(겔1:1-3). 주전571년까지 23년 정도 활동한 기록이 남아있으며(겔29:17), 특별히 제2차 포로기(주전597년)와 제3차 포로기(주전586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에스겔서는 언어가 조잡하고 공격적이어서 듣는 이에게 거부감을 주며, 성전에 관한 기록은 지루한 치수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 유다의 멸망을 보여주는 에스겔의 행동 예언은, 그를 미치광이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으로, 패역하여 도무지 듣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로민의 비참한 상황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어서라도 깨닫고 돌이키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겔3:24-27).
예레미야는 나라의 패망으로 암흑 길을 걷는 자기 민족을 살리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말씀한 선지자였고, 에스겔 선지자는 몸으로 행동하여 예언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시종일관 바벨론에 항복하여 그 왕을 섬기는 자는 살고, 이를 거절하고 애굽으로 내려간 자들은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렘21:9-8, 29:17, 38:17).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바벨론 포로가 된 백성들에게 보낸 편지에, “너희는 거기서 아내를 취하여 자녀를 생산하며 번성하고 쇠잔하지 않게 하라 그 성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니라”(렘29:5-7)고 기록했습니다.
이유는, 70년이 차면 바벨론이 망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 이미 작정되었기 때문입니다(렘25:11-14). 예레미야는 렘24장 무화과의 비유에서, 바벨론 포로민은 좋은 무화과 같이 좋게 될 것이고, 애굽으로 내려간 자는 악한 무화과같이 버려져 환란과 치욕, 조롱과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에스겔도, 하나님께서 친히 바벨론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소가 되어주실 것을 예언했습니다(겔11:16).
2. 하나님의 선지자에게는 주의 영과 주의 권능이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에스겔은 제사장이지만, 임직식도 하지 않았고, 다른 백성들과 똑같이 바벨론 포로 신세인데다가 벙어리가 된 채 괴이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에서 한 그의 행동 예언들은 모두 예루살렘에서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에스겔은 본 것도 없이 자기의 영을 따라 예언한 우매한 선지자가 아니라(겔13:3), 주의 신이 임하여 하나님의 권능에 힘 있게 감동된 참 선지자였기 때문입니다(겔3:14).
주전588년 10월 10일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을 사면으로 포위하였는데(왕하25:1, 렘39:1, 52:4), 바로 이 날, 여호와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하여 “인자야 너는 바로 오늘 날짜를 기록하여라. 바벨론 왕이 바로 이 날에 예루살렘에 들이닥쳤다.”라고 포위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겔24:1-2). 에스겔은 계시를 받을 때마다, 주의 신이 천지 사이로 그를 들어 올려 환상 중에 몇 번이나 예루살렘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겔3:12, 8:3, 11:1, 24, 37:1, 43:5).
겔3:14에 에스겔에게 임한 하나님의 ‘권능’은 히브리어 ‘야드’로, 1차적으로는 ‘손’이라는 뜻인데, ‘세력, 권능, 권위, 능력’의 상징으로 성경에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이 요셉의 손에 자기 소유를 다 맡겼습니다(창39:8). 이스라엘을 애굽의 손에서 건져내신 힘은 하나님의 강한 손과 편 팔이었습니다(출3:8, 신4:34, 5:15, 7:19, 11:2, 26:8).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온 땅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여 승리케 하셨습니다(수2:24).
에스겔이 선지자로 부름 받은 주전593년,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하여 말씀하시기를 “무리가 줄로 너를 동여매고 내가 너로 벙어리가 되게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겔3:24-26). 이때부터 에스겔은, 하나님이 입을 열어주실 때만 말씀을 선포하고, 그 외에는 혀가 입천장에 붙어서 하나님이 시키시는 이상한 행동들을 하였습니다(겔3:27). 겔4장에는 예루살렘 포위에 대한 예언으로, 하루에 빵 228그램, 물 610ml만을 먹으며 좌(左)로 390일, 우(右)로 40일간 누워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방법을 취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말씀을 해도 듣지 않는 패역한 족속이기 때문입니다(겔3:26-27). 벙어리 된 지 약 7년만인 주전586년,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기 전날 저녁에 여호와의 손이 에스겔의 입을 여셨습니다(겔33:21-22). 그 후로 그는 다시는 잠잠치 않고 새 언약과 새 성전에 관한 새로운 말씀으로 더욱 강력하게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에스겔서는 총 48장, 1273절로, 겔1-3장(에스겔 선지자의 소명과 임무), 겔4-32장(포로 기간 전반부, 이스라엘의 심판), 겔33-48장(포로 기간 후반부, 이스라엘의 회복) 등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특히 겔40-48장(260절)은 장차 믿는 자들이 들어갈 새 성전에 관한 기록으로, 성경 중의 성경이요, 신구약의 결론입니다.
결론 : 성도 여러분, 에스겔은 가시와 찔레, 전갈 같은 패역한 족속이라 할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답(悶沓)한 심정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겔2:6, 3:15). 우리 전 성도가 하나님의 오른손의 능력을 받아, 상대방이 말씀을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심전력으로 말씀을 전하는 사명자가 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딤후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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