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
새로 시작합니다!
2007년도 ‘평강 4000성가대’가 출범한 이후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한때 100여 명의 단원이 훈련받던 찬양대이자, 미래의 <바울관현악단> 단원을 배출하는 ‘사관학교’였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트롬본, 바순, 오보에’를 배우고 훈련했다. 네 살배기부터 여든 살 어르신까지 모든 성도가 찬양하는 평강제일교회에서 오케스트라는 ‘소리’의 바탕이었다. 교회 설립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는 1982년 ‘사무엘 리듬합주단’을 시작으로 미래의 찬양대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 이후 현악기를 담당하는 <다윗 청소년 오케스트라>(전신: 사무엘스트링스)와 관악기를 담당하는 ‘아멘 청소년 윈드 오케스트라(전신: 브라스밴드)’로 분리, 성장했다. 2018년 이 둘은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통합되었고, 합주 캠프와 정기 연주회 등을 통해 실력이 성장한 단원들은 주일 1부 예배와 4부 예배의 연주에도 동참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와 이어진 교회 안팎의 사정으로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관이 되고 말았다. 기존 인력이 단순히 일정한 공백을 갖는 일반 기관과는 그 피해의 양상과 강도가 상당히 달랐다. 청소년기 수년간의 공백은 한 세대를 잃은 것과 같았고, 체계적인 훈련을 막 시작하는 초급자들에게 훈련 부실은 치명적인 장애가 되었다. 그 황폐해짐을 보며 성도들은 안타까워했고, 재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2024년 봄 어느 날, 사라진 줄 알았던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 메신저에 알림이 울렸다. 이이삭 지휘자(다윗 지휘자)와 박수연 총무(전 다윗 자모회장)가 단원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교역자들과 교회 기관들이 돕기 위해 일어났고, 새로운 총무단이 세워지고 단원의 학부모들이 협력하는 가운데 한 후원자의 재정적인 도움으로 2024년 부활절에 새 출발을 했다. 그리고 8월에는 청평 연수원에서 2박 3일간 여름 캠프를 열었다. 주제는 ‘일어나 믿음의 기초를 다시 세우고 구속사의 주역으로 우뚝 서는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였다.
이 캠프에서 이옥경 전도사는 “교회를 설립하신 박 아브라함 목사님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절대 잘못되지 않는다. 항상 좋은 길로 가게 되어 있다. 열 마디 말보다 한 마디 노래가 나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다”하면서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존재 의의와 무게감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집에서 혼자 있을 때, 때로는 마음이 답답하고 슬프고 외로울 때 연습한 곡을 연주해 보세요. 어느 순간 마음에 말씀처럼 평강을 여러분께 주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옥경 전도사는 “여러분 중에는 전공자도 있고 취미로 할 사람도 있겠지만, 동일한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인 만큼 그 일을 하나님 나라 입성할 때까지 놓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원한다.”라고 전하였다.
2025년 1월 그 황폐한 곳에서 다시 기쁜 소리를 발하는 악기가 울린다
드디어 2025년 1월 12일 오케스트라의 오디션 날. 6개월 이상 레슨을 받아 온 신입 단원들이 오케스트라와 합주가 가능한 실력인지를 확인하는 입단 오디션이자, 기존 단원들의 실력 확인과 자리 배치를 위한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오디션을 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하면서도 기대에 차 있었다. 성인 지원자들도 보였다. 입단 시험을 보는 성인 단원들이 긴장한 가운데 연주를 마치자, 어린이 단원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박수연 총무는 “성인 단원들은 음악 전공자는 아니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앞으로 교회 예배에서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자 오신 분들”이라고 귀띔했다. “청소년 단원의 발랄함과 성인 단원의 안정됨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라고 한다. 박수연 총무는 “오디션을 거듭할수록 단원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다음 4월 오디션이 벌써 기대된다.”라고 했다.
느헤미야 12:27 예루살렘 성곽이 낙성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
성벽을 재건하고 봉헌할 때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따라 감사 찬송하는 두 무리가 악기를 들고 찬양했다.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현악과 관악 모두가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원을 양성하는 데 최소 2-3년의 시간이 걸린다. 지금 구속사의 말씀을 음악으로 전하고자 하는 믿음의 동역자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연락해 보시길 바란다.
문의 : 참평안 1월호 맨 뒷 페이지 ‘오케스트라 모집 광고’ 참조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재건기 (이이삭 지휘자)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교회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 악기로 찬양드리는 많은 음악인들에 의해 이어진 횃불과 같습니다. 저도 어릴 적 ‘사무엘 리듬합주단’에서 음악과 함께 자랐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듯 제가 이끄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찬양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시고 다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운영과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 모든 부분들을 도와주심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기가 부활절에 맞춰 재건된 것도 제 의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기관 재건이 쉽지는 않지만 지난날 쏟았던 많은 시간과 노력과 사랑의 흔적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성 단원 중에는 성인도 포함하게 되었는데 기존에 어린 학생들만 있던 분위기보다 더욱 성숙한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조금 더 성장했고 성인들은 더 젊고 활기가 생겨난 모습입니다. 단원들이 가족처럼 함께 어우러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훌륭한 파트 선생님들과 계획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으로 한 해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놀라운 속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단원 편성은 바이올린1, 2,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의 목표는 다양한 기관과 행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단원들 대부분은 각자의 기관에서도 성실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이 각 기관에 회장과 같은 직책을 맡는 경우도 많은데 그만큼 부모님과 더불어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단원들입니다.
우리 미래는 악기로 향기로운 제사를 드리는 오케스트라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악기로 향기로운 제사를 드리는 일은 성경의 역사에 굉장히 중요한 직분이며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이 일이 멋있고 즐겁게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면에
는 오랫동안 준비하고 많은 수고를 감당해야 합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을 육성하는 일은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노력, 경제적인 받침이 필요하지만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육성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어려운 일입니다. ‘바울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배 반주를 할 수 있는 연주자를 만들기 위해 많은 씨를 뿌리고 훈련을 하지만 끝까지 성장하는 단원이 많지 않은 이유입니다. 새롭게 개편된 평강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개인의 연주 기량을 발전시키는 교육, 소규모 구성원들의 앙상블 교육, 다양한 형태의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교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기억들을 만들어내려 합니다.
음악을 오랫동안 가르쳐 오며,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지 않고서는 이루기 어려운 것임을 깨닫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에 아름다운 곡조를 넣어 찬양을 주신 것은 우리가 합심하여 선을 이루는 큰 원리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악기로 찬양하는 일을 쉬지 않고 해왔는데, 교회에서 친구들과 열심히 연습하고 찬양하던 시간들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지금의 단원들에게도 경험시켜 주고 싶습니다. 현재 교회 3부 예배에 발표, 평강 음악회, 음악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앞으로 더욱 성장해 교회 찬양은 물론, 외부 선교도 담당하는 등의 큰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동참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취재, 글_강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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