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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12
고난주간 여섯째날(금요일)은 비애의 날, 말할 수 없는 고통의 날입니다. 영원한 구주이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오신 분이 제자들뿐 아니라 만 인간에게 외면당하시고 버림받으신 날입니다.
이례적으로 새벽에 비밀리에 열린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를 죽이는 일에 합의하였습니다. 가야바와 안나스 앞에서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당당히 말씀하신 예수님은 다만 단 한 가지 질문 “지금도 열두 제자가 너를 따르느냐?”에 대해서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셔야 했습니다.
이 날 예수님께서는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리시고 12시까지 세 말씀, 3시까지 네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셨습니다.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은 인류의 속죄 제물로서 완성을 이루신 것입니다. 주권적인 은혜, 권능, 사랑, 희생, 겸손, 완성, 신뢰의 내용을 가진 말씀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을 자신의 새 무덤에 장사하며 끝까지 예수님을 좇았듯이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의 시신을 믿음으로 안고 업어 장사드리며 주께서 예고하신 삼일 후의 부활을 소망으로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는 예수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로마인들의 시간으로 닭울때 즉 밤 12시에서 새벽 3시 사이에 군호를 짜고 온 가룟 유다와 군인, 대제사장들의 하속들에게 붙잡히셨습니다. 이들은 먼저 예수님을 그 해의 대제사장 가야바의 장인인 안나스에게 끌고 갔고 이어서 가야바에게 끌고 갔습니다. 새벽에 모인 산헤드린 공회에서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했지만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던 이들은 예수님을 총독 빌라도에게 보냈습니다.
심문을 하여도 죄를 찾지 못한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려 했지만 백성들은 이를 원치 않았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갈릴리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마침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머물던 갈릴리 분봉왕 헤롯 안디바스에게로 예수님을 보냈고 헤롯은 다시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되돌려 보냈습니다. 빌라도는 명절에 죄인을 풀어주는 규례를 적용하려 했으나 대제사장들에게 매수된 백성들의 외침에 밀려 결국 예수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습니다.
셀 수 없는 채찍질과 발길질을 당하며 골고다로 끌려가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는 오전에 세 말씀을 하셨고 태양이 빛을 잃은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네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셨습니다. 이상의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제자와 사람들에게 배신당하시고 잡히신 예수님(마 26:47-56, 막 14:43-52, 눅 22:47-53, 요 18:3-11)
예수님을 넘길 기회를 찾던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의 하속과 군대를 동원하여 예수님께서 습관을 좇아 기도하시던 겟세마네 동산에 왔습니다. 그들은 등과 횃불을 들고 검과 몽치를 가지고 왔는데 이 모습이 얼마나 살기등등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의 이러한 힘은 창조주이신 예수님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당할 일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찾아오는 자들에게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고 먼저 물으셨습니다. 그들은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하였고 예수님께서는 “내로라”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을 잡으러 왔던 많은 사람들이 이 때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졌습니다(요 18:6). 예수님의 신적인 권위 앞에 인간들의 힘은 전혀 쓸모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며 예수님께서 스스로 잡히시지 않으면 천하의 어느 인간도 예수님을 잡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가룟 유다와 군호를 맞추어 ‘내가 입 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가라’라고 약속하며 검과 몽치를 가지고 왔던 자들이지만 결코 그들의 능력으로는 예수님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셨고 저들은 다시 ‘나사렛 예수’라고 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나사렛 예수이니 나를 잡아가고 함께 있는 제자들은 보내줄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삽나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하신 것이었습니다. 이때 가룟 유다는 사람들과 짠 군호대로 예수님께로 와서 입맞춤으로 인사를 하였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를 욕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체포과정에서 베드로는 칼로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쳐서 떨어뜨렸는데 예수님께서는 땅에 떨어진 귀를 다시 붙여 주셨고 “검을 사용하는 자는 검으로 망한다”고 하시며 이것까지 참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예수님께서는 잡히셨고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습니다.
2. 안나스와(요 18:12-13, 19-24) 가야바 앞에 서신 예수님(마 26:57-68, 막 14:53-65, 요 18:24)
포승줄에 묶인 예수님은 그 해의 대제사장 가야바의 장인, 안나스에게 끌려갔는데 안나스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했던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심문했으나 오히려 예수님의 대답에 답변을 하지 못한 안나스는 예수님을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냈습니다.
대제사장에게로 끌려온 예수님은 그곳에 모여 있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을 만나셨는데 온 공회가 모여 예수를 죽이려고 증거를 찾고 있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여 예수님을 고소하게 하였고 이들은 예수를 쳐서 거짓 증거 하였는데 그 증거가 서로 일치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에게서 별다른 죄를 찾지 못한 대제사장들은 예수님께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라고 직접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라고 대답하셨는데 이를 ‘참람하다’고 여긴 대제사장들은 이것을 사형에 해당하는 증거로 삼았습니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왜 예수님을 죽이려 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당시 종교 지도자들인 제사장, 바리새인, 서기관들에 대해 제자들과 백성들에게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돈을 좋아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16:14). 또한 서기관들은 불쌍한 과부의 가산을 삼키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20:45-47).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이러한 말씀을 들었을 때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했는데 그들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떠났고 돈을 좋아하여 부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시기하여 죽이기를 구했고, 빌라도는 죄없는 자를 죽이려 하는 저들의 의도를 알고 있었습니다(요 27:17-18).
3.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마 26:69-75, 눅 22:54-62, 요 18:15-17, 25-27)
이미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며 예수님과 어디든 함께 갈 것을 약속한 것이 불과 4 - 5시간 전이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실 때 다른 제자들은 도망갔으나 베드로와 다른 한 제자는 도망가지 않고 예수님을 따라 대제사장의 관저에까지 좇아왔습니다.
당시는 우기의 막바지로 밤에는 쌀쌀했는데 베드로는 관저 아래 뜰에서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이때 대제사장의 비자 한 명이 베드로를 보고 주목하여 가로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때 베드로가 앞서 약속한 대로 그렇다고 답하고 예수님과 함께 고난을 당하였다면 어떠했을까요? 그러나 베드로는 이 말을 부인하며 “나는 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도다”라고 말하고 앞뜰로 나갔습니다.
잠시 후 다른 비자가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그 당이라”하였고 베드로는 맹세하고 부인하여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라고 하였습니다. 조금 후에는 곁에 섰던 사람들이 “너도 진실로 그 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고 했을 때 베드로는 저주하며 맹세하여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베드로를 추궁한 사람은 바로 몇 시간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베드로가 귀를 자른 말고와 일가였습니다(요 18:26). 이 사람은 조금 전 예수님을 잡으러 겟세마네 동산에도 갔었고 그곳에서 예수님과 함께 있던 베드로를 보았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저주하고 부인한 바로 그때 닭이 두 번 울었습니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난 베드로는 밖에 나가 심히 통곡했습니다. 베드로는 미리 앞을 내다보신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의 믿음 없음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도록 도와주심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믿음도 부족하고 자신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만만해 하는 인간의 모습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성도들에게 자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사단에게 넘어질 때가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어느 때나 자신의 믿음 없음을 깨닫고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기도로서 도와주심을 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4. 빌라도의 1차 심문(마 27:11-14, 막 15:1-5, 눅 23:1-7, 요 18:28-38)
대제사장들과 하속들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데려갔습니다. “너희가 저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라고 하는 빌라도에게 유대인들은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이 없나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물었고 “네 말이 옳도다”라고 대답하신 예수님은 이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고소에도 빌라도의 묻는 말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과 무리 사이를 오가며 심문하던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를 찾지 못했고 유대인들에게 나아가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계속 정죄하기를 청했고 난처한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사람이라는 점,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의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하여 당시 유월절을 보내려고 예루살렘에 와 있던 갈릴리 분봉왕 헤롯 안디바스에게 예수님을 보냈습니다.
5. 갈릴리 분봉왕 헤롯에게로(눅 23:8-12)
헤롯 안디바스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진작부터 그를 보고 싶어했던 터라 예수님을 만나 심히 기뻐했습니다. 혹시 무슨 이적이라도 행할까 바라며 여러 말로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한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옆에 서 힘써 고소하는 가운데 헤롯은 군병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되돌려 보냈습니다. 누가복음은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이었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6. 빌라도의 2차 심문과 사형 확정 선고(마 27:11-26, 막 15:6-15, 눅 23:13-25, 요 18:39-40)
빌라도의 2차 심문은 백성들의 고소에 대하여 합당한 죄를 찾지 못하였다는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빌라도는 헤롯 역시 죄를 찾지 못하여 도로 보내었노라고 말하며 예수님께서 행한 일에는 죽일 만한 것이 없으니 때린 후 놓아주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무리는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라고 소리질렀습니다. 세 번에 걸쳐 빌라도는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라고 말했지만 무리는 큰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였고 무리의 소리가 빌라도의 소리를 이겼습니다.
예수님의 무죄를 알고 있었지만 민란을 두려워한 빌라도는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고 말했습니다. 백성은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하였고 빌라도는 예수를 채찍질한 후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습니다.
7. 가룟 유다의 처참한 죽음(마 27:3-10)
예수님께서 정죄됨을 본 가룟 유다는 자신의 죄를 뉘우쳤습니다. 그는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되돌려 주며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돈을 돌려받지 않았고 은 삼십을 성소에 던져 넣은 가룟 유다는 스스로 목을 매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이 은 삼십을 피 값이라 하며 성전고에 넣어 둠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여 밭을 사 나그네를 위한 묘지를 삼았습니다. 이 사건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8. 십자가를 지심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유대 당국(산헤드린)과 로마에서 파견되어 유대를 다스리던 총독 빌라도에게는 큰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마 21:45-46, 눅 20:47-48). 유월절 기간이기에 수많은 순례객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고 따르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예수님을 자신들의 구원자로 믿을 만한 관심을 가진 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마 21:10-11, 막 11:18, 요 11:56-57, 12:9-10). 그렇게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불과 4일 만에 예수님을 배반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 하였을까요?
예수님을 잡으러 겟세마네로 온 자들은 그를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 아니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였습니다. 예수님을 잡는 것이 워낙에 긴밀하고 긴급히 이루어져야 하겠기에 가룟 유다와 종교지도자들은 머리를 맞대어 방법을 찾았고 결국 한밤중에 예수님을 잡을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빌라도의 제안에 반박하며 ‘바라바를 살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친 자들로 인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많은 무리들이 아니라 예수를 고소한 종교지도자들의 하속과 그들로부터 매수된 자들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심문을 하던 시각은 새벽이었고 날씨가 추워 불을 피울 정도였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 지르던 장소도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 아닌, 빌라도의 관저 안도 아닌 골목이었습니다. 분명한 목적을 가진 소수의 소리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였고 이 일은 비밀리에 매우 긴급하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던 많은 무리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유월절을 지켜 그 어린양을 잡아먹은 이들은 모두 집안에 있었으며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집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을 것입니다. 본래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좌우 인방과 설주에 바른 후에는 절대로 밖으로 나와 있으면 안되었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지나기까지 집안에서 유월절 어린양을 불에 구워먹는 것이 유월절의 유래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예수님은 빌라도의 판결대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끌려가시는 상황이 되었고 많은 무리들은 비로소 그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5일 전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라고 외치며 자신들을 구할 유대인의 왕이라 외쳤던 무리들은 그저 그 광경을 지켜보고만 있었던 것입니다. 누군가 목숨을 건 한 사람이 십자가를 끌고 골고다로 향하는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쳤다면 아마도 군중들은 힘을 얻어 함께 외쳤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시기하여 죽이려는 목적을 가진 소수의 외침과 로마 군병의 채찍소리 앞에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라는 외침은 간곳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자신의 고통도 잊으시고 인류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내가 목마르다, 다 이루었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부탁하나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3시간이 지날 즈음 곧 정오에 태양이 빛을 잃었습니다. 말씀으로 창조된 피조물이었던 태양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앞에 빛을 잃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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