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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8

성서를 번역하던 교수 루터는 신학적으로 오직 성서로만(sola scriptura)이라는 테제를 발전시켰다. 기독교인에게 궁극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오직 성서라는 말이다. 또한 그는 오직 신앙으로만(sola fide)이라는 테제도 주장하였다. 구원은 신앙을 통해서만 주어지는 것이지 선행에 의해서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루터는 또한 성서가 성직자나 학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으며, 모든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사제라고 보았다.

이러한 명제들은 천 년 이상 지속되어 온 교회 전통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었지만, 정작 루터 자신은 그저 나아갈 방향을 상실한 배를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았을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루터가 만일 교구 사제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사항은 학문의 세계에만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구 사제였던 루터는 당시의 정치적이고 영적인 불안의 징후를 눈치채고 있었다. 루터는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남용과 결함과 오해에 대해서 쉬쉬하는 대신 만천하에 드러내 놓는 쪽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루터의 생각이 뿌리를 내리고, 그의 명성이 독일과 독일 너머까지 자자해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518년 교황청 종교 재판관 실베스터 프리에리아스는 루터에게 이단의 죄목을 씌우면서 당장 로마로 올 것을 명령하였다. 루터는 소환에 응하는 대신, 오직 성서만이 영원히 진리일 뿐, 교황도 오류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자신은 오직 그리스도인의 권위에만 복종하겠다는 뜻이었다. 이 대담한 사제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아우크스부르크로 변경하였다. 그곳에서 루터는 추기경 카예탄과 대면하였다. 루터는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고, 교황의 권위에는 아랑곳없이 공의회를 열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하였다.


▶ 강단에서의 설교


루터(오른쪽)는 하나님과의 평화는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음으로써 모든 인간의 죄를 사하였다는 사실을 믿는 자에게만 주어진다고 선포하였다.(그래서 그림에도 그 상징적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이렇게 그리스도는 구원과 자유의 유일한 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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