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3
한민족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겼다
우리 한민족 고유의 천신(天神) 칭호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 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유일신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고대문헌들과 사학자들, 우리나라에 왔던 기독교 선교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우리 한민족은 예로부터 ‘하나님’이라는 칭호를 사용해왔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이 이름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는 유일신의 이름인 여호와의 개념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한민족과 유일신 하나님
한민족이 섬겨왔던 신은 유일하신 하나님이다. 세조실록의 「표훈천사」(表訓天詞)라는 책에는 “상천계(上天界)에 三神이 계시는데, 곧 상제 한 분이라, 그 주체가 1이며 3의 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작용이 곧 삼신이라 삼신이 만물을 낳고 수 없는 전 세계를 통치하시며 그 지혜와 권능은 한량이 없고 그 형체는 안 보이나 최상 상천에 좌정하시며 천만억 국토에 광명을 대방(大放)하고 신묘(神妙: 신통하고 오묘함)를 대발(大發: 크게 일어남)하고 길상(吉祥: 운수가 좋거나 경사가 날 조짐)을 대강(大降: 크게 내리다)하며 가기(呵氣: ‘내뿜는 기운’으로 상제께서 내쉬는 상서로운 기운)로써 만유를 포괄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한국 고대사의 전문가인 임승국 박사는 신라시대의 「삼성기 전」하편에 기록된 ‘한임’을 주석하면서 “한님 또는 하나님의 호칭은 우리 민족 고유의 유구한 신칭(神稱)이다”라며, “민족사를 하나님 나라로부터 출발했다고 하는 나라는 우리 역사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야기 한국 고대사」의 저자 최범서 씨 역시 임승국 박사와 동일한 얘기를 했다. 하나님이라는 용어는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조선 선조 때의 박인로(1561-1642)의 노계가사라는 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時時로 머리드러 北眞을 바라보고 남모르는 눈물을 天一方에 디이나다 一生에 품은 뜻을 비옵나다 하나님아’
외국인 선교사들의 증언
유일신을 섬겼던 한민족에 대해서는 한국에 왔던 개신교 선교사들의 기록을 통해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캐나다 개신교 선교사인 게일(J. S. Gale)은 그의 저서 「전환기의 조선」(Korea in Transition)에서 “한국인의 신이란 ‘하나님’으로서, 즉 유일하게 위대하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헐버트(H. E. Hullbert)라는 미국인 선교사는 그의 저서 「대한제국 멸망사」(The Passing of Korea)에서 “이상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오늘날 한국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순수한 개념으로써의 종교관은 외래적인 의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원시적인 자연숭배와도 거리가 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하나님이라는 어휘는 ‘하늘’이라는 단어와 ‘주인’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로서 한자의 ‘천주’(天主)에 해당하는 것이다.
모든 한국인들은 이 하나님이 우주의 ‘최고 지배자’라고 믿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개신교 장로교 선교사인 H. G. Underwood의 부인인 L. H. Underwood는 「Underwood of Korea」에서 “옛 한국의 일부였던 고구려왕국(the Kingdom of Kokurei)에서는 하나님이라 불리우는 유일한 신만을 섬겼다… 그리고 유일한 신 하나님은 크고 유일한 하나(only one)를 가리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유일신 하나님
이러한 유일신 개념은 이스라엘 민족이 섬기는 신과 동일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이 섬기는 신 여호와가 유일하신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왕하19:15,요5:44,17:3).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만국의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조성하셨나이다”(사3:16) 헐버트 선교사는 이에 대해 “한국인들은 유일신을 믿으며, 이 하나님에게 부여된 속성이나 권능은 외국의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보급하기 위해 거의 보편적으로 말하는 여호와의 그것과 일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유일하신 하나님은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며,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다(출20:3-6, 신5:7-9). 이 같은 차원에서도 한민족은 우상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 “중국에서는 천주라는 이름을 갖는 우상을 찾아볼 수가 있는데 반해 한국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실제적인 형상을 부여하려고 한 적이 없다. 한국인들은 하나님을 어떤 우상적인 의식으로 경배하지 않는다”는 헐버트 선교사의 증언이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게일 선교사 역시 한민족의 유일신인 하나님과 관련해서 “중국어와 한국어에 있어서 그의 이름은 ‘하나’와 ‘위대한’이라는 의미를 지닌 용어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그는 하늘이나 땅, 혹은 지하에 그 모습이나 화상(畵像)이 존재하지 않는 최고의 통치자인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나님과 한민족 신앙의 뿌리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 한민족은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또는 한민족으로 시작할 때부터 유일신의 개념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한민족은 유일신으로서 하나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섬겨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여호와를 나타내는 영어의 ‘God’이나 그리스 헬라어의 ‘데오스’(Theos) 등은 소위 많은 신들, 또는 이방 신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용어들이다. 그리고 한자어의 ‘상제’(上帝)의 경우 많은 신들 중에 최고신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유일신 하나님인 여호와를 가리키는 개념으로써 가장 적합한 용어로는 ‘하나님’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하신 하나님이다. ‘한국인들이 믿는 유일신은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보급하기 위해 전파했던 여호와와 일치한다’는 헐버트 선교사의 말은 이런 점에서 유익하다. 그렇다면 한 마디로 한민족은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겨왔던 신앙의 뿌리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문헌 :
• 엄원식의 <구약성서의 수신학> (대전, 침례신학대학출판부, 1984)
• 토를라이프 보만의 <히브리적 사고와 그리스적 사고의 비교> 허혁 역
(서울,분도출판사,1993)
• Hward Eves의 <수학사> (고대및 중세편),이문영 역(서울,경문사,1991)
• <성서백과대사전 Vol.6> 민영진 편(서울,성서교재간행사,1981)
• 배재민의 <새로운 형태의 구약연구> (서울,총신대출판부,1982)
• 존킹의 <수와신비주의>, 김창국 역(서울,열린책들,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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