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30
시간의 앙금이 만든 석회암 온천 파묵칼레(Pamukkale)는 사도 빌립의 순교지인 터키 남서부의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언덕을 순백으로 채색하고 있다.
터키어로 ‘목화의 성’이란 뜻의 파묵칼레는 멀리서 보면 목화를 쌓아놓은 것 같기도 하고 만년설에 덮인 언덕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많은 석회층으로 이루어진 파묵칼레는 수천년 동안 히에라폴리스 언덕에서 솟아난 뜨거운 온천수가 리쿠스 계곡 언덕의 비탈을 흘러내리면서 형성되었다. 온천수에 함유된 산화칼슘 성분이 굳어지면서 중국 쓰촨성의 황룽처럼 계단식 자연 풀장을 만든 것이다.
석회봉 위쪽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는 기원 전 190년 페르가몬의 에우메네스 2세에 의해 건설됐다.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는 로마, 비잔틴 시대까지 번성했으나 결국 셀주크 왕조에 의해 멸망한다.
야산 중턱에 위치한 로마의 원형극장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보존상태가 뛰어나다. 히에라폴리스에는 박물관으로 변한 목욕탕과 교회 터, 바실리카, 극장, 잡초 밭에 나뒹굴고 있는 아폴로 신전의 잔해, 그리고 도미티아누스 황제를 기리기 위해 세운 도미티안 문 등이 푸른 이끼를 훈장처럼 달고 그 옛날의 영광을 증거하고 있다.
원형극장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만나는 팔각형의 건물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건물 중의 하나인 사도 빌립 교회. 사도 빌립은 그의 아들들과 함께 이곳에 집을 짓고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복음을 전파하던 중 우상 숭배자들에게 매를 맞고 옥사했다고 한다. 무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도 빌립은 4명의 딸과 함께 이곳에 묻혔다고 전해진다.
히에라볼리에서 불과 9㎞정도 떨어진 곳에 라오디게아가 있다. 라오디게아는 인근 도시인 히에라볼리의 온천지대와 물이 많은 데니즐리 지역으로부터 물을 끌어와서 사용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도시는 자연히 사치스러운 온천탕이 생기고 공공음용 분수탱크인 님프신전이 만들어지면서 성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타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후 60년의 지진도 이런 세속화 현상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아니었을까. 8∼9㎞의 수로를 거치는 과정에서 뜨거운 온천수는 자연히 미지근해질 수밖에 없는데 주님께서는 이러한 현상을 실물교육의 재료로 삼아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계3:16)라고 책망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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