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98
등록일

2009.11.01

서방에서 교회는 교육과 사회 봉사의 유일한 원천이었다. 시민들은 모두 주교와 그의 대표자들에게 십일조를 바쳤고, 저들은 그 돈을 관리하였다. 개종한 이교도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모든 교구의 거리 한편에는 주교와 성직자들과 교회 부속 건물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있었다. 과부,고아,그리고 기타 어려운 사람들의 이름은 목록으로 작성되어 보관되었는데, 그들에게는 정기적으로 구호금이 지급되었다. 각 교구마다 적어도 한 개의 '병원'이 있었다. 병원은, 수도원이 그랬던 것처럼, 가난한 사람, 여행자, 그리고 병자들을 위한 피난처였다.

야만족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로마 제국이 후원하던 학교들이 파괴되었으므로(제한적으로 사적 교육이 계속 되던 이탈리아는 예외였음) 교육도 교회가 담당하게 되었다. 모든 과목들은 라틴어로 가르쳤다. 주교들의 가정에는 학교가 있어서 대개 교회 서기를 길러 냈다. 수도원도 수도사들을 훈련시키는 학교를 운영하였다. 소년들은 일곱살이 되면 이 학교에 다녔다. 600년경 장로와 사제 밑에 여섯 단계로 이루어진 '소 계급(minor orders)'의 성직자들이 있었는데 많은 교회 직원들은 이 계급에서 승진할 수 없었다. 그들은 결단코 사제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소 계급에 속한 사람들은 부분적으로 머리를 갂는 체발을 하였다. 그리고 법적으로 보장된 지위를 누리면서 결혼도 할 수 있었다.

성찬식은 일요일에 거행되는 기독교 예배의 중심이었다. 4세기 이래로 회중들은 성찬식이 거행되는 동안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점차 새롭고 대중적인 신앙 형태가 발전하면서 대부분 문맹이었던 일반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찬송가를 불러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렬은 특히 어려운 시기에 널리 실시 되었다. 성자 숭배는 점점 더 중요해져 갔다. 그리고 5세기경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특별한 공경의 대상이 되었다.

야만족들에게 선교하면서 교회는 야만족들의 풍습에 맞도록 자신의 관습을 미묘하게 바꾸었다. 601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대제가 보낸 편지를 보면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교황은 영국에 있는 선교사들에게 엄한 훈시를 내리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능한 한 이교도의 신전을 파괴하지 마시오. 다만 그들의 우상만 파괴하고,.. 만일 그 신전이 잘 지어진 것이라면 악마에게 드리는 예배에서 신전을 떼 낸 참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로 바꾸면 되오,..사람들은  악마를 숭배하기 때문에 가축을 잡아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또 자신들의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서 제물을 드린다는 사실을 배워야 하오,.. 그들에게 이러한 외적인 즐거움을 이전처럼 그대로 허락해 준다면 그들은 점진적으로 참된 내적 즐거움에 이르게 될 것이오.'


▶ 어린 세대에게 세례를 주다


야만족들의 가족 전체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자 그것은 유아 세례가 널리 실시되는 간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전에는 세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입교하기 이전에 일정한 영적 준비기간을 거쳐야만 하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18 [성화읽기] 중세의 예배 2010-01-24 3048
417 [성화읽기] 순례 2010-01-17 3475
416 [성화읽기] 교육의 확대 2010-01-10 3225
415 [성화읽기] 고딕 건축의 영광 2010-01-03 4650
414 [성화읽기] 러시아가 동방 교회를 받아들이다 2009-12-27 3284
413 [성화읽기] 성상 파괴 2009-12-20 4952
412 [성화읽기] 봉건 제도와 교회 2009-12-13 3749
411 [성화읽기] 클뤼니 수도원 2009-12-06 5637
410 [찬송가 해설] 하늘 가는 밝은 길이(545) 2009-12-04 4115
409 [찬송가 해설] 주님께 귀한 것 드려(302장) 2009-12-03 3504
408 [성화읽기] 필사본 채식(彩飾)예술 2009-11-22 4071
407 [성화읽기] 기독교 문화의 등장 2009-11-15 4014
406 [성화읽기] 보니파키우스와 이교도 게르만인들 2009-11-08 4223
405 [찬송가 해설] 주와 같이 되기를(508장) 2009-11-02 3329
» [성화읽기] 기독교화와 문명화 2009-11-01 3629
403 [성화읽기] 비잔틴의 영광 2009-10-25 3756
402 [성화읽기] 동방에서의 분열 2009-10-18 3184
401 [성화읽기] 동방의 위대한 설교자 2009-10-11 3525
400 [성화읽기] 로마의 몰락 2009-10-04 3420
399 [성화읽기] 아우구스티누스 - 은총의 승리 2009-09-27 3446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