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5
누가복음의 족보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기록 이후에 위치하여, 율법의 의를 모두 충족시키신 예수님이 유일한 중보자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한 후 예수님부터 하나님까지 올라가는 상향식 족보를 기록함으로써, 예수님이 곧 하나님 되심을 증거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족보를 연구한 누가의 서론을 통해 볼 때, 하나하나 세밀히 조사하고 깊이 연구한 것으로, 세상 어떤 연구물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역사서로서도 그 가치성이 대단한 것이 누가복음 족보인 것입니다.
1. ‘혈통적 연관성을 철저하게 외면한 족보’입니다.
예수님께서 요셉과 마리아와는 혈통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사실이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에서 강조되고 있습니다.
마 1:16에 ‘요셉’이 아니라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요셉이 예수님의 아버지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눅 3:23에서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라고 기록한 것도, 예수님께서 본래는 요셉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요셉의 이상은 헬리요, 그 이상은 맛닷이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족보의 모든 인물에는 ‘그’라는 의미의 헬라어 ‘투’가 붙어있어, 혈통적으로 부자관계임을 밝히고 있지만, 예수님의 경우에는 ‘투’가 아니라 ‘요셉의 이상은’이라고 함으로써, 혈통적 관계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족보에서 39회 ‘낳고’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모두 ‘에겐네센’(능동태)를 사용해서 예수님 외에 모든 사람은 사람이 남자의 후손임을 말하지만, 마 1:16에 예수님의 경우에만 ‘에겐네데’(수동태)를 사용해서, 눅 1:35과 같이 예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여자의 후손으로 오셨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언약하신 모든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두 족보의 인물들은 다윗 이후 솔로몬과 그 형 나단(대상 3:5)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이 두 족보는 솔로몬 이후 야곱으로, 나단 이후 헬리까지 이어지는데, 야곱의 아들도 요셉으로, 헬리의 아들도 요셉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해석할 수 있는 구약의 배경을 찾아보면, 민 27:1-11, 36:1-12에 므낫세 지파 슬로브핫의 딸들의 요구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아들이 없이 죽으면 그 딸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기업을 이을 딸들’은 자기 지파에게 시집감으로 조상의 기업을 보존하게 하셨습니다. 마리아의 경우도, 아버지 헬리가 아들이 없이 죽자 마리아가 기업을 상속했고, 같은 유다 지파인 요셉과 결혼함으로 요셉이 헬리의 법적 상속인으로 장인의 족보에 올라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단의 방해와 공격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마음에 새기고 있었던 마리아와 의로운 요셉의 믿음을 통해서, 그리고 약 1,500년 전 슬로브핫의 딸들의 용기 있는 믿음위에 세워진 판결의 율례를 통해서,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상향식 족보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족보는 77명의 인물들이 7명씩 11그룹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맨 밑에 예수님과 맨 위에 하나님, 그리고 75명의 사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하려고 하나님께서 구원을 계획하시고, 진행하시고,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독생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최종 구원의 성취자로 오셨다는 것(요 1:18)을 족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담의 후예들인 모든 인류의 죄를 처리하기 위해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의 피로 모든 인류를 구속하신 예수님으로 인해서, 성도는 하나님의 아들의 명분을 얻게 되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갈 4:4-6). 땅의 족보에서 하늘의 족보로 옮겨지는 순간인 것입니다.
없어지고 썩어질 세상 족보를 과감히 끊어버리고 하나님과 영원히 연결된 이 족보 안으로 들어갈 때, 우리가 다 신의 성품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벧후 1:4)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죄와 사망을 멸하시고 사단의 역사를 종식시키신 ‘산 자의 하나님’과 연결된 족보 안으로 이사와서, 최후 영생의 복을 다 받으시는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남 유다의 죄에 대하여 여러 번 긍휼을 발하시고 대하 36:15-17, 렘 7:13, 25를 볼 때, 자기 백성을 아끼사 새벽부터 부지런히 선지자를 보내어 말씀을 끊임없이 가르치셨지만, 그들은 율법을 등 뒤에 던지고, 거짓 선지자에게 미혹되어,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참 선지자들을 비웃고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결국 유다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노를 일으키셨다고 말씀합니다(렘 17:4).
1. 포로 원인
1) 우상숭배
렘 2:13을 볼 때, 남 유다의 두 가지 죄를 지적하고 있는데, 생수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터진 웅덩이를 팠다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성전’ 안까지 우상을 두었고(왕하 21:1-7, 대하 36:14, 렘 32:34, 겔 8:1-18) 그 우상의 수가 그들의 거한 성읍 수만큼 많았습니다(렘 2:28, 11:13).
그 결과 렘 19:1-13을 볼 때, 이들이 언약의 땅을 불결케 하였으므로, 예레미야에게 ‘깨어진 오지병’을 통해 ‘평강의 성읍 예루살렘’이 ‘생지옥 같은 죽음의 표징’이 될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2) 안식일과 안식년을 범함
① 안식일을 더럽힘
남 유다 백성들은 안식일을 더럽히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더럽혔습니다(겔 22:8, 26). 렘 17:24-25, 27을 볼 때,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그 성에 불을 놓으리라고 말씀하신 대로, 바벨론 3차 포로 시 성전이 불타고 말았습니다(왕하 25:9).
뿐만 아니라 안식년에는 ‘땅의 휴식’과, ‘히브리 종들에게 자유를 선언’해야 했지만, 말씀을 지키지 않으므로, 대하 36:21 말씀대로, 백성이 그 땅에서 쫓겨남으로 땅이 안식하게 되었습니다.
2. 포로의 실상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포로 70년’이라는 풀무 속에 이스라엘을 넣어 유다의 죄를 정결케 하려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다시 구속사를 이어나가려고 하셨습니다(겔 24:6-11).
1) 1차 포로(대하 36:6-8)
① 포로 시기
주전 605년(느부갓네살 원년) 바벨론이 갈그미스에서 애굽을 치고 올라오는 길에 남 유다까지 침공하므로 1차 바벨론 포로가 시작되었습니다.
② 내용
이때 성전기명이 바벨론으로 옮겨졌고, 다니엘 선지자를 포함하여 왕족, 귀족들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③ 선지자의 메시지
단 2장을 볼 때, 바벨론 1차 포로 3년 후 느부갓네살의 꿈을 다니엘이 해석하였는데, 그 내용은 큰 신상과 같은 세상 나라들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 속에서 결국 다 멸망하고, 영원히 망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포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면서 ‘산 자의 하나님’을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2) 2차 포로(대하 36:10, 왕하 24:10-13)
① 포로 시기
주전 597년 1월 10일(토요일)에 포로로 끌려갔는데, 이 날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도착하여 길갈에 진을 친 날이었습니다(수 4:19). 안식일을 범하던 그들은 809년 후 1월 10일(안식일)에 포로로 끌려간 것입니다.
② 내용
성전기명, 솔로몬이 만든 것, 여호와의 전의 금기명이 훼파되었습니다(왕하 20:12-18, 사 39:6-7, 참고-왕하 24:13). 그리고 반란의 구심점이 될 소지가 있는 남 유다를 이끄는 최고 지도자들과 노동력과 전투력, 기술이 있는 탁월한 인물들만 모두 뽑아서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왕하 24:15).
③ 선지자의 메시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이 포로 되어 고난당하는 곳, 그 절망의 현장 속에서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습니다(겔 1:1-3).
3) 3차 포로(대하 36:17-20)
① 포로 시기
시드기야 11년(주전 586년) 5월 7일에 바벨론 첫 군대가 도착하여(왕하 25:8), 5월 10일에 마지막 군대가 도착하고, 성전이 불탔습니다(렘 52:12).
② 내용
성전에서 백성을 죽이고, 남은 성전 기명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성전, 왕궁,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습니다. 결국 이들은 죄로 인하여 언약의 땅에서 추방되어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③ 선지자의 메시지
느부갓네살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지 않은 다니엘의 세 친구가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져졌으나 살아난 사건을 통해, 남 유다의 멸망이 하나님의 구속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보여주고, 고난의 현장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마침내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3. 포로 결과와 예언의 성취
1) 하나님이 찾아주신 언약의 땅은 범죄한 백성을 토해내는 땅(레 18:24-25)입니다. 백성들이 추방되고 ‘빈 땅’이 되어 안식을 누린 70년의 기간은 ‘정화’의 기간이었습니다(렘 29:10, 대하 36:21).
2) 국가의 멸망이라는 극단적인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각성하고 회개하도록 촉구하신 것입니다.
3) 3차에 걸친 바벨론 포로 과정을 통해 성전이 완전 파괴되었고, 3차에 걸쳐 귀환하는 과정을 통해 성전을 회복시켜 주셨는데, 성전이 회복되었다는 것은 다시금 구속사를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바벨론 포로 직전과 포로 과정 속에서도 끊임없이 장래 구원과 회복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신 것은 ‘회개’입니다. 회개(히. 슈브)는, ‘돌아오다’라는 뜻으로, 이는 남 유다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지만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는 자는 반드시 귀환할 것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구속사의 말씀을 맡은 자로서 합당한 시민 노릇을 해야 하겠습니다(빌 1:27, 3:20)
구속사는 크게 하나님의 창조, 타락, 회복, 완성이라는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간적으로는 아담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으로 끝나게 되어 있는데, 이 전체 구속사가 족보 속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에 아담 자손의 족보와 예수님의 족보를 비교해서 살펴볼 때, 특별히 ‘생사’의 관점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담 자손의 족보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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