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5
대제사장의 겉옷에는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수놓은 석류 열매와 금방울이 달려있습니다(출 28:33-34, 39:24-26). 대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서 백성들을 위해 속죄 할 때 청명하게 울리는 금방울의 소리는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 이스라엘과 함께하신다는 위로와 안심의 소리입니다. 여기 금방울은 정금으로 만든 작은 종으로, 영어 성경에서는 ‘Golden bell’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4일, 여주평강제일연수원에서 청명한 황금종의 소리가 울렸습니다. 구속사의 황금종 소리는 구속사 말씀이 여전히 뜨겁게 전진하고 있음을 알리는 위로의 소리요, 구속사 말씀으로 완전무장한 믿음의 군대가 세상을 향해 ‘부름 받은 성도들이 여기 있다!’ 외치는 안심의 소리였습니다.
이번 <황금종을 울려라>의 출제 범위는 구속사 시리즈 1권부터 9권까지 방대한 범위에 예상문제만 해도 500 문제에 달했습니다. 덕분에 130명의 출전자들은 여주에 오기 전이나 후나 긴장을 풀지 못하고 쉬는 시간마다 구속사 공부에 매진해야만 했습니다. 가장 어린 출전자는 초등학교 5학년에 불과했으며, 한국말이 서투름에도 통역기를 끼고 과감히 참가를 결정한 외국인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엔 일산 목회자 구속사 아카데미를 통해 구속사 말씀을 받은 두 성도님들도 과감히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어린이부터 연세 지긋하신 장로님들까지 국내외 수많은,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가지각색의 참가자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구속사 말씀을 공부하고 황금종을 울리겠다는 뜨거운 마음만큼은 동일했을 것입니다. 드디어 2015년 8월 4일 저녁 8시 반, 손범규 SBS 아나운서와 정동미 前 국방TV 아나운서의 사회로, 출전자들을 향한 전 성도들의 열띤 응원 가운데 화려하게 ‘2015 구속사 성경퀴즈 황금종을 울려라’가 시작되었습니다.
긴장가운데 시작된 첫 번째 문제, 과도한 긴장 탓이었을까? 몇몇 참가자들이 안타깝게 자기 실력을 뽐내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아는 문제가 나올 때는 출전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출전자들의 손이 절로 떨리기까지 했습니다. 눈을 살짝 옆으로 돌려보고 싶은 유혹이 간절하지만, 기대가 가득한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청중들을 보고는 질끈 눈을 감아버립니다.
2015년 구속사 성경퀴즈의 우승을 알리는 황금종이 대제사장 겉옷의 금방울이라면, 금방울이 울리도록 힘차게 기운을 실어주는 뜨거운 응원들은 새콤한 과즙을 담은 석류가 아닐까요? 국가대표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하는 힘찬 응원은 문제를 맞춘 참가자에게는 다음 문제를 향한 의지를, 안타깝게 탈락한 참가자에게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위로의 함성이 되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이죠. 아쉬운 실수로, 혹은 깜빡 놓친 부분에서 출제된 문제로 인해 자리를 떠났던 참가자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대거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거듭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지자, 아쉽게 여기저기 빈 자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이제 소수의 출전자만 남아야 할 때가 되었는데도 자리가 쉽게 비지 않습니다. 총 20번까지 준비된 문제 중 19번에 왔는데도 아직도 10명의 참가자가 남았습니다. 심지어 대망의 마지막 20번 문제의 탈락자는 고작 1명이었습니다. 예비한 문제까지 출제되었는데도 여전히 5명이 생존했으며, 새로운 문제를 공수했지만 여전히 5명의 자리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누구의 예상에도 없던 상황, 최종 한 명의 우승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홍봉준 목사가 낸 ‘광야 행진 시 동서남북에 진을 친 방향대로 각각의 지파들의 이름’을 적는 것이었습니다. 3명의 성도가 일어나고 두 사람이 남아있는 상황, 아뿔싸! 떨리는 마음에 그만 ‘르우벤’을 ‘루으벤’으로 잘못 쓴 박종례 성도가 자리를 떠나고, “동쪽에 ‘유다, 잇사갈, 스불론’, 남쪽에 ‘르우벤, 시므온, 갓’, 서쪽에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북쪽에 ‘단, 아셀, 납달리” 정답을 정확하게 적은 미스바 성가대의 박영미 집사가 최후의 1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최우수상은 8대교구에서 출전한 박종례 성도가, 대상은 미스바 성가대에서 출전한 박영미 성도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또 하나의 황금종은 응원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일치단결이 필요한 만큼 응원상 역시 다양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전심응원상’은 평강제일교회 고등부 한소리에게로, ‘열심응원상’은 19, 20대 교구, ‘특심 응원상’은 11대 교구, ‘특별응원상’은 평강인보다 더 평강인 같은 단합력으로 응원했던 일산 구속사 아카데미에 주어졌습니다. 응원상 3등은 대구 산성교회, 2등은 광주 푸른초장교회, 1등은 전주 참평안교회에게로 주어졌습니다.
우승자 박영미 성도는 우승 소감으로 겸손히 ‘사실 벼락치기로 공부했지, 많이 공부하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의 소감을 들어보니 본인이 만족할 만큼 공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황금종을 울리는 영예를 안은 비결은 아들 딸과 함께 참가하여 온 가족이 구속사 시리즈를 함께 읽었던 것이 아닐까요? 실로 이번 하계대성회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같이, 금번 <황금종을 울려라>는 구속사의 말씀을 받은 성도가 산 자의 신앙을 계승하기 위해 가족의 신앙 전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교훈해 주었습니다. 금번 하계대성회를 통해 구속사 말씀을 ‘가족의 꿈’으로 삼고 신앙을 전수하는 성도의 가정마다 아름다운 금방울의 소리가 울려 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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