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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08.05
2001년 제1회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은 "성경퀴즈대회:황금종을 울려라".
준비된 20문제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살아남은 5명의 선수들.
거듭되는 추가 문제를 해결하며 최후의 1인으로 남아 황금종을 울린 박영미 성도님을 만나봤습니다.
#"2015 황금종을 울려라"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요?
가족들이 모두 좋아해요, 특히 아이들이요. 주변 분들도 모두 잘 됐다고 축하해주시고요. 남편은 제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네요(웃음).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 아니시죠? 우승 수상하시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아서요.
이번이 세 번째예요. 그동안은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고요. 작년에 사관학교 수료식 때 앞에 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몇몇 분은 그동안 제가 황금종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으로 알고 계신 거 같아요. 사실, 예전에는 누가 "황금종을 울려라"의 우승을 했는지도 잘 몰랐었어요.
(2014년 5월 사관학교 수료식 당시, 박영미 성도님은 2,759 명의 국내 수료자 중 '전체 우수상'(단 1명!)을 수상했습니다. ^^)
#"2015 황금종을 울려라"에 출전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큰 애(문승신 군, 중2) 중등부 선생님이 전화를 해오셨어요, 이번 "황금종을 울려라"에 출전시키면 어떻겠느냐고. 근데 얘가 혼자 하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어차피 내가 공부를 해야만 얘를 가르칠 수 있겠다 싶어서 저도 공부를 했죠.
#그리고 마침 그때 미스바에서 선수 추천이 들어온 거고요?
네(웃음).
#둘째 자녀분(문미혜 양, 초6)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빠까지 출전했으면 온 가족이 대회에 참가한 셈이 되었겠네요.
아이들 보살펴야 한다고 남편은 참가를 못했어요. 그런데 황금종 공부하는 데 남편이 많이 도와줬어요. 아이랑 같이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빠가 퇴근 후에 매일매일 퀴즈 내고... 마지막 한 주는 온 가족이 화이트보드 하나씩 갖고 모여앉아 진짜 대회처럼 풀고 그랬거든요.
#도서관 가서 구속사 공부하고 화이트보드로 모의대회도 하셨다고요? 우승 소감 말씀하실 때는 '이번 대회는 별로 준비 못 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웃음) ...
도서관은 집이 너무 더워서 간 거고요(웃음). 사실 이번엔 '내가 상을 타야겠다'라는 것보다 '아이들이 대회에 참석할 준비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아이들이 암기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하는데 정작 내용을 정확히 이해 못하다 보니 왜 이 답이 맞는지 혹은 틀린지 설명을 해줘야 했거든요. 그러려면 내가 먼저 알아야 하니 책을 읽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또 제가 잘 외우지 못하는 부분은 오히려 아이들이 힌트를 주기도 하고 ... 지나고 보니 마치 온 가족이 그룹스터디를 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둘째 아이는 소년부 선생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선생님도 황금종 대회 후반까지 남아계셨었는데 아이를 너무 잘 가르쳐주셨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고요.
예전 대회 때는 나 혼자 하니까, 낮엔 살림하고 뭐하고 밤에야 겨우 공부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거든요.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가족이 모두 준비했던 점 같아요. 덕분에 집은 좀 난장판이 됐지만요(웃음).
그룹스터디를 하면 자기가 보는 것 외의 부분도 보게 되잖아요? 이 부분이 중요한 거 같다, 이 부분은 이래서 이런 거 같다, 그렇게 의견을 주고받고 하는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적지 않은 참가자들이 교구나 기관 통해 등 떠밀려 출전하는 경우가 많죠.
사실 저도 이번 대회는 안 나가고 싶었어요. "황금종을 울려라"가 ... 구속사 공부하는 것까지는 참 좋은데 긴장이 되다 보니 수련회 기간 내내 잠도 잘 못 자게 되거든요.
그런데 중학생 큰 애가 나간다 하니 얘 때문에라도 (내가) 나가야겠다 싶더라고요. 얘가 공부를 그리 잘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쩌면 이번 대회가 이 아이에겐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마침 아이도 좋다고 했고요. 제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만 불러주는 게 한계가 있어서 같이 공부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문승신 군은 이번 대회 18번 문제에서 탈락했습니다. 17번 문제까지 통과한 인원은 130명 중 25명. 어느 정도로 대회 준비를 했는지 가늠이 되는 대목입니다.)
#대회 준비하시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그동안 구속사 시리즈를 많이 읽지 않았던 게 너무 아쉬웠어요. 대회 준비하는 한 달 사이에 1권부터 9권까지를 모두 읽을 수는 없잖아요. 뜻을 이해를 못하니 예상문제집을 외우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요. 개인적으로 올해는 1월부터 거의 책을 못 읽었어요. 대회 준비 때문에 갑자기 읽으니 진도도 잘 안 나가고 힘들더라고요.
#가장 힘들었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맨 마지막 문제요(이스라엘 12지파가 광야에서 진 친 배치를 묻는 문제). 동서남북 중 두 군데까지는 알겠는데 나머지 두 군데는 솔직히 말해 찍었어요(웃음). 이때는 답을 쓰면서도 이젠 떨어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어요. 여기까지 온 것만도 기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한 열 명쯤 남았을 때였던가,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응원전 진행했잖아요? 그래도 기관을 대표해서 출전했는데 일찍 떨어지지 않고 거기까지 온 것만도 감사했어요. 이제부터는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화면을 통해 볼 때는 그렇지 않아 보이던데 대회에 참가하면 그렇게 떨리나요?
너무 떨려서 밥도 잘 못 먹어요. 대회 때도 내가 쓴 글씨(답)를 내가 잘 못 알아보기도 해요. 그만큼 긴장되고 떨리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 모두 구속사 공부하는 걸 좋아들 하셔서 그 자리에들 계시는 것 같아요.
공부하면서 '이게 왜 답일까' 보물 찾듯이 답을 생각하게 돼요. 출전자들끼리 자연스럽게 문제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요, "이게 더 중요한 것 같아" 이러면서 말이죠. 평소에 원로목사님께서 강조하셨던 내용을 떠올리면서 왜 이런 것들을 중요하다고 하셨을까 깨닫게 되는 것도 적지 않고요.
사실 예전에 대회 준비할 때는 학생들처럼 문제와 답만 외웠거든요. 이번엔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 때문에 "왜?"에 대해서, 그리고 "어느 부분이 중요할까?"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공부했고요.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고 책도 찾아보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맺어져서 감사해요.
#4년 만에 열린 "황금종을 울려라"에 우승하셨습니다. 이 타이틀이 성도님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이젠 좀 열심히 하라는 의미 같아요. 주변에서 열심히 한다고 얘기들을 들어도 사실 자기 스스로는 알잖아요, 각자 어떻게 말씀을 듣고 읽어왔는지.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머리로는 알고,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도 아는데 사실 얼렁뚱땅 넘어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대회 준비하면서 '아, 이런 말씀이 있었구나' 하면서 새롭게 다가온 말씀들이 많았어요. 이번을 계기로 말씀을 더욱 제대로 듣고 읽어야겠다 생각했어요.
#"황금종을 울려라" ... 다음 회에도 참가하셔야죠? (웃음)
(웃음) 애들은 좀 더 참가시키고 싶어요. 중학생 큰 애가 남자 아인데 요즘 사춘기라 사실 그동안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학교 공부가 아닌 것으로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성경과 구속사 뿐만 아니라 다른 얘기들도 많이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참가하고 대회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솔직히, 가족들 모두가 이렇게 대회에 나온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다음 번 황금종 때는 출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다음번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다시 한번, 우승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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