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7
모든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7년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었을 때 <뉴욕 타임스>는 ‘바둑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고 보도했다.
#2016년
20년도 되지 않아 인간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과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대결을 했던 3월의 어느 날, 이세돌은 3판을 연속으로 지며 ‘이번 패배는 인간이 진 것이 아니고, 이세돌이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모든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경기 방식이 불공평했으며(이세돌 1명 vs 2000개의 두뇌를 가진 컴퓨터와의 싸움), 인간이 프로그래밍 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딥러닝(deep learning·스스로 하는 심층학습)을 통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는 ‘직관력’을 가질 수 있음을 애써 부인했다.
#2020년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 되면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등 ICBM을 통한 초연결 사회로 세상이 변했다. 스마트폰으로 집안 곳곳을 컨트롤하거나,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이 상용화됐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500만 개의 일자리가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가장 먼저 사라진 직업은 텔레마케터, 금융업 종사자(송00장로는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했다.), 판사 등이었다. 방대한 양의 과거 판례를 대신 분석해줌으로써 보다 정확한 분석·결과를 예측하는데 활용되었다.
외국어 공부는 더 이상 필요 없었다.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통번역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상용화되었다.
교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었다. 더 이상 무거운 성경 가방은 필요 없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성경, 필기, 녹음, 녹취까지 가능했다. 일부 교인들은 일하는 공간에서도 화상을 통해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며, 스마트 결제를 통해 헌금을 낼 수 있었다. 식당 봉사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변경되었으며, 교통 봉사, 청소 봉사도 로봇으로 대체되었다. 불만, 불평 없는 온전한 믿음으로 예배에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듯했다.
#2030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았고, 높아진 해수면으로 인해 많은 해안 도시들이 사라졌다. 일본은 나라 자체가 영원히 사라졌다. 그래서 인간은 절대 배고프지 않고 많은 자원을 소모하지 않는 '로봇'이야말로 경제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 생각했다. 인간은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집안일, 정원 가꾸기, 오락 기능 등 궂은일은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했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서, 운송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었다.
교회에서도 오케스트라 반주는 인공지능 로봇이 담당했으며, 예배의 일부도 인공지능 로봇이 1958년부터 시작되었던 초창기 말씀 운동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여러 나라 언어로 설교를 시작했다.
인간은 그들과 가장 닮은 것을 창조해 냈다. 그러나.....
AI에 빅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다음에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학습을 하는 것은 AI의 몫이기에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학습(머신 러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AI의 지능은 계속 향상되었다.
#2045년
더 이상 인간은 죽지 않았다.
AI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은 질병과 노화를 정복하려는 연구에 최선을 다했다. 유전자 검사로 질병 없는 몸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인공장기가 일반화되었다. 결국 인간의 탐욕은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 되었다.
신앙인은 점점 줄기 시작했으며, 교회는 더 이상 구속사 운동을 전개하지 못 했다. 교회를 지키는 사람들은 2세대 구속사 운동의 정점에 있던 소수에 불과했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의 탐욕으로 영혼이 황폐해진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 30년 전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파견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로봇에게 프로그래밍한 미션은 다음과 같았다.
인간에게 위해(危害)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구속사 말씀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하여, 2020년까지 조기 전파를 완료한다.
구속사 맞춤형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대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전 교인의 정예화, 전도사화를 위한 사관학교를 설립한다.
청년 연합예배를 통한 구속사 의식화 교육 및 역량 강화 운동을 전개한다.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그러나 1~5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는 예외다.
이제 사단과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30년 후에도 계시의 원리에 따라 감춰진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는 구속사 말씀 운동이 성도의 역량과 능력대로 전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I w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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