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2
선교(宣敎, mission) : 종교를 선전하여 널리 폄
'전도'와 비슷한 의미로, 주로 전도는 같은 언어/문화의 사람들에게 종교를 전파한다는 뜻이지만, 선교는 다른 언어/문화의 사람들에게 종교를 전파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올해만큼 이 '선교'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말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그저 물 흘러가듯이 듣고 말하던 이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보고 생각해보았다.
이번 봄, 합정에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다녀왔다. 이곳은 "외국인 선교사의 분묘를 보전하고 관리하여 우리나라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고인들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림을 목적"으로 하여 설립된 곳이다. 언어도 다르고, 어디에 있는지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나라 조선에, 단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의 삶을 보면서 이렇게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너무나도 편안하게 귀한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수 있었다.
이번 여름, 미국에서 진행된 2018 LA RE:CONFERENCE를 통해서 미주 지역을 비롯한 싱가폴, 중국 등에서 온 많은 지교회 청년들과 만나 함께 대화하고 말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 기회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생활하는 환경과 공유하는 문화가 다르지만, 한 말씀,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며 지금 이 시간에도 어떻게 하면 말씀을 더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 귀한 경험을 하면서 세계 선교에 대한 비전을 다시금 꿈꾸게 되었고, 이에 함께 하는 동역자들이 전 세계 곳곳에 있다는 사실에 든든함을 느꼈다.
이번 하반기,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헵시바선교회 선교 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주셨다. 올 한 해 동안, 생각지도 못한 많은 경험들을 통하여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선교'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다. 나는 이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나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선교'의 뜻을 깨닫고 주신 직분을 감당해 나가면서 차츰차츰 이루기를 원한다.
우리 평강 성도 모두에게도 이와 같은 '선교'의 사명이 있는 줄로 안다. 각자에게 허락하신 달란트와 환경이 다르기에 그 뜻을 이루는 방법도, 모양도 다르겠지만 한 가지 같은 목적을 바라보며 달려나가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모든 성도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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