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아느냐?
2018.09.23
욥 39:1-4, 마 24:45-46
제 18-38호
때를 아느냐?
욥 39:1-4, 마 24:45-46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여러 피조세계의 짐승들의 상태와 양육을 통해서 욥에게 때를 아는 지혜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고 있는 장면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지혜를 받아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고, 때를 구분하여 알맞은 양식을 나누어 주는 지혜 있고 충성된 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1. 모든 때와 기한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산 염소가 새끼를 치고 암사슴이 새끼를 낳는 때가 있듯이, 모든 때와 기한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때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마찬가지로, 인자의 오시는 때도 오직 아버지만 아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짐승을 통해 욥에게 교훈하고자 하시는 것은 모든 피조세계의 때를 하나님께서 주장하신다는 것입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전 3:2-3). 이처럼 성경은 정해진 때와 기한이 있음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 자신의 주권적 창조 의지와 통치 섭리의 결과입니다.
누가 자기의 출생일을 결정할 수 있습니까? 출생 날짜와 죽는 날의 결정은 오직 하나님 자신의 주권적 의지의 산물입니다. 그러므로 일의 시작과 마침을 사람으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생존 시간도 하나님 자신만이 아시고 정하시고, 그 뜻대로 준행하고 계십니다. 전 피조세계의 시작과 진행과 종말도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에겐 오직 주어진 시간을 선용하는 청지기의 입장에서 충성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2. 성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하신 말씀을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산 염소나 암사슴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 속에 피조물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기능대로 따라 살아갈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에게는 불평이나 불만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마치 토기장이와 질그릇과의 관계처럼, 그릇은 자기를 만든 토기장이에게 “나를 왜 이렇게 천한 그릇으로 만들었습니까?”라고 불평할 수 없듯이, 피조물 된 우리도 “왜 나의 기한을 이렇게 정하셨습니까?”라고 불평할 수 없습니다.
구약의 인물 중 히스기야왕은 25세 때 왕이 되어 29년 동안 치리했습니다. 그의 통치 14년째인 39세 때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3일 안에 죽는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시간의 경계를 3일 안으로 그어 놓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을 들은 히스기야왕은 즉시 엎드려 벽에 대고 기도한 결과로 15년의 기간을 연장 받지 않았습니까? 겉으로 볼 때 히스기야왕은 자기의 원래 받은 생존 기간에 15년을 덤으로 받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까지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히스기야왕의 생존 기간입니다. 다만 이를 통해 그 받은 생존 기간을 더욱 유효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를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인생은 하나님으로부터 얼마의 시간을 받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얼마나 착하고 선하게 이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엡 5:16). 때를 아는 지혜를 모른다면 시간은 우리 앞에서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적인 지혜를 통해 때를 알면 우리 앞에 시간이 멈춰섭니다. 마치 여호수아가 태양과 달을 향해 멈춰 설 것을 명령할 때 그대로 된 것과 같습니다(수 10:12-13). 우리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깨달아 그 기한 안에 살 때, 우리는 더 이상 흘러가 버리는 덧없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시간 속에 거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3. 우리에게 시간을 주심은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기의 것인 줄 알고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간을 주신 것은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 안에 살아가며 범사에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참성도의 본분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끝,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의 끝에 가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다 서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준 시간을 어떻게 선용했느냐”고 각자에게
묻습니다. 그때 성도 여러분들은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시간은 반복되거나 동일한 시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시간은 일회적입니다. 날짜가 다르니 시간도 다르고, 시간이 다르므로 사람의 몸은 늙어 가는 것입니다. 다시 찾을 수 없는 젊음, 다시 회복할 수 없는 것이 시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연대는 여전합니다(히 1:12). 이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때를 아는 지혜를 받으면 시간을 다스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유능한 사람도 시간을 창조하거나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때를 아는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모세는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라고 간구했던 것입니다.
결 론 : 우리 각자에게 얼마의 시간이 주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값있게, 보람 있게 선용하느냐’ 입니다. 오직 성도는 범사에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생활하는 삶, 그것이 주어진 때를 분간하여 적절하게 양식을 내어다 주는 충성된 청지기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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